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준

인물탐구 2009. 12. 2. 21:49




그제 풀려났다는군

그를 보며 빡통전통시절 나서서 투쟁하던 친구들에겐 미안했고 광주항쟁의 참상에 눈물지었던 소시민들의 기분을 느끼는 기분인듯한 것 같으면서 애매하게 무덤덤할지도 모르겠지만 뻥이다

하여간, 길준씨에게 해주고픈 말이 생각난김에 괜히 내 블로그에 글을 남겨본다

당신이 본래 어렸을적부터 그런 성향이었는지 감옥살이 하면서 뜻맞는 사람들의 보살핌과 도움을 통해 더 뚜렷한 생각을 하게 된건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사상전염에 불과할수도 있고,

그런데 절차야 어쨌건 당신은 출소한 그 순간부터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된거다

맨 위에 링크한 왼쪽계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의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이야기를 했으니 나름 상황과 각오와 앞으로의 처신에 대해 결정을 내린걸테고 잘 알아서 하겠지

그러니까, 정말 험난할거다

수구정권의 은근한 척하는 견제도 무섭겠지만 특히 "이른바" 같은편인 사람들을 조심하기 바란다

이제부터의 연대와 대안을 위한 움직임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떤 세력에 의지하고 함께해야 할 것인데, 걔네랑만 놀지말고 마음가짐과 행보에 여유를 두고 좀더 큰 그림을 그려야만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념과 주장을 떠나서 어차피 똑같은 구조의 패거리이고 작동하는 방식도 다르지 않거든

차라리 널널한 오른쪽 기득권세력이면 살림이나 윤택하지, 궁상과 과격을 모토로 삼아 투쟁하는 장면을 연출하여 벌어먹고 사는 좌파팀에서 자칫 정신놓고 이용당해서 이미지 구기면 이제 강의석이나 변희재처럼 돌아이컨셉으로 막나가는 길밖에 안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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죨라 막돼먹은 한줄후기 - 르 코르뷔지에를 조용필이라 치면 장 프루베는 서태지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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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bar beta1

헛되도다 2009. 11. 24.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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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노래 전부다 베이스톤이 유난히 공격적임
그말곤 딱히 할말도 없고 에휴 메뚜기도 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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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 와서 역사적인 가치만 약간 있을 뿐 별달리 재미도 없는 "오적"의 김지하는, 포멀한 소개에 따르면 시인이지만 실은 구라쟁이에 막말꾼이며 건달이다

그런데 그양반이 허풍과 허세와 쎈척과 막말에 조예가 깊건말건이 문제가 아니라 왜 재미가 별로 없게된걸까?

교육수준도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인터넷과 명목상 민주주의등의 요인으로 이제 그정도 말장난쯤은 누구라도 쉽게 싸지를 수 있게 되었다는 현실을 일단 베팅해본다

하물며 개나 소만도 못한 초글링도 말글을 자못 비장하거나 대견하게 게시하는 판이다

여담이지만, 알고보니 나랑 동갑이었나 한살 적었나 하던 아흐리만이라는 사람도 그동안 저질렀던 추태를 책으로 벌써 두권이나 엮어냈다더군

나이는 쳐먹고 감동도 자아내지 못하는 기존 논객들은 그렇다면 닥쳐올 밥그릇의 불확정성에 대해 어찌 대처해야 하나?!

사료에 따르면, 토마토의 뒷북으로 인해 고추에 완전히 장악당한 한국 양념씬에서 재료와 조리실력의 부실함을 매운맛으로 만회하는게 의식하지 못하는 상식이라 한다

탁월성과 희소성을 상실한 논쟁꾼들은 그처럼 어쩔 수 없이 경쟁적으로 점점 심하게 짜릿한 막말과 (해학이 수반하지 않는)풍자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

복잡하게 뭐가 많이 든 머릿속 알맹이를 꺼내다가 딸랑딸랑 자랑하고픈 그 망측한 욕구, 안그런적이 언제 있었는지 하여간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현실, 비기득권 약자층에 편먹어준다는 고결한 자기위안적 정체성등이, 떠들지 않으면 주목받지도 의미를 부여받지도 못하는 글꾼들의 투쟁본능에 불을 끼얹어 유난히 진솔하고 고약한 17대정권을 향해 하나마나한 짓들을 하고있단 말이다

하지만 우리들 감각이 아무리 무뎌지더라도 정도란게 있는 법

게다가 임의의 범주를 정하고 나름 통쾌한 융단폭격을 가해봤자, 우리가 묵시적으로 과녁으로 간주하는 인물 또는 집단이나 계층인자의 개인이 난 아냐하고 신경 꺼버리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아무리 열심히 강부자니 고소영이니 삽질정권이니 강남복부인이니 자극적인 조어를 갖다 쏴봐야 불타는 로마의 3D그래픽이 나오는 화면을 바라보며 Wii컨트롤러*1를 주물럭대는 상황에 불과하단 말이다

열심히 씹고 토하고 논리를 내세워봤자, 그 얘길 듣고 반성하며 정의란 무엇이고 양심이란 무엇인가 고뇌해야 할 작자들은 꿈쩍도 안한다

애당초 거기까지 우리의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는것이 무엇보다 우선하는 이유이고, 용케 눈에 띄게 되었더라도 그들나름의 선입견으로 그저 짖는소리로 필터링되는것이 다음이며,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수구친일개독의 짐승을 추종하는 쁘띠들은 어쨌든 지들이 합리적인 중도보수 소시민인줄 알고있으니 여기서 목이 터져라 외쳐대도 그게 자기를 부르는 소리인줄은 꿈에도 모른 채....

...아 싀바 진짜 우울하다



그니까 진정좀 하자

화끈하다고 장땡이 아니고 얼큰할수록 잘 팔리는것만이 아니다

말이 빚어낼 어떤 효과를 보다 강력하게 하고싶은 마음에 다짜고짜 세게 뿜어내고 크게 터뜨리고 독하게 내뱉는건 알겠는데, 당장은 딸딸이라도 친것처럼 개운할지 몰라도 근본적인 우리의 목적을 이루는건 점점 더 힘들어질 뿐이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사람들도 우릴 피해서 저멀리 희미하게 사라져간다

그리고 안개너머 완전히 보이지 않는곳으로 놓쳤다가 우연히라도 다시 만났을 때, 낮선 서로가 승냥이나 뱀처럼 보일지도 몰라

































*1
네로황제.
닌텐도 Wii플랫폼으로 하는 리듬게임은 아직 안나왔음
내가 못 찾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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