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븐 앵벌이 앤유인가 뭔가하는 친구야 시치미만 떼고있으면 모를거같니?

트라이벌 하우스라는게 있다

부족 또는 종족을 뜻하는 Tribe-가 접두어로 붙은것에서 알 수 있듯, 이 음악은 오늘날까지 원시부족의 형태로 남아있는 사회의 악기*1들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하우스의 서브장르인데, 정확히 설명하자면 주로 스틱이나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연주하기도 하는 경우가 매우 많은, 이른바 퍼커션Percussion(때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 곧 타악기)류의 북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의미이다

참고로 퍼커션은 다양한 스타일의 타악기를 싸잡아 통칭하는 이름인데, 물론 포함되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편의에 의해 락밴드의 드럼셋에 포함되는 탐, 스네어, 킥드럼등은 분류상 제외하곤 하며, 그 외의 북중 특히 동남아나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개발한, 주로 손으로만 연주하는 북에 대한 통칭이다

아는사람한테는 익숙하겠지만 하여튼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젬베 타블라가 있으며, 객관적(배긴의 유럽중심 사조)으로는 우리 사물놀이(농악)의 장구나 꽹과리같은 악기도 퍼커션에 속한다

이러한 악기들에 대한 분류와 소개는 나중에 쓸거니까 궁금하면 알아서 찾아보도록 하고, 여기서는 내좆대로 정리한 트라이벌하우스의 서브장르에 대해 정리할테니 시비걸고 싶으면 니말이 맞으니까 그냥 읽어봐라




트라이벌 하우스Tribal House, 트라이벌Tribal

이하 모든 서브장르의 기본이 되는 형식이다
다양한 북소리와 다채로운 리듬, 추임새 또는 기합이 특징이고, 선율악기는 간단한 관악기(특히 재즈리드를 붙인 브라스)나 303정도로 제한되는 경향을 보인다
베이스멜로디는 속칭 패드나 베이스기타보다는 연주기법으로써 음고차를 부여할 수 있는 있는 대형 북(소리를 모사한 신서사이징)을 이용해 만들어낸다
디제이가 믹싱하기 좋으라고 짜맞춘 구조, 즉 하우스의 기본적인 형태만을 취했을 뿐 본래 원시부족의 연주와 예식에서 나오는 소리에서 거의 변함이 없다 하겠다
그런데 사실은 순수한 트라이벌 하우스는 이상에 불과한 그저 개념이고 실제로는 없을지도 모른다

내 나름 전형성이 현저한 애들을 몇 추려서 대표 아티스트라고 적어놓을거니까 참고하자
굵게 해놓은거는 개중에 거물임


프로그레시브 트라이벌 하우스Progressive Tribal House

서브장르중에서는 본래의 트라이벌과 가장 흡사한 구성을 보인다
좀더 깊고 긴 구조*2 를 지니고 있으며, 사용되는 악기구성은 상대적으로 다채롭고 제한이 덜하다
특히 전자음의 사용에 대해 개방적이며 아울러 베이스라인은 패드나 베이스기타가 맡아 연주한 곡이 많다
북 연주자의 기합이나 추임새를 곁들여 녹음하기도 하며 프로그레시브다운 가오를 위해 나레이션을 삽입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 아티스트 : RPO, Eric Entrena, Sergio Fernandez, Felipe Fernandez, 


다크 트라이벌 하우스Dark Tribal House, 애시딕*3 트라이벌 하우스Acidic*3 Tribal House, 트라이벌텍Tribal-Tek

이 스타일의 트라이벌은 프로그레시브 트라이벌에서 다시 갈라지는 서브장르로 분류해도 무방할듯 싶다
사이렌소리같이 귀에 자극적인 고조음(십중팔구 303이나 그거의 복각품 내지는 VSTi로 낸 소리. 아니면 다른걸로 만들어낸 비슷한 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의사환각효과, 쉬운말로 뿅가는 느낌이 들게하는 특성이 있으며 이것때문에 Acid-*3 접두어를 붙여부르게 되었다(나만 그렇게 부른다)
아울러 기합과 추임새, 익스팬딩이나 필터링이나 보코딩따위의 기법으로 격하게 변조한 나레이션과 보컬이 들어가고, 이를테면 부두교*4따위의 전설이나 이야기속의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의식적으로 차용하여 훨씬 더 혼란스럽고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어내어 결과적으로 프로그레시브 트라이벌에 비해 보다 더 어둡고 더욱 공격적인 경향을 띄게 되어 다크 트라이벌로 부를수도 있다
...근데 그렇다치고 멍청하게 혼자 놀고있다가 알았는데, 남들은 트라이벌텍Tribal-Tek으로 부르고 있더라 아유 망신~

대표 아티스트 : Redkone(Dextro), Mindskap, Frank Maurel, Hugo Rizzo, Dasound, Afroboogie, Paulo Leite, Tamer Fouda, Demu, Alejandro Rado, Erich Ensastigue,


미니멀 트라이벌 하우스Minimal Tribal House

밀폐-단절된 울림과 섬세한 음색으로 대변되는 미니멀하우스의 소리를 트라이벌의 패턴으로 연주시켜서 만들면 그게 미니멀트라이벌이다
미니멀의 소재와 트라이벌의 구조가 어우러졌다고나 할까?
관점에 따라 미니멀스러운 트라이벌이라 부르거나 혹은 기교적이고 복잡하게 조립한 미니멀하우스라고 해도 틀리지 않은 중간적이고 과도적인 장르라는것이 개인적인 결론이다
그러나 외국 dj들의 셋리스트에서 추측가능한 용법이나 혼자 듣고 느낀바에 따르면 둘 가운데 아무래도 미니멀쪽에 좀더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대표 아티스트 : Alex Young, Radio Slave, Djuma Sound System, Luke Dzierzek, Tommyboy, 


