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주박민규

인물탐구 2010. 1. 21. 00:00

개발되지 않은 당신의 속독본능이 혹 아래쪽을 미리 훑어서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전한 경우라면,
그리고 어차피 뻔히 그럴테니까,
여기를 미리 클릭해보자

대비에 도움이 될거야 아마
그 외의 다른 관련이 덜한 장르 혹은 형식의 무엇에도 모두 적용하여 참견코싶은 이야기이다


글은,
특히 시는,
가장 각별한(그냥 기록하고 싶은 충동이 울컥하게 하는, 사사로이 의미깊었던, 무한정의 정념을 말미암는, 곧 섬광처럼 터질 듯한 감동에 휩싸여서, 인증.....) 상황에 몰려버린 네 영혼의 피치못할 일렁임에서 비롯된다

혹은,
감정을 가장 간단한 말로 표현한게 시이며,
아울러 그밖의 모든 다른 유형의 글도 그와 다를 수 없고,
노래하거나 그리거나 깎거나 연출하거나 심지어 처신함에 있어서도 똑.같.다. 는 진단을 내리고자 함이 나의 견해이다

구태의연도 정도가 있지만,
이후의 어떤 시도나 제안에 대해서도 흔들리지 않을 통론이겠다

관하여 어찌 대처함이 마땅할까
그때의 기억이나 감상이나 감정이나 의도같은걸 한칸 한톨도 남김없이 싹 긁어다가 그대로 재현하면,
된다

그러나 서술이나 묘사를 하라는것은 아니다

엘리엇은 서술하면 시가 될 수 없다고 밝히어 변론도 하셨다만 낱낱이 풀어다가 고자질처럼 끄적여버렸다 해도 쓴놈에게 나 지금 시써라는 자각이 있었다면,
시 맞다(그러나 지구인중에서 곤충스님 윤키는 절대 제외임. 그날 밤 그거 듣고있던거 생각만 하면 아후싀바 그놈의 그녀가 망상속에서 잘 계시기만을 빈다 참내)

그러니까 서술이나 묘사를 하라는 말이 아니다만 정 그런것밖에 할줄 모르겠다면 해봐랔

어떤 기성 사상가들이 가당찮게 짜맞춘 어떤 -주의-ism나 이념같은걸 되도앉게 때려맞춰서 흉내내봐도 사실 다 좋다

그럴 수 있고 그래도 된다

아직도 못벗어난 포스트모던이고 포스트모던이 그런거라고 하더라구

하지만 간결, 정확, 진실, 투명등의 밑도끝도없는 단서를 붙일것도 없이,
딱 그대로 꼭 필요한 좋은것만 선택하여 거두고 없어도 좋을 부스러기와 원래 거기 없었던 찌끄래기는 포기하는게 더 올바르리란건 명백하다

어차피 글이든, 소리든, 모양이건, 장면이건,
잘해봤자 (각자 의식에 투영된)현실의 모사에 불과한지라 완벽한 재현이 본질적으로 불가능한데,
없던것까지 보태서 괜히 니들 작품을 더 흐려지게 만들건 없잖아

운율, 의미, 시대성, 계급, 아우라(이고 싶은 허세), 자의식, 친목의 구실(동질성의 표명?), 이권을 향한 꼼수, 선동의 속셈... 등은 내생각에 다 필요없는거더라
많은 사람들이 요런것을 보실 때마다 잊지않고 되도 않는다는 씨부림도 해왔고,

갖은 양념처럼 다채로운 수사법이나 시적 운율도 반드시 써야할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네게 열정이 함께했던 그 찰나에 너에게 뭔가가 겹쳐보였던 것이 틀림없고 타당했다면,
또 모르겠지만...


