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맛이 갔다

예엣날에 핫뮤직에서, 신해철이 요즘 뭐듣고 사냐는 기자의 물음에 브리트니가 어쩌고 답했던게 느닷없이 생각난다

마치 내가 그때의 그분을 뒤따라 흉내내듯, 깜냥껏 갈데까지 갔나 싶었다가 정신이 드니 이런게 또 감칠맛난다는 말씀.

하지만 방금전에 내가 이 뮤비를 찾아보게 만든 기사속의 "지어낸 네티즌 曰"처럼 한국에서 불가능한 목소리랄지 노래와 목소리의 환상적 조화, 팝송을 듣는것 같은 느낌... 같은 설레임은 없었다

그러니까 (하필이면)캐논dslr 출력물에다 째래랭짜리릿하게 샤픈+컨트라스트를 질펀하게 발라놓은것과 같은 맥락의 오바편곡이 나한테는 왜 맨날 그렇게 신경이 쓰이는걸까?

형광잉크 들어간 문방구사탕같은, 그리고 까보면 110dB깔딱거리고 게인낮춰도 클립핑 안없어지는 그딴거말야

참고로 나는 인구 20만 언저리 반農반都 익산시의 빚쟁이집안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지라 심심할 때 제일많이 줏어먹은게 이거였다(에헴)

하여간 반주도 플레이 들어간 순간부터 무감동하게 꽝딱대는게 꼭 라면먹으면서 프루티룹 기본패턴 쪼물락대서 대강 뽑아냈거나 또는 고딩 베드룸작곡가(?)가 웹에 게시한거 어떻게 찾어다가 옮겨쓴걸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야말로 생각 안하면서 봐야 하는 성년자관람불가급 영상만 예쁘고 두근거렸을 뿐.


여담이지만 지난 할로윈파티때 나 일하는 클럽에 공연온 토파즈라는 언니들이 노래할때도 딴짓하는 척 했지만 속으로 은근 흐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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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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