일렉트로 트라이벌 하우스Electro Tribal House

미니멀 트라이벌과 같은 맥락으로써, 일렉트릭기타의 퍼즈Fuzz톤*5에서 비롯된 일렉트로하우스의 묵직한 소리를 이용해 만든 트라이벌이다
경우의 차이를 꼽자면 미니멀 트라이벌에 비해 어쿠스틱 타악기*6의 사용에 대한 제한이 덜하다는 정도이다
역시 트라이벌보다 보통의 일렉트로(메인스트림 클럽하우스)와 함께 사용하는 dj가 많다

대표 아티스트 : Superchumbo, Carlos Fauvrelle, Peter Gelderblom, Austin Leeds, Nick Terranova(Starkillers), Kemist, Hector Fonseca, Dj Fist, Paco Buggin,


트로피칼 트라이벌 하우스Tropical Tribal House (아프로 하우스Afro House, 라틴 하우스Latin House)

위에 소개한 다른 서브장르가 해당 장르와 트라이벌의 기본적인 분위기에 맞춰 어둡고 낮은 톤으로 만들어지는것과 달리, 카리브해나 이비자, 동남아와 같은 열대 휴양지의 화려하고 흥겨운 느낌에 좀더 방점을 둔 채 밝고 색채감이 진한 타악기와 신나는 연주로써 보다 듣기편하고 흥겹게 만든 트라이벌이다
다크 트라이벌에 감초처럼 삽입되는 끈적거리고 무거운 톱니파와 아주 흡사하게 연주되는 재즈색소폰과 트럼펫을 리드멜로디로써 적극 써먹는 특징도 또한 있다(아예 Sax House라고 불러버려도 틀리지 않다. Laurent Wolf의 Saxo, Alex Gaudino의 Destination Calabria가 대표적임)
이중에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와중에 흑인목소리와 흑인보컬과 아프리카스러운 편성이 두드러지는 곡이 있다면 아프로하우스가 될테고, 라틴아메리카의 느낌이 뭍어나면 라틴하우스가 되겠다(근데 얘네들 교류가 우리들 생각보다 훨씬 밀접해서 사실 그게 그거다. 니네들 다 자마이카가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로 알고있잖아)
라틴하우스의 경우 비록 내가 타악의 우세라는 이유로 트라이벌의 하위장르에다 때려박긴 했지만 대개는 연관짓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그런경우 클럽하우스나 보컬하우스의 대표적인 아종亞種으로써의 라틴하우스로 간주한다
한편 나는 이런것들을 된장트라이벌이라고 부르고 있다

대표 아티스트
아프로 하우스 : Brothers Vibe, Havana Funk, Jesse Garcia,
라틴 하우스 : Mambana, Gadjo, Gregor Salto

이베리아 트라이벌 하우스Iberican Tribal House, 발레리아*7 트라이벌 하우스Blearic*7 Tribal House. 줄여서 Iberican!(느낌표는 BI에 포함되므로 꼭 붙여야 한다) 

위 장르구분에서 대표 아티스트를 몇 적어놓긴 했지만 사실 그 구분이 똑떨어지게 정확한건 아니라서 이것도 같고 저것도 같이 어중띠게 곡을 만드는 애들도 있을 뿐더러 한번은 이런스타일로 다음엔 저런스타일로 왔다갔다 하는 놈들도 있기때문에 대략적인 추세나 경향에 대한 참고자료일 뿐 확실한것이 아님을 뒤늦게나마 밝힌다
그리고 특히 심하게 박쥐같은 놈(과 아이)들만 다시 또 빼돌려서 이렇게 따로 정리하게 되었다
이베릭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위치한 이베리아반도를 뜻하며, 발레릭은 프랑스 남쪽 이탈리아 서쪽 스페인 동쪽 지중해 한켠에 위치한 스페인령 발레아레스 군도를 뜻한다
우리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비자가 바로 여기에 속한 섬이다
그리고 이곳에 스페인의 국립예술가(구라임) Chus와 그 똘마니들로 결성된 트라이벌계의 악의 축이자 이베리아의 외침인 Stereo Production이 있다

대표이사 : Chus Esteban(본명은 Jesus임ㅅㅂ)
그 외 : 대장님의 세례를 받은 수없이 많은 병풍들
정체성 : 위에 소개한 모든 장르들을 포괄하며 트라이벌인척 하는 기타등등 서브장르를 다 아우를 수 있음
난 왜 꼭 잘나가다가 맨뒤에 이렇게 장난을 치는걸까


























*1 악기
이 글에서 계속해서 되풀이 언급될 악기Instrumental는, 실제 연주하는 악기를 일컬을수도 있고 작편곡프로그램에 저장된 소리인 가상악기VSTI를 지칭할 때도 있다
읽으면서 맥락과 경우에 맞춰 잘 생각해보자


