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일렉트로니칸가 뭔가하는 음악에 빠져서 듣다보면 알게되는 단어중에 믹스Mix와 리믹스Remix가 있다

뭐가뭔지 얼추 알거같긴 한데 영 감이 안잡혀서 일단 물어보고, 개념잡힌 누군가가 제때 답을 해준다면 모를까 똑같이 헷갈리는 사람이 몇마디 해줬다가 둘이같이 고민에 빠지기도 하더라

그런이유로, 구분을 해보자


믹스Mix
요즘 음악만들기 참 편하다

옛날같았으면 피아노 앞에 앉아 멜로디 만들면서 악보에 옮기고 코드도 계산하고, 그리고 대편성 오케스트라같은거면 해당악기 연주자를 전부 불러다가 다시 연주시키고 여러 악기들끼리 동시에 연주하면서 맞추고 등등 온갖 성가신 짓거리를 해야 됐었다더라

하지만 지금은 프로그램*1으로 한방이다

큐베이스4이미지검색으로 대강 줏어왔음


큐베이스4이미지검색으로 대강 줏어왔음 (2)


아예 모를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오른편에 저렇게 위아래로 줄줄줄 늘어놓은 놈들이 각각 악기 하나하나이다

트랙Track(s)이라 부르기도 하고 세션Session(s)이라 부르기도 하고..

보통 사운드카드*2라고들 그냥 막 부르는 소리를 출력하는 장치의 성능만 일정수준*3 이상이 된다면 실제로 악기를 연주하면서 녹음한거에 견주어 떨어지지 않는 음질로, 그리고 해당 악기의 모범적인 주법으로 온갖가지 소리를 집어넣을 수 있다

그것도 아니면 아예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소리까지 구체화시켜서 집어넣을 수도 있는데, 결국 이게 전자음이고 이 전자음을 주인공삼아 음악을 만든게 전자음악*4이라고 부르는거다

좌우지간 이런 사정으로 인해 음악을 만들 때의 개념이 여러가지 악기(소리)를 뒤섞어 합친다는 개념으로 바뀌게 되었다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할만한 수준이다

그 이후로 음악의, 특히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전자음악의 제목에 무슨무슨 믹스라는 꼬리표가 달리게 된 것이다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믹스의 종류와 명칭

오리지널, 오리지널 믹스Original, Original Mix, Org., Original Version, Org. Ver.
최초로 믹스된(섞인) 완성품

원본이라는 뜻이 되겠다

멍청한 놈들은 Original Remix라고 한다


클럽 믹스Club Mix
가요팝송듣던 애들도 편하게 듣고 즐기라고 만든 대중적인 보컬하우스를 굳이 자기들 좋아하는 변태같은 스타일로도 듣고싶은 배배꼬인 새퀴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 비슷한 취향과 정신상태의 dj와 프로듀서들이 나서서 리믹스질을 하는데, 의식적으로 편파적인 판단과 감상을 피하고자 노력하는 내가 듣기로 웬만해서는 다들 의미있는 시도이고 질적으로도 인정해주는 편이지만 어쨌든 들으며 흥겹게 놀만하지는 않은, 백보 양보해서 이른바 "4am"컨셉 내지는 거기있는 모든 사람이 코로 흰가루 흡입하고 알큰하게 취해서 존니게 뻘짓하는 드러그파티에서나 먹어줄 그정도로만 보이더라

이런 매니악하고 난해한 스타일과 반대되는 의미에서, 쉽고 편하고 어느 장소 어느 때 어떤 사람에게건 범용적으로 다 먹히고 좌우지간 신나는 하우스를 일컬어 클럽믹스라고 부르게 되었다(물론 반대로 원곡상태가 꽐라인걸 대중적인 스타일로 다시 다듬어서 클럽믹스라고 내놓는 경우도 많다)

이런저런 허튼소리 제하고 한마디로 음악에 대해 진지하거나 경건하거나 학술적으로나 이념적으로나 변태적으로는 결코 접근하지 않을 보통사람들이 클럽에 놀러가서 대충대충 재밌게 놀기위해 듣는 음악이라는 뜻이 되겠다

그러므로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무늬만 dj들은 클럽믹스를 아끼고 사랑하도록 하자