매체나 도구는 필요해서 고안되긴 했으나 보다 적합한 다른게 생겼거나 혹은 없어도 될 미래가 도래한다면 오히려 도움도 안되고 해만 끼치는 개념임도 모두들 외면하고 있다

돈독한 사회성도 겸비한 교양인이라면 일년에 최소 한번은 마주할,
생크림케익에 얹힌 종이초콜릿과 산타과자같이 맛도없는 장식과 기교야 덧붙여 언급하기도 성가시다

어떤 구조물을 올리고 거기에 마음을 깃들게 하여 아름다움의 현현을 성립시키는 행위의 가장 먼저된 목적이 다름아닌 스스로의 만족과 성장이고 그 다음이 (너를)이해해주고 (니가)존중하는 주변인과의 기쁨과 소통인데,
요즘의 문인 지망생이나 (외형만 언더인)무명밴드같은 애들은 아카데미에서 기능밖에 못 익히고 방생양성된 다음 우러러보던 그분들만의 사회에 편입되고자 두드러져 보이는 잡짓 퍼포먼스에만 신경쓰고 마음의 알맹이와는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애석하다

창작의 고통이라면서 징징대기도 하지만,
등단만 하면, 입봉만 하면, 공중파의 은총만 받아버리면!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바. 사실이 땅짚고 헤엄치기니까


점점 쓸데없어지는 추세를 보이는 신흥작자들의 출하품들을 흘려보내며 생각해본다

사실은 어렸던 그가 아직불감증이라 아직 못 느낀건데,
좋게 말해서 겪거나 상상할 기회가 없었던 종류의 meme(내지는 그것의 합성체)이었어서,
어렵고 이해도 안되고 모르겠지만 그때문에 도리어 있어보인다고 간주하며 쫄았던 그것들의 작가가 어째 잘 사는것도 같고 난데없이 멋있다고도 생각해버려서,
그들이 지금 옛적 그 시절의 인상에 따라 이렇게 하면 되겠지의 태도로써 헛되고 감동없고 그래서 점점 더 속빈 모양새의 모조품만 배설해가고 있는걸까?

그리고 생각한 김에,
아래처럼 가 닿지않을 동정도 이어서 흘러간다

이유식이 고기보다 소화가 잘되는건 맞지만,
마찬가지로 이해 잘되는게 쉽거나 하찮고 소소해서 얕보일만한 소재로 만들었거나 그 역으로 알맹이의 품격이 저차원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가 간편하고 만만하게 공감할 수 있으리라는 일반화는,
아니라고

중의성이나 모호함, 아리송함의 유도를 꾀하는 철부지한 의도였달지, 양식, 스타일, 오마쥬, (속보이고 너만 신난)격조 및 기타의 설득당해주기 기분나쁜 구실로써 나발을 불고 싶거들랑,
졸라게 수고스럽겠지만 최소한 너 자신과 수준이 비슷한 놈들이나마 또렷하게 이해할 수 있게 소통의 의지를 발휘해봐라


대표적으로 언어의 연금술사니 전복적이고 실험성이 높니 좋은말 듣고있는 (제목에 나온)김모 시인이나 (제목에 나온)박모 소설가로 인한,
당신들 본의가 아니기에 문제삼기도 뭐스러운 역작용도 그저 갑갑하고 갑갑하다.
물론 절실하며 떳떳하고 치열한 작업을 행하고들 계신다고 믿어드려야 하겠지만(그런데 나한테 믿고말고의 자격이 없다. 심지어 이분들 책을 돈내고 산적도 없다!),


물론 아닐수도 있다
.....내 판단이 올바른게 아닐수도 있다고

그러나, 김경주씨의 난해한 직조는 수줍음의 방증에 불과하고 박민규씨의 막말같은 방백은 도를 넘어선 설레발일 뿐이니, 원컨대 두 분께서는 더 처음 생각에 가까운, 맨 처음 떠올린 원형의 윤곽을 보다 또렷하게 지향하는 글쓰기를 하시었으면 한다

말글은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있는것이고, 수사는 그것이 보다 명쾌하고 강해질 수 있도록 디디는 도구일 뿐이다

표현의 때깔로 허장성세에 장난질이나 치는것 자체가 의도인 이야기꾼들은, 부디 부끄러움을 이제부터라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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