*2 점진漸進적Progressively 구성
위키사전(한글판)에 따르면 하우스중 일부에 최초로 프로그레시브라는 딱지가 붙은 이유는 그것이 첨단을 달리는 미래의 음악같아서였다고 한다
하지만 사전의 표제어는 지고의 그 무엇이 아니라 용법과 용례와 우리가 처한 상황속에서 매순간마다 바뀌어가는 법.
구닥다리 이론서나 되풀이 읊으며 콧대를 세우는 자타칭 평론가 나부랭이들과 그들을 신봉하는 초보자들은 프로그레시브하우스의 시초가 니네가 태어났을때쯤인 80년대 후반까지도 거슬러갈 수 있으며, 지금이 그보다 더 쌔삥인 또다른 음악이 수도없이 발명된 서기 2009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된다
그러니까 프로그레시브가 왜 프로그레시브냐면 비슷한 다른 하우스에 비해 변이와 진행이 점진-선형적이기 때문이다
곡 길이도 보통 6분 내외인 여타의 하우스보다 1분정도씩 더 길고, 들었다놓는 기복도 덜하며, 댄스뮤직이되 얍삽하게 촐랑대지도 않고 무엇보다 이걸로 djing을 할 때에 곡이 긴 딱 그만큼어치씩 오래 겹친다(되려 더 짧게 겹치면서 심하게 점진하는 dj도 극소수 있기는 하다. 참고로 한반도에서 자생한 판돌이들의 위대한 근원이자 본보기인 선샤인께서 이런 편이더라. 하여튼 길게 겹치면서 잔재주를 부리는 경우랑, 접붙이는 개념으로 짧게짧게 살짝 겹치는 경우중에 어느쪽이 더 흔하겠냐?)
아울러 비슷하게 불리우는 프로그레시브 락/메탈도 같은 맥락인데, 하우스의(내지는 dj가 다루는) 프로그레시브가 곡 자체의 음침하며 차분한 진행을 특징으로 내세우는 와중에 락/메탈의 프로그레시브는 곡은 독립적으로 나뉘어있을지라도 가사의 줄거리나 편곡같은 기준의 큰 틀에서 보았을 때 앨범전체, 심지어 연작앨범의 형식까지 취하면서 길고 긴 하나의 줄거리를 이어나가는 특징이 있다
별로 상관없(을까?)지만, 그러므로 유럽클래식(특히 교향곡)을 비롯하여 세계각지에서 아직 살아남은 대략 18세기 이전의 고전/전통음악은 이와같은 기준에 의하면 프로그레시브이다(혹은 반대로 요즘음악이 조루이거나)
그리고 다시 또 이걸로 논점에서 벗어난 결론을 내리자면, 일반적으로 음악은 점차 단순해져가는 추세를 띄는 중이다(이 현상에 대해 제시된것 중 가장 설득력이 강한 설명에 따르면, 소수의 귀족에게 지식과 문화가 집적되어 사회의 모든것이 우열과 자웅의 2가지로 분화되어 따로 움직이도록 하는 계급제도가 명목상 일단 사라졌고, 또다른 체계가 세워져가는 와중이긴 하지만 어쨌든 계속해서 더 옅어져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3 애시드Acid-
흔치는 않지만 이처럼 전자음악이나 클럽 댄스뮤직을 찾다보면 장르설명이나 제목에 Acid-접두어가 붙은 곡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때 '오호라. 여기에 사이렌소리가 들어갔겠구나'라고 생각한다면 정확한 해석이 되겠다
애시드라는 단어는 오랫동안 그동네 사람들이 마약, 정확히는 화학작용을 이용하여 만들어낸 암페타민등의 합성마약을 지칭할때 사용해온 속어인데, 개인적으로는 [마약의 중독성과 해로움, 두뇌를 망가뜨림 → 독하고 안좋음 → 산성Acid] 의 단계로 의미가 옮겨가서 생긴 용어이리라 추정하고 있다맛이 시큼해서 그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아니 그러니까 그러니까 시큼할것 같다고 임마....
아울러 최초로 사이렌같은 자극적인 고조음을 음악에 넣은 사람들은 약에취해 맛이 간 상태로 피안의 어디선가 이러한 소리를 들어서 그걸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리하자면, [환각제  애시드 ≒ Acid-접두어가 붙은 음악]쯤 되는 개념이고, 간편하게 [애시드 = 약음악]이라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다


*4 부두
콜럼버스 이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벌자들은 남미에 가톨릭도 전파하였다
부두는 이 제도종교의 예식에 소수의 토종 인디오와 노예로 잡혀온 흑인의 민속신앙이 녹아들어가 새로이 발생한 종교이며 신화이자 만신전이고 민족혼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태생이 다른 종교라면 또 모를까 자기네들의 meme으로부터 일정부분을 수혈받아 생겨난 이단인지라 바티칸에서 은근히 신경쓰며 박멸하려 애써왔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포기한 분위기같다
어떤 꼬라지인지 잘 감이 안온다면, 한반도의 존나게 꼴정통스러운 성리학이념+샤머니즘 근성의 바탕 위에 서던 밥티즘, 오순절파, 일부대다수 맛이 간 장로회 및 기타등등의 아무튼 대체로 신복음주의적인 씨발것들을 얹은 후 영 좋지않은 특색만을 살린 남조선민국 개신교의 밑도끝도근본도애미도 없는 말종스런 상태를 생각해봐라
물론 원정포교같은거 안하고 자기들끼리만 화목하게 놀고먹는 걔네가 훨씬 양반일듯
또한, 이로써 부두의 문화와 이념에서 매우 큰 영향을 받은 애시딕 트라이벌이 태동한 지역이 바로 남미라는 사실도 유추할 수 있다(그리고 싹수가 괜찮다 싶으면 조선족 아줌마가 한쿼에 파출부하러 넘어오듯 쳐스형님의 부름을 받고 대서양을 건너 이베리칸에 입사한닼ㅋㅋㅋ)
즉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된장트라이벌이 편의에 따라 라틴하우스로 분류되고 말았지만 엄밀히 시비를 가리자면 라틴(아메리카)하우스와 라틴트라이벌이란 명칭의 진정한 주인은 이쪽이다
아울러 몇가지를 더 말해보자면, 내가 직접 겪은게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모여노는 사람들의 정신상태나 동류의식은 싸이트랜스 커뮤니티와 비슷한 양상인듯 싶고 옷차림이나 몸가짐같은 부분은 백인새끼들 다 도망간 멕시코 접경지역의 흐긴+히스패닉 사회, 즉 더리사우스라고 불리는 문화권에서 영향을 받은것처럼 생겨먹었다
정확히는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국민소득 줄어들고 인터콘티넨탈 시골로 환경이 변하는거에 맞춰서 블링간지가 점점 빠져나가고 거기를 빈티가 대신 채우는 형국이다
어쨌건 종교로써의 전통 부두에까지 진심으로 심취한 이른바 신자수준의 애호가는 거의 없다(달리 말하면, 적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거의 패션수준으로, 싸이트랜스쪽보다 더 희박하게 인식하는걸로 보인다
또 끝으로 한가지만 더 덧붙이자면, 얘네의 다크트라이벌 스타일이 너무 발랑대는 싸이트랜스나 영쿸똥냄새가 진동하는 드럼앤베이스에 못잖게 강력하고 사나운 에너지를 품었으면서 128~135bpm의 온건한 속도를 유지하기 때문인지 남부 노는동네중 한곳인 미국의 서교동 마이애미에 있는 대형 나이트영업장들의 피크타임을 책임지시는 주류 되겠다
2009년을 넘으면서부터 SHM이나 죽쥐같은 초쌔끈 뉴트렌드+덥스텝쪽 거간꾼들에게 밀려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대강 뭐 그렇단다딤막은 이모찌질이나 듣는거란다 미성년은 뉴욬으로 껒