그리고 보통은 오리지널이 그냥 클럽 믹스라고 명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컬 믹스, 복스Vocal Mix, Vocal Remix, Vox.
엄밀히 따졌을 때 원본 믹스가 기악Instrumental으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나중에 거기에 노래를 덧입혀서 새로 발표하면 보컬 리믹스이고, 보컬세션이 들어간 곡과 없는곡을 함께 발표한 경우에는 보컬 믹스라고 불러야 되긴 하지만 누구도 중요히 여기지 않는다

가끔 줄여서 복스Vox(Vocal Mix)라 부르기도 하며, 영어 Voice의 어원이 라틴어 Vox이기도 하다

Vox Mix라고 하면 역전앞과 같은 꼴이 되므로 주의토록 하자

아울러 설명을 더 하자면, 기악만으로 이루어진 것 보다는 목청좋은 누가 노래라도 해야 쉽게 외워지고 따라 부르면서 쉽게 놀 수 있으므로 한가지 테마로 여러버전의 믹스를 만들어 발표하기로 했다면 그 중 가장 신나고 그 때문에 많이 쓰이게 될 클럽믹스에는 빼먹지 않고 보컬파트를 삽입하게 되는데, 구분짓고 정의하는걸 좋아하는 나같은 놈들은 그런경우 클럽 보컬믹스Club Vocal Mix, 또는 클럽 복스Club Vox등으로 해당 곡이 취하는 양태를 전부 표기한다


메인 믹스Main Mix
오리지널 믹스와 대략 동의어

보통 이렇게 명명된 경우 구색으로 함께 엮어놓은 부록 리믹스들에 비해 수준과 재미가 월등하며 클럽 믹스나 보컬 믹스의 개념까지도 포괄한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노래가 없으면 보컬 믹스는 아님

긍까 버전이 너무 많고 뭐가뭔지 모르겠으면 메인 믹스 하나만 사


리믹스Remix
리믹스는 다시 섞었다는 의미이다 → Re+Mix
앞서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상황에서는 곡을 만드는 행위 = 소리들을 섞는 행위 가 되므로 그러는 짓이랑 결과물에 대해 믹스라는 명칭을 쓴다고 밝혔는데, 그러므로 리믹스된 곡은 원곡이라 할 수 있는 오리지널 믹스를 기반해서 색다르게 다시 조합해낸 음악이라고 하면 되겠다

한마디로 편곡

전자음악이 어쩌고저쩌고 나불대더라도 하우스나부랭이는 근본적으로 춤을 위한 음악이고 뿌리는 디스코에 있으므로 간간이 EWF나 혹은 모타운계열로 일반화시킬 수 있는 소울/훵크의 리믹스(이 경우에 한정해서, 리이슈Re-Issue라는 명칭도 빈번히 사용된다)를 발견할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비욘세나 마돈나같은 팝스타의 노래가 클럽용 댄스뮤직으로 리믹스되기도 하며, 옆동네의 더 크고 윤택한 힙합씬을 기웃거리다가 힙하우스Hip-House*5같은걸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국 팝씬과 비슷하게 소재고갈이 심해질 때마다 5~10년쯤 전에 날렸던, 그래서 요즘 놀러나오는 애기들이 들어본 적 없는 왕년의 명곡을 요즘의 추세에 맞게 새단장하여 울궈먹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지며, 그중에 특히나 훌륭한 떡밥은 이 싸이클을 서너번 이상 타기도 했으므로 유튜브나 빗폿이나 디스콕이나 토렌트 같은데서 뭐를 찾았는데 어쩌고믹스 누구리믹스 이런게 왕창 뜬다면 그 곡은 객관적으로 수준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을것이다

그 외에 극초기의 정규 일렉트로스타일의 경우 락/메탈을, 트랜스의 경우 유럽 클래식을 리믹스의 원료로 삼는 습성이 있으며 하우스쪽에서 잘나가는 곡이 트랜스나 DnB, 또는 라운지로 재탄생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Remix라는 단어의 앞쪽에 뭐라뭐라 써놓은 이름이 그 리믹스한놈의 이름이다

가끔 영어의 미들네임처럼 누구누구 "어쩌고" Remix라는 구문형식도 볼 수 있는데, 가운데 들어있는 형용사나 부사나 드물게 명사는, 걔가 해당 리믹스를 하면서 잡아놓은 컨셉을 뜻한다고 알아두자

이 경우 적지않은 확률로 걔나 걔랑 연관있는 다른애가 다른 컨셉으로 다른 이름을 붙여 만든 다른 버전의 리믹스를 더 찾아볼 수 있을지도..


