나는 정체라는 단어는 일단 싫고 시작하는 사람이다

아울러, 본질이니 실체컨텐츠Contents니 하는 단어도 꼭 필요할 때와 데가 있을리가 없다 생각한다

그래서 불안의 알맹이라고 한다


얼마 전 나는 불안하는것의 알맹이와 맞닥뜨릴 일을 겪게 되었다

무슨 불안인고 하니, 감당을 못하리라 견적이 딱 나오는 다량의 자유가 내게 주어진것에 대한 불안이다

한용운이 자유정조복종에서 노래하던 그런 심정의 반대쪽 단편이라고 해두자

내세울 것 없는 키며 얼굴이며 조건이되, 다년간 화류계 외곽에서 굴러먹던 경력으로 여자사람앞에서 쫄지만은 않았으니 가벼이 꼬시고 만나서 즐기는건 되려 수월하였던 터이다

거리와 일터에서 무채색으로 흐리게 오가던 처음보는 남의집 딸년들이 선명하게 시야에 잡히고, 그래서 가슴이 두근거린 감각이 2년만에 돌아오게 되었다

이게 뭔 병신같은 소리냐고 하지 말자

나는 무서웠다

한국음식이나 섹스나 음악같은건 몇달이고 몇년이고 아마 참아질 테지만, 이를테면 불가피하고 마음의 준비나 의미부여도 없이 담배같은걸 못먹게 되고부터의 몇주일 후 상태처럼 말이다

그 누가 이를 눈여겨 볼것이며 이해하고 납득을 해줄것인지 기대는 않는다만, 불특정의 수없는 눈들이 죄다 하룻밤 새에 다녀갈지도 모를 이곳에 고백을 남기고 싶었다

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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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관심이 있을리가 없지

나에겐 취향이, 그에겐 타겟이 중점인데 어느 방향으로든 맞아떨어지지 않으니까

그런데 지난 일요일에 나 일하는 클럽에서 팬미팅 겸 자기 친구들끼리의 프라이빗파티를 했다

그냥 보고있다가 틀어달라는 음악 내보내주고 조명좀 눌러주고 어정거리며 뭐 줏어먹으며 시간채우면 되는거니까, 부담도 없고 의식도 안되고..

그리고 새앨범이 나왔대서 하나 받았고, 어쨌든 들었다



그밖의 잡생각
2pm얘긴 왜 그렇게 많이하누?
미리 받았다는 문자 에피소드로 비한테 묻어가는게 진정 팬들에겐 기쁜 일인가?
트롯색감이 묻어나서 나이든사람이 만들었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소규모 월드스타
노래가사 남얘기가 아니다ㅎㄷㄷㄷ
생일 축하해요 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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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 CM7OR

헛되도다 2010. 1. 11. 10:46

레어템주황색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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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dio IE-40

헛되도다 2010. 1. 11. 09:50

반딱반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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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정성적定性的 가치판단의 절차이다

다른것도 물론 변수로 기능할 수 있고 거기에 주목함도 타당한 취향이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약간 뒤켠에 놓여있어서 절실하며 또한 차분하게 둘러보아야만 발견이 가능하다는 말이겠다

왜 사이먼&가펑클이나 u2같은 밴드가 드림시어터, 임펠리테리밴드, 스키드로우같이 기교적으로 보다 압도하는 다른것에 대해 평단의 편애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인지, 아주 잠깐만 생각해보면 짐작할 수 있으리라
마음이라는 것에는, 그 외 다른 모든것을 사소한 수단으로 격하시킬 만한 가치가 있다

표상表象과 정형定形과 격식格式에 강박당하는 자.
곧 매니아들의 그리함도 그른것은 아니다만 그들이 사사롭고 소박한 만족에서 나아가 보다 거대하고 신비로운 다른것과도 만날 수 있게 된다면, 그렇다면 필시 놀라며 기뻐할 것이고 그리할 수 있기를 나는 감히 바란다
노래에 있어서, 최근에 나는 그 가사의 가치를 다시금 깨달을 기회를 얻었다

어찌보면 그것은 오브제를 통하여 나 자신을 비추어보는 의식이라 할 수 있으리라

내가 비록 더 큰 관심과 흥미로 새삼 의식케 되었을 지언정, 이미 알던 뻔한(그냥 팝송-애정사Love Affair의 다양한 국면에 관한-이었다)것에서 전에없던 감동을 얻어낸 것이니까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역사를 살아남은 불멸의 무엇이든, 자본주의의 섭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돈벌러 꾸며낸 필부匹婦와 필부匹夫의 통속매체든 다 똑같다
그리고,
가 대하는 것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듯, 그 순간 세상 모든것에 대한 복사본이 내 안에 생겨난다

귀하고 소중한 이의 눈동자와 마주하는 아름다운 순간에, 이미 당신의 모습이 그곳에서 빛나고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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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햏햏/ 선언 2010. 1. 8. 08:04

언제부터 게으르고 귀찮고자 했다
그럴 수 없댄다
올해를 맞이함과 동시에 정체하던 내 삶과 영혼에 크나큰 충격이 있었는데 훈련의 성과인지 다행히 그것이 손실이 아닌 이득으로 남더라
그 자리에 동전이나 칡뿌리같이 살림살이의 풍요를 위해 챙겨둘만한게 굴러다니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넘어지는것이 아니겠는가
창작하지 않느냐는 의식없이 물어보는 말에 대한 변명의 유일하고 막연한 구실인 부실한 알맹이가, 조금씩 부끄럽지 않을만치 차오르고 있다
난공불락같이 날 쫄게하던 시, 골프, 바둑, 사진, 향수, 와인 그리고 와우랑 D&D 중 한가지쯤에 대한 실마리를 올해중에 잡을 수 있으리라는 괜한 기대와, 뭐가됐든 말되고 명분있는 걸 열심히 추구하다 그걸로 최소한 대한민국 안에서만큼은 당당하게 이름을 알리겠노라는 불량식품처럼 영양가없는 포부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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