*5 일렉트릭기타와 일렉트로하우스의 상관관계
일렉트릭기타로 두가지 소리를 낼 수 있다
기타리스트들이 생톤이라고 부르는 그대로 증폭만 한 소리, 그리고 이펙터로 변조한 디스토션(퍼즈Puzz)톤이다

그냥 그렇다고..


그런데 뭘 어떻게 변조를 한거고 그게 어째서 일렉트로하우스와 관련이 있다는것일까?
일단 락이나 메탈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기타음색을 떠올려보자
그리고 그냥 통기타소리와 대충 비슷한 이른바 생톤 일렉기타의 소리도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듣기로 생톤과 통기타소리는 상대적으로 가늘게 땡땡거리고 반면에 디스토션이 들어간 기타소리는 조금 낮고 두터우며 거칠은 것 같은데, 읽고있는 사람들이 동의할지 어쩔지 모르겠다
몇년전에 어딘가의 작곡가 커뮤니티에서 일렉기타의 소리를 녹음해서 파형을 분석해놓은 그래프를 본적이 있는데, 확연히 티가 날 정도로 중저주파가 불어나있는것을 볼 수 있었고, 그 글을 쓴 사람도 소리의 양감과 압박감에 관여하는 저주파음의 증폭이 어쩌고저쩌고 탄탄한 소리가 나네안나네 라는 이야기를 써놓은걸 본 기억이 있다
좌우지간 중저역의 소리가 두텁게 불어나있다 치고, 일렉트로하우스 특유의 붕붕대는 소리는 그것을 닮았다는 것이 바로 내 주장의 요지이다(발가락이 5개네?)


*6 미니멀과 그 외의 하우스장르에서 사용하는 악기에 관해
가장 최근에 대두되어 전 세계를 석권중인 미니멀하우스와 미니멀테크노는 울림을 최소화Minimalize시킨 비현실적인 깨끗함 단 한가지 요소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를 모두 이해할 수 있다
미니멀의 정체성과 핵심은 음색에 있다는 말이다
어느 필리핀dj에게 들은바에 따르면 그동네의 dj들은 북의 가죽을 두드리면 트라이벌, 옆에 변죽이나 북처럼 생긴 플라스틱통을 두드리면 미니멀이라고 한다는데, 구구한 잔말없이 이 한마디가 차라리 훨씬 명쾌한 설명이 될듯하다(동남아라고 무시하지 말자. 필리핀이야말로 트라이벌하우스의 메카다)
그런고로 미니멀의 반대말을 어쿠스틱Acoustic이라고 해도 맞을것같다
하여간 하우스가 디스코에서 유래되었으며 작편곡 프로그램으로 그 모양새를 흉내내고 있을 뿐임을 인정한다면 결국은 노골적인 전자음 약간에 실제 악기의 소리를 모사한 전자음을 더해서 만들고 있을 뿐이라는 한계역시 바로 알 수 있을것인데, 반면 미니멀은 그런 어쿠스틱스러운 악기의 사용마저 최소화Minimalize 내지는 배제하고, 단조롭게 획일화시킨 삑삑대는 소리에 아쉬운대로 하이햇정도만 곁다리로 버무린 모습을 보인다(그나마도 화이트노이즈 하이패스한 소리 슬라이스해서 하이햇자리에 칸칸이 때워넣은게 아닌가 싶은게 요새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내가 듣기로는.


*7 발레아레스 군도Baleares(Balearic Islands), 이비자 섬. 그곳의 분위기와 음악
발레릭 하우스Balearic House라는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것이다
이비자섬 해변의 풍광과 잘 어울릴법한 나른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라운지스러운 하우스의 일종이다
그리고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치듯 처스일당이 자기 나와바리를 가만 놔뒀을리가 없다(이하생략)
대체적인 편곡성향은 딥하우스와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2000년대 초반에 잘나갔던 라틴풍이 주도하는 보컬하우스에 더 가깝고, 사실 그게 그거다(?!)
용도와 활용에 의해 비치하우스Beach House라 부르기도 하고, 마케팅이 시작된곳을 기리는 뜻에서 이비자Ibiza 하우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떤건지 알고싶으면 헤드칸디Hedkandi를 비롯한 음반사의 컴필레이션 중 제목에 Beach나 Ibiza등의 단어가 들어있는걸 대강 구해서 들어보면 된다

어딘지 아시겠3?


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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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0) 2010.04.30
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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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기보다는 잠도 안오는데 느닷없이 모르는사람한테 트랙백걸기

트랙은 이쪽, 테스트는 여기, 후속편 이쪽



나서지 않는 교양인, 절제美의 영역

인생의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면 아름다움을, 내 멋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엄마 아빠가 가르쳐준 대로가 아닌,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능력이다.” – 로라 마르케즈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존중하는, 절제력을 숭상하는 문화교양인을 위한 영역으로, CSI 길 그리썸 같은 이들이 존경 받는 곳입니다.