리에딧Re-Edit, 리테이크Retake, 리워크Rework, 리이슈Re-Issue
리에딧이나 리테이크나 리워크나 리이슈나 근본적으로 리믹스와 다를건 없다

원작자와 다른 이름이 옵션으로 붙어있다면 그냥 리믹스로 보자

하지만 약간 미묘한 상황이 또 있는데, 원래 둘 이상이 모여 결성된 팀의 이름으로 발표한 곡이었는데 그걸 갖고 멤버중의 한놈이나 아니면 이름이 올라있지 않았지만 같이 만든애가, 혹은 소속 레이블이 같은 더 솜씨좋은 동료가, 내지는 이도저도 아닌놈이 라이센스 몇푼 지불(돈 안주고 몰래 만들면 부틀렉)한 후에 첨에 만들 때 썼던 프로젝트를 활용해서 다른 느낌이나 분위기를 꾀하지 않고 미시적인 형질은 똑같이 둔 채 좀더 완성도를 높여 내놓는 경우에 이와같이 표기된다

이 경우 왕년에 먹어줬던 앨범을 현재의 발달된 기술로 소리크기만 키워서가다듬어서 새로 팔아먹는 리마스터링이랑 흡사한 개념이라고 볼수도 있겠다

그리고 리이슈는 위에서 괄호로 살짝 설명했듯 원곡이 소울/훵크일 경우에만 해당시켜서 붙는 이름인데, 십중십 하우스로 변신시키진 않고 원판의 맛을 그대로 유지한다


인스트루먼틀Instrumental, Inst.
클럽에서 들을 수 있는 땐스뮤짘의 장르중에 가장 듣기 편해서 가장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보컬)하우스의 경우, 보통의 팝송처럼 보컬이 노래를 부르는 형식으로 만든다

말 나온김에 딴소리나 한번 해보자면, 적어도 유럽에서는 대중음악과 클럽뮤직간에 구분을 두지 않는다

음반점에서 매체를 산 후 재생해서 듣고, 공연장에 가서는 라이브를 즐기고, TV와 라디오와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통해서는 원 저작자나 커버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감상하고, 카페나 술집에서는 먹고 떠들며 따라부르고, 클럽에 들어가서는 아주 크게 틀어놓은걸 들으며 춤추고 취하고 서로 친해지는 그 모든 순간의 음악이, 음향적인 특색에 따라 어느 정도의 애티튜드와 용도를 달리 둘 망정 국적 같은걸 기준으로 우열을 가르지는 않고 다 하나라는 말이야

제한 없이 다수의 대중이 능동적으로 찾게 되고 즐거워하는 그런 음악이라면 누가 만들었건 어따가 써먹을라고 만든거였건 당연한 대중음악인 것이잖아

클럽가면 딱 클럽용 음악이라고 하는 수입품만 나오고, 나이트는 또 나이트대로 따로놀고, 버거킹, 카페베네, 지오다노, 프리즈비, 유니클로 등등마다 지멋대로 어떻게든 구해다가 서로 차별화를 하려드는 그런모습 참 이상한것 같애

아무튼 그랬다

좌우간그리고 보컬의 세션Session*6만 제외하고 그대로 똑같이 녹음해서 같이 내놓는 곡이 보컬이 들어가있는 메인 믹스에 곁들여 따라나오는게 거의 당연한 일인데, 이런걸 인스트루먼틀이라고 부른다

단어 뜻 그대로 악기연주만 나온다 이거야

가수가 나와서 나발나발 노래를 불러야 더 신나기는 하지만 니가 클럽에 입장했다가 도로 나올 때까지의 모든 곡이 보컬버전이면 자칫 질리고 짲응스러울 수 있으므로 중간중간 숨돌리는 느낌으로 사용하라고 함께 제공되며, 아주 가끔 가수를 따로 데려와서 맞춰부르도록 할 때도 있더라

