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인물탐구 2010. 1. 7. 11:58

내가 다섯살만 덜먹었어도 사귀자고 꼬셨다




우리식으로 이제 막 64세가 되셨다

그런데, 시인으로서든 암컷으로서든 유통기한 넘기고 나가떨어질 생각을 않는 듯





선생님의 저작 중 읽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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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채점불가

10자평
난생 처음 극장가서 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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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엔 내가 찼었다

두번째로 조우한 고장난 인형은, 만남을 합의한 지 몇주 되지않아 당뇨합병증으로 죽어버렸다

세번째의 그 위험했던 아이는 날 원나잇으로 간주했고, 몇년만에 기어코 다시 되찾나 싶더니 다시 또 원나잇해주고 날아갔다
혜성같이 변덕진 행보를 보여왔으니 곧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이번에야말로 사로잡는게 가능할지도, 근데 무슨 의미가 있겠냐

네번째 소녀는 세간에 악명이 자자한 어장관리녀로 밝혀졌는데, 자기는 아니라고 한다
건강해라

다섯번째의 그 여자는, 반년간 내 옆에서 나를 보며 방황하다 홀로 결론을 맺고 우격다짐으로 정을 떼준 후 태국인지 어딘지로 도망갔다

그리고, 여섯번째로 날 허락한 불우한 보석.
내게, 의도의 선함이 의롭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시하고 느낌없는 기억을 남겨두고 별안간 퇴장하였다
그게 아니었댄다

그러면서 스물여덟
6전 1승 5패
이런것도 편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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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와 나 사이에 일어났던 현상 중, 오늘 주목하고자 하는것은 울음이다

내가 어른이 덜 된 어느 때 까지는, 보통 함께하며 울었던것이, 그러니까 둘 중 한쪽이었다

모자란 아들이 속썩여 어미가 울었고, 이윽고 혼나는 아들이 잘한게 뭐있다고 울었다

길고 긴 주말부부의 나날 중 결국 지아비가 바람이 났다

이혼을 할까말까 홀로 고뇌하던 중년의 여인은, 마냥 아들만이 아닌, 그런 이야길 받아주고 물론 이해도 할 수 있을 나이가 된 근친의 사내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날 밤.
방배동 어느 아파트의 현관앞에서 우리 모자는 처음으로 함께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로부터 아주 정확하게 1년이 지난 후의 일이다

괜히바빠 괜히 못만나지만 별로 신경쓰이거나 많이 미안하지는 않았던걸로 기록될 연인이 있(었)다

생각없이 말과 글을 남기는 자들로 인해 일관성있게 위태하다고 표현당하곤 하는 그 가늘고 희박한 지속에 대해, 그이는 어찌 생각했을런지 짐작하기 힘들지만 나에겐 희한하고 고마울 따름이었지

이제는 진정된 늙은 부부의 경우처럼 비극이 실제 일어난건진 확인하지 못 하였다

지금 드는 생각인데, 참거나 말거나를 떠나 나에겐 한톨만큼의 별것도 아닌 일이다

혼약마저도 가벼이 깨어지는 이 쿨한 세상에,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오해해봤자 아까워해봤자, 무슨 소용일까

나 혼자 좋아해도 되는거잖아

단지, 그 두 년놈이 너무너무 그림처럼 잘 어울려보인게 샘났을 뿐이야

난 그렇게 못해주니까

꽤 치열하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굳이 말로 뭉쳐 전개했었다

참고로 그 내용은 이 글에 전혀 담지 않았다

분해서 가만있다가, 5분만 먼저 출근했더라면 안봐도 되었을 그 장면을 마주하고 풀이죽어 걸어가는 두걸음 사이에 간단히 포기했을 망정 그 바로 직전까지는 굳었던 내 믿음을 다시 주워들어 먼지를 털며 미안하다 미안하다 혼잣말을 했고, 종이를 꺼내 뭘 적으려다 포기한 다음 억지로 무언가에 대해 웃었는데 말이지

자고나니 몽땅 허옇게 날아가버린다

방금 전까지는 어머니께서 사주셨던 팝송의 소리와 가사를 떠올려서 끄집어내 두어곡을 들었고, 커피와 탄산수와 담배연기를 집어삼키고 양변기에 전해주는걸 좀 되풀이했다

지금은 부엌을 털어서 밤참을 먹고 있다

안방 불이 켜있네

엄마에게 얘기해볼까

같이 울어주실거야

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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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10자평
카드깡과 돌려막기의 폐해

그밖의 잡생각
히스레저의 보조 3명으로써 이야기가 보다 완벽해짐 - 원래 이렇게 만들려고 한걸지도?
내가 알아챘음을 깨닫고 씨익 웃는것도 민망할 정도로 너무나 친절히 드러나주는 인물의 내면상징
호구 Vs. 타짜
사람의 삶은 선택의 연쇄
악마의 유혹 프렌치카페
노숙자의 기행엔 가슴아프고 유구한 사연이 있을테니, 그만 노려보고 따듯한 관심과 사랑을 주도록 하자
거울
말잘하고 얼굴잘난 사기꾼남캐 Vs. 충실하고 미련한 멍멍이
까도까도 자꾸 벗겨지는 양파처럼 신비롭고 야비한 그 사나이
여자는 세상의 요물. 세상은 여자에게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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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했다..

벽에다똥칠 2009. 12. 22. 22:17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거 검색한놈 누구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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