 

멍청한 감상주의, 값싼 온정주의, 상투적 가족주의, 이런 것들로 장사하려는 마케터, 광고쟁이, 드라마 제작자, 주제 모르는 키치 예술가들은 출입이 금지됩니다.  

 

이 영역에 속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공유합니다 

  • 너무 나서지 않고, 너무 감상적이지 않고, 너무 세속적이지 않고, 너무 과격하지 않은 것 선호
     
  •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치밀하고 정교한 콘텐트를 가장 선호
     
  • 문화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함. 예를 들어, 지나치게 독창적인 그림이나 시보다는, 절제력과 품격을 갖춘 것을 더 선호함
     
  • 영화, 음악 소설 등에 지적인 분별력을 갖고 있음. 우수한 콘텐트, 저질 콘텐트를 구분하는 능력이 있음. 선천적인 것이라기보다는 경험이나 교육에 의한 것일 가능성 높음.























혼나면 어쩌지-_-a
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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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갖다붙이기서론

태초에 디스코가 있었다

디스코는 하우스를 낳고, 이리저리 변하고 뒤섞이던 하우스의 한 분파에서 드림하우스라는 과도적 장르가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것이 다시 프로그레시브 하우스가 되었다

그리고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에서 또다시 트랜스라는 음악이 생겨났는데, 이야기는 여기서부터.(여기까지의 과정에서, 각각의 장르는 사실 칼로베듯 딱딱 정확히 나누어 떨어지지는 않는다. 네놈은 믿고싶지 않겠지만)

싸이트랜스의 성립에는 유대Jew와 인도India라는 두 문제종족이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2차대전 이후, 정체성의 혼란에 시달리던 단무지머리&알비노스킨&주근깨 유태인들이 마침 중동지역의 앞잡이를 찾고있던 영국에 전략적으로 빈대붙어서 시나이반도 구석에다 살림을 차렸던 일은 모두가 익히 알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그동네에 터잡고 살고있던 아랍인(팔리스틴과 세파르디 포함)들의 기분이 나빠지리라는것 역시 안봐도 뻔한 사실

그때부터 앵글로 유대는 사방에 적을 두고 지금까지 미친개처럼 싸우고 있다

스폰서는 빵빵했지만 참 외롭고 힘들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던 와중에 휴양지로 유명한 인도의 고아라는 지방에 이스라엘 퇴역군인의 재활시설이 들어서게 되었는데, 후대의 트랜스오덕들은 바로 이곳에서 싸이트랜스가 시작되었다고 믿고 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 바탕으로 정리 내지는 비약을 하자면,

1. 디스코의 먼 후손중 하나인 트랜스

2. 늙고 다친 유사 유태족의 관제깡패

3. 인도 관광지의 인프라

세가지의 원료가 뒤섞여서 싸이트랜스가 생겼다는 말이다


2. 내가 바라본 싸이트랜스

음악을 나누는 기준은 그때그때 수도없이 많을 수 있지만, 이자리에서는 흥분하기 위해 듣는 음악과 쉬기위한 음악의 두 가지로 나누어 보자

쉬기위한 음악은 당연히 듣기에 편안해야 할 것이고, 흥분하기 위한 음악은 시끄럽고 요란하고 가능한 빨라야 될 것이다

싸이트랜스는 이렇게 흥분하기 위한 음악의 최전방에 위치한 장르중 하나로써, 형식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디스코, 하우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트랜스에 비해 더욱 빠르고 공격적인 장르적 특성을 보인다

한편, 디스코에서 싸이트랜스로 향하며 음악이 점차 급하고 날카롭게 바뀌어가는것을 떠올려보자

이들 음악의 우선목적이 듣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춤추게 만드는것임을 전제한다면, 그리고 음악의 변화-분화-발달을 더욱 목적에 맞도록 효율적으로 자신을 바꾸어가는 과정으로 서술하고자 하는 주장도 수용이 가능하다면, 디스코에서 싸이트랜스를 향한 흐름은 다시말하면 일방적으로 속도와 자극성을 더해가는 과정이라는 일반화도 인정할 수 있을것이다

다시 돌아와서, 

싸이트랜스의 성격은 이것을 이룬 세가지 원료의 특성을 모두 이어받았다

악곡의 구성적 측면이나 클럽등에서 소비되는 방식은 영락없이 (멜로딕)트랜스이고, 되도않게 종교적이고 신비로운 의미와 패션을 부여하는건 유태인의 열폭근성과 인도 각지에서 근본없이 끌어모은 이것저것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한가지를 더 꼽자면, 한국인에겐 낮선 문화지만 어쨌든 클럽이든 휴양지든 음악이든간에 떼놓을 수 없는 마약.

아마존이 지구의 허파이듯 (아쉬케나지)유태인은 지구인의 마약딜러다


3. 음악적 특징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대충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올수도 있겠지만, 싸이트랜스의 Bpm은 일반적으로 145정도이다

범위를 클럽 댄스뮤직으로 한정했을 때 이보다 빠른 음악은 드럼앤베이스Drum and Bass(이하 DnB)밖에 없는데, DnB가 애당초 Bpm 80짜리 힙합에다 박자만 두배로 덧발라서 160으로 뻥튀기한 음악이기 때문에 소리만 쿵딱쿵딱 많이나올 뿐이지 듣는사람이 느끼는 속도감은 싸이트랜스가 더 빠르고, DnB는 속도보다는 차라리 출렁거리는 그루브에 더 역점을 두고 있다

제트코스터의 꼭대기에서 떨어지는것에 비할만한 이 속도감은 업계용어로 드라이빙감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빠르고 불안정한 기분이 들도록 만드는 음악적 도구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특히 효과가 크고 기본으로 사용하는 장치는 박자의 사이사이에 배수의 빈도로 추가하여 채워넣은 하이햇이다

① 드라이빙 심벌

디스코나 하우스의 기본 박자가 아래와 같다고 했을 때, (쿵: 킥드럼. 짝: 스네어드럼 또는 클랩)

 짝
 짝
 쿵
 쿵

아래와 같은 식으로 시간을 더 잘게 쪼개 하이햇을 배치함 (쿵: 킥드럼. 짝: 스네어드럼이나 클랩. 칫: 하이햇 내지는 심벌)
 칫        칫        칫        칫      
                         짝      
                 쿵              

개인적으론 이때 킥드럼을 아랫박자, 스네어나 클랩을 윗박자, 하이햇을 작은박자라고 부른다

하여간 이처럼 여러 악기의 소리가 같이 (겹쳐서) 나오게 될 경우, 작은 소리는 큰 소리에 가려서 잘 들리지 않게 된다(마스킹 효과)

그렇게 때문에 실제로는 굵은글씨로 표시된 부분인 "쿵칫짝칫쿵칫짝칫"만 들리는데, 유명한 예를 들자면 하우스룰즈의 1집앨범 8번곡의 제목이자 노래 앞부분에서 나오는 랩인 "KU-CHI-TA-CHI"가 이걸 뜻하는 것이고 또한 후니훈이라는 mc가 비트박스의 기본이라고 한다던 북치기박치기역시 마찬가지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싸이트랜스 뿐 아니라 하우스룰즈같은 하우스를 비롯하여 트랜스나 디스코같은 흥겨움과 춤을 위한 음악의 장르에서는 모두다 적극적으로 이런 도구를 사용하여 속도감을 이끌어내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데, 경향적으로는 옛날 음악보다는 최근의 음악에서, 그리고 상대적으로 느린 음악보다는 빠른 음악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② 코드

만약 고아트랜스나 싸이트랜스를 들으며 어떤 비현실적인 기분이 들고 색다른 소리인것 같다면 거의 전적으로 코드의 영향이다

하지만 내가 절대음감도 아니고 화성학을 배운것도 아니므로 설명할 수 없음


③ 사운드소스























4. 하위장르와 들어보기

※주의※  졸라 내맘대로 나눠놨고 혹시 시비걸고 싶으면 니가 옳으니까 음악이나 얌전히 듣다가 가라 ※주의※

고아Goa Trance
십알 왜 왼쪽정렬 안되냐 고아트랜스는 싸이트랜스의 범주안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 스타일로써 오늘날 기준에서는 하위장르가 되지만 본래는 고아트랜스가 먼저 생겨났다가 그것이 개량되어 싸이트랜스로 바뀐것이다
유태인들도 올드스쿨을 좋아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에도 간간이 전형적인 고아트랜스형식의 곡들이 발표되긴 하는데 그렇다 해도 아래 이어지는 다른 곡들에 비교하면 확실히 촌스럽다

풀온Full-On


다크Dark


다크풀온Dark Full-On
풀온과 다크의 특성이 반반씩 섞인 어설픈 놈들이다
안그래도 어중간한데 요즘들어서는 더 분별없이 헷갈리게 만드는 터라 이젠 구분이 의미없어질 지경

프로그레시브 싸이트랜스Progressive Psytrance(프록싸이Prog-Psy), 네오풀온Neo Full-On
다크풀온의 몰락과 함께 떠오른 신종장르로써, 다크풀온이 풀온과 다크의 사이 어디쯤에 있다 친다면 이녀석들은 풀온과 (멜로딕)트랜스, 또는 풀온과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의 사이에 자리잡았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보통 풀온이나 다크스타일의 전형적인 싸이트랜스의 Bpm이 145언저리인 반면 프록싸이 혹은 네오풀온의 Bpm은135~142정도에 분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렇게 약간 늦춰진 속도로 인해서 프로그레시브라는 단서가 더 붙고, 멜로딕트랜스와의 교잡으로써 그나마 좀더 상쾌하고 참신한 느낌을 풍긴다는 이유로 네오풀온이라 부른다고 보면 되겠다
...그렇다고 한다면 차라리 progressively Psytrance라고 부르는게 더 올바르지 않을까?

싸이키델릭 프로그레시브 하우스Psychedelic Progressive House(싸이프로그레시브Psy-Progressive, 싸이프록Psy-Prog)


싸이키델릭 칠아웃Psychedelic Chill-Out(싸이칠Psy-Chill), 싸이키델릭 앰비언트Psychedelic Ambient, 싸이언트 또는 싸이비언트Psybient

협의의 싸이칠(싸이질 아님)은 물론 "싸이키델릭 트랜스에 사용되는 악기를 이용해서 싸이키델릭 트랜스와 비슷한 분위기로 만든 휴식용 음악"이지만, 일단 나른히 쉬기만 하면 되기때문에 그런 고리타분한 기준은 애저녁에 없어져 버렸다
지금상황에서의 싸이칠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싸이트랜스로 달리다가 쉴때 들었더니 괜찮다더라.. 고 졸라 노는거 좋아하는 애가 알려준 음악, 싸이트랜스를 만드는 애가 따로 좋아하는 몽롱한 음악, 싸이트랜스를 전문으로 하는 레이블의 사장이 좋아하는 느긋한 음악, 싸이트랜스 디제이랑 친한애가 만든 차분한음악, 싸이트랜스도 좋아하는 요가매니아가 클럽가서 놀다가 끝날때쯤 디제이한테 졸라서 틀어달라고 할지도 모를 오묘한 음악 정도가 되겠다
엄격한 제한과 기준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리하여, 힙합의 4대원소는 이렇다. 판으로 틀어야 진짜 디제이지. 맨날 립싱크만 하는것도 가수냐? 저는 음악과 결혼했어요. 펑크의 혼이여 영원하라 근데 일단 싸우자. 하우스는 위대하도다 그러니까 나랑 잘래? 등등 억지로 눈에 힘주고 당위와 순수를 주장하는 여타의 음악과 달리 칠아웃, 덥, 덥 래게, 라운지, 명상음악, 세계 각지의 민속음악중 덜 나대는 연주, 앰비언트같은 각종 재료를 제한없이 받아들이고 뒤섞어서 약먹고 날뛰다 탈진한 영혼들이 땅바닥에 누워 마저 황홀하도록 하는 목적에만 오로지 충실한 실용적 잡탕장르가 되었다는 말씀





장르따위로 분류해선 안되는 본좌들


경배하라 찬양하라


경배하라 찬양하라


경배하라 찬양하라


Posted by 우다리
,

Bassmelody

정리 2009. 2. 2. 17:09

이것은 길고 두툼하다

어떤 형태는 없지만 그러한 모양과 부피가 있어 구름을 미는 바람처럼 꿈속을 노니는 용처럼 부유하며 흔들린다

이것의 끝없이 길고 긴 몸통은 때로 고무처럼 탄력있게 튀기다가 진흙뻘처럼 묵직하게 빨아들이고, 쇠망치처럼 다가와 부딪는 듯 하더니 어느새 다정히 속삭이며 말을 걸어온다

이것은 천둥과 벼락처럼 투쟁하는 쇠와 가죽을 품에 아우르며, 겁많은 아이들도 달래어 무대위에서 춤추도록 꾀어낸다

이것은 낮고 거대하지만 큰북처럼 험상궂은 표정을 짓지 않아 모두가 다정히 느끼며,

무엇보다 탁하고 둔한 듯하나 가장 선명하고 날렵하다

이것은 새나 피리처럼 발랄히 노래 할 지언정 결코 경박하지 않으며, 어릿광대인양 쉬임없이 반복하여 움직이되 매 순간 다시 태어나듯 항상 상쾌하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다스리지만 어느한때 오만히 내려보는 법이 없기에, 기꺼이 따라 움직이고 주목하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다

나는 이러한 속성을 지니는것을 댄스뮤직의 베이스멜로디라 부른다

배웠다하는 모든이들이 베이스라인이라 말 하지만, 그것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선형의 모습만을 표할 뿐 은근하고 음탕히 율동하는 이것의 속성을 외면하는 명명이라 주장하고 싶다






베이스는 율동의 이데아에 대해 꽤나 근접한 어떤 표상이다

우리의 영과 육은 이것에 공명한다

이 특성을 이용하여, 춤이라는 현상의 전송과 공유가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패턴이 어느정도 이상으로 복잡해지면 반응을 멈추고 생각에 돌입한다

어떻게 분절하고 해석함이 마땅한지를,

그 이전까지는 리듬에 속했으나,

앞으로는 멜로디의 영역에 접어든다

베이스의 움직임이 복잡해질수록 직관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워진다

그리고 충분히 단순한 패턴에 대해 먼저 한발짝 물러서서 관찰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흔하지 않다

Posted by 우다리
,
두어달쯤 전인가 다른데다 올리려고 썼던 글


시스템
소스기기 : 온쿄 pci-90
인터커넥트 : 
앰프 : 인켈 sae-a202
스피커선 : 수프라 론도
스피커 : 금잔디 어뮤피mk2


비고
땜납과 단자는 wbt 4%은납과 스위치크래프트 rca단자로 통일했구요.
뭐가 좋은건지도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일괄적으로 가상밸런스방식으로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최소 30시간 이상씩 즐겨듣는 여러가지 음악으로 최소한의 준비운동을 시켰지요.
앰프의 경우에는 볼륨조절도 없는 멍텅구리 파워앰프지만 온쿄의 있는듯없는듯 알고보면 노골적인 착색을 감안하면 차라리 프리앰프를 가운데 두지 않는것이 너무 금욕적이지도 너무 난잡하지도 않은 적당한 사운드를 위해 더 나은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비교실험의 통제변인에 해당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그러거나 말거나 별로 안중요하겠지요.
역시 비교하는데 별다른 지장을 주지않는 부분이지만 재미삼아 대역밸런스도 확인해봤습니다.
플랫한 응답특성말고는 내세울게 없는 카나레를 일단 믿기로 하고, 4e6s로 연결한채로 사인파발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귀'로 측정을 해봤습니다.
130hz와 5000 ~ 6000hz근처에서 살짝 티나게 도드라지는 소리가 나오는군요.
그 외의 부분에서는 조금씩 출렁이는것도 같지만 거시적으로 평평하다고 할만합니다.
처음 이 시스템을 짜고 하루종일 들으면서 큰북이나 베이스의 박력을 은근슬쩍 강조하고 높은톤의 선율악기와 보컬, 하이햇의 울림이 간사하거나 청승맞지는 않는 수준으로 예쁘고 상쾌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제 귀가 측정(?)한 결과와 대충 맞아떨어지는것도 같네요.


출전선수
카나레 4e6s
카나레 gs-6
벨덴 1192a
겝코 mp1201
디지털아날로그(칼릭스) 더블헬릭스
솜머 아쿠아블루

비교한 곡은 귀찮아서 Yanni - Ethnicity / 10. Never Too Late 한곡만
http://kr.youtube.com/watch?v=3d9eRSEtDLk


카나레 4e6s
카나레에서 인터커넥트와 마이크선으로 판매하는 모델입니다.
소리는 매력없고 개성없고 재미없습니다.
선명하고 깨끗하게 나와야 될 소리를 다 빼주는건 확실하지만 일단 음악을 듣는 내내 이놈이 조금 더 똘똘한 소리를 내주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게 되네요.
전파사 막선이나 중국산 마이크선같은 물건에 비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를 보이지만, 오늘 함께 비교하는 선들에 비해 아무래도 반수정도 쳐져요.
카나레의 주장에 의하면 가청주파수 내에서의 주파수응답특성이 완전한 플랫인데, 여러곳의 성격이 다른 시스템에서 사용해본 결과 그 말이 틀린말은 아닌듯 합니다.
"더할 수 없이 훌륭하고 결점없는 사운드"라는 개념으로써 최고급 하이파이의 레퍼런스가 존재하는 반면, "감상을 위한 최소한의 사운드는 바로 이거다!"정도의 의미에서 또다른 레퍼런스라고 부름직한 오디오케이블이 있다면 바로 카나레의 4e6s라는것이 종합평가입니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듣는사람에 대한 예의가 있다면 이것보다 안좋은 선을 써서는 안된다는 뜻이지요.


카나레 gs-6
카나레에서 인터커넥트 전용으로 만든선입니다.
심선이 꼬여있는게 아니라 동축방식인데, 소리는 둘째치고 만들때 아주 편하더군요.
그 외에 케이블을 판매하는 쇼핑몰의 설명과 사용후기에 의하면 울려퍼지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4e6s와 유심히 비교를 해보았는데, 라이브녹음같이 잔향이 큰 음악에서 확실히 메아리비슷한게 들렸고, 그와 관련해서 다소 소리를 얼버무리는 버릇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시스템의 규모가 커지면서 점점 차이가 많아질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하이파이에는 택도없고, 녹음실의 프로용 기기에서 사용하기에도 문제가 많으며 다만 가정에서 영화감상정도에나 쓰면 딱인것 같네요.
그 외에는 4e6s와 다른걸 모르겠습니다.


벨덴 1192a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선입니다.
저역과 중역에 걸쳐서 폭넓게 탄탄한 소리를 내어주는데, 카나레와 계속 바꿔가면서 비교를 했을 시 상대적으로 탁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그러나 이때의 탁한느낌은 저품질 막선으로 연결했거나 게인이 너무 높아서 지글지글 끓는 탁함이 아니고, 소리선이 두툼하고 정보량이 많아서 좀더 자세히 들린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잔향감과 배음, 하이햇의 반짝거리는 소리와 관련하는 높은주파수의 소리역시 살짝 강조되어 투명하고 차가운 고음역을 들려줍니다.
그 외에 비교대상 6종의 선중 청감상 아랫쪽으로 가장 많이 내려갑니다.
낮은음역의 베이스기타소리를 은은하면서 단단하게 들려주는 장점이 있지요.


겝코 mp1201
벨덴선과 거의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다른점을 꼽자면 흔히 V자 eq라고들 이야기하는 특성이 좀더 심한데요.
감이 오실지 모르겠지만, 벨덴이 가장 낮은부분에서 강점을 보이는것과는 달리 큰북의 어택과 베이스기타의 높은소리에 해당하는 대략 130 ~ 250hz정도의 높은저음이 도드라져 있고, 중고음역에서도 전반적으로 벨덴보다 더 강조가 되어있습니다.
그 결과 리듬감이 강하고 자극적인 소리가 나오게 되었는데, 이로인해 본래 목적인 pa용으로는 차라리 카나레를 쓰는게 낫고, 실질적으로는 입문기급 감상용이나 기타케이블정도로나 쓰는게 적당한듯 싶습니다.


디지탈아날로그 더블헬릭스
처음 나왔을 때 국내 기술진이 설계했다는 광고만 보고 덥석 샀었습니다.
초반에는 차갑고 소리선이 가는것같은 느낌만 들어 돈값못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길이 들더니 소리가 싹 변해버렸습니다.
이 선도 역시 pa용으로 설계되었다고 하는데, 소리도 풍부하고 생기넘치게 잘 뽑아내고 흠잡을데 없긴 하지만 겝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좀 오버한게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어서 역시 감상용으로 쓰는게 더 제대로 쓰는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찬가지로 V자 eq라고 부를만한 성격이구요.
카나레와 바꿔가며 비교를 해보면 얼핏 소란스럽고 정돈이 안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어쩌면 아직도 길이 덜들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똑같이 까불고 오버하는 성격이지만 겝코보다는 음악적으로 훨씬 올바르다는 느낌이 드네요.


솜머 아쿠아블루
비교대상중 유일하게 하이파이를 목적으로 만든 선이고, 가격도 가장 비쌉니다.
다른 선의 경우 대략 미터당 5000원 이하인데 비해 이 선은 미터당 만원씩이지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몇푼 더 비싼만큼 소리도 훌륭합니다.
심선이 네가닥인 위의 선들과 달리 두가닥밖에 없는데도 앰프에 불이 한개 더 들어올정도로 소리가 크구요.
감상용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나온만큼 앞에 소개해드린 선들과 뚜렷하게 구분지을만한 착색이 드러납니다.
음악을 듣다가 바이올린이나 여성보컬의 높은톤이 나오면 저도모르게 흐물흐물해져요.
심지어 짤랑거리는 하이햇마저도 야하게 들릴정도라고 한다면 공감이 되실까 모르겠네요.
저음역의 리듬악기가 주는 느낌은 벨덴이나 겝코처럼 네모반듯할 정도로 단단하게 조인건 아니지만 느슨한듯 탄력있게 튀는 느낌이 드는게 오히려 더 강한 에너지감을 들려줍니다.
참고로 다른 선들의 이부분에대한 느낌을 설명하자면 4e6s는 재미없게 퍼져있고, gs-6은 무기력, 벨덴은 낮고 묵직, 겝코는 방정맞고, 더블헬릭스는 대충 좋지만 존재감이 조금 덜합니다.

※2009년 2월 18일 추가 - 아쿠아블루는 차폐성능이 좀 모자라는 듯 하다
비교대상의 다른 선들이 모두 편조실드로 감싼 4심 스타쿼드인데 유일하게 허접한 탄소필름과 별도로 집어넣은 접지선에 2심선인게 이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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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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