그리고 영어권의 사람들도 자주 이걸 아래 설명할 덥믹스와 헷갈려하므로 주의하자


덥믹스, 덥Dub Mix, Dub
원래의 말소리만 지우고 한국어 성우의 목소리를 덧입힌 외국영화가 있다

이러는걸 더빙Dubbing이라고 부르며, 음악에서의 덥도 이와 똑같다

하우스를 비롯한 클럽음악 내지는 전자음악 에서의 덥믹스는 어쨌든 리믹스의 일종이라고 해두자

그냥 리믹스와의 차이가 뭐냐 하면, 세션을 고치고 재해석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스터링 이후단계의 완성된 음악을 이퀄라이저*7로 특정음역대를 깎아낸 후 그부분에다 다른 악기소리를 덧입힌다는 음색과 작법의 측면, 그리고 여기에 겸해서 작업자가 원곡 내지는 재료를 듣던 중에 별안간 꽂힌 대목의 짧은 구간을 끊어다가 복붙으로 이으고이으고이으고이으고이으고이어서 이야기를 늘려나간다는 구성의 측면이라는 두가지 차별점을 꼽을 수 있다

단순하게 덮어서 덥이라고 이해해도 좋다고 본다 나는

특히 하우스나 테크노, 힙합같은 클럽용 땐스브금은 디제잉과 이큐잉의 편의를 위해서 (디제이)믹서의 이퀄라이저가 잘 조절할 수 있는 음역대*8로 소리를 몰아서 만드는 경향이 있으므로, 덥 구성으로 리믹싱을 할때도 최신 고성능의 기계나 프로그램 없이 이퀄라이저로 소리를 대충 깎아내면 어렵지않게 걸러내고 싶은 악기소리만 빼내어 외형상으로는 덥스러운 그런걸 뽑아낼 수 있다

물론 아주 매끄럽지는 않고 아주 미약하게나마 없애고 싶어했던 소리가 남아있거나 보존하고 싶은 소리에도 왜곡이 가해지긴 하지만, 이런 일종의 부작용마저도 노린 것일지 모른다

이때 깎아내고 새로 덧입히는 파트는 열에 아홉이 베이스라인이나 보컬인데, 바로 위 인스트루먼틀의 대목에 쓴것과 같이 나는 구분만큼은 일단 엄밀하자는 주장이지만, 인스트루먼틀에 불과함에도 덥믹스라는 제목을 달고 출품하는 파생곡이 더 많은것이 현실이고, 어쨌건 나같지는 않은 많은 이들의 귀에는 덥믹스로 나온 곡이 본판 보컬믹스에서 목소리만 뺀걸로 들리는게 엄연하므로 중요한 의미가 없기는 하다

아무튼 덥은 음향이나 녹음기술이 사람의 상상력을 압도할 지경까지 발달한 오늘날과는 달리 무척 불완전하던 옛날에 이렇게저렇게 해보다 어쩔 수 없이 발달시키게 된,
 즉 리믹스보다 먼저 확립된 기법이자 현대의 리믹스개념의 시조에 해당한다

아니, 크고 널리 보면 디지털 기반의 첨단 음향기술과 기법까지 포괄하는, 오늘날의 프로듀싱 작법 전체의 어머니라고까지 할 수 있을것이다

그게 어떻건 내 관심사와 여기에서 설명하고 있는 범위의 한도 안에서는, 충분히 말끔하게 고쳐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확보된 오늘날에도 특유의 티나게 조잡하고 대충 만든듯한 모사품적 느낌을 못잊는 사람들이 즐겨찾고 만드는 스타일일 뿐이다

한편 리믹스의 일종이 아닌 독자적인 장르로써의 덥도 존재하는데, 그쪽을 전공으로 삼은 교도 및 기술자들 중 일부가 기분나빠 할지도 모를 발언이지만 일단 래게Reggae의 한 지류로써 더빙(1. 대충 뭉개서 지우고 덧입히는, 2. 복붙떡칠.)이라는 행위의 특징과 매력을 극대화시킨 장르라고 알아두자

물론 하우스등의 EDM에 활용되는 덥믹스 패턴은 바로 이 덥 기법과 기법 그 자체인 장르로써의 덥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리고 또 덥스텝이라는 물건도 여기에서 파생되었는데, 스퀄릭스가 느닷없게 등장한 시점을 전후하여 장르명과 비트패턴만 놔두고 덥스텝의 정체성이 홀랑 개조되어 버려서 이제는 덥의 음색과 자취가 남아있지는 않으니 너무 헷갈려하지 말자오해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 우리끼리는 일베스텝으로 부를 것을 제안한다

빅 룸 믹스Big Room Mix
하우스같은 음악은 물론 감상이 목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음악의 생산자와 소비자의 가운데에서 간신배나 쥐새끼처럼 농간을 부리며 벌어먹고 사는 dj들의 시간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써 취급된다

극히 일부대부분 그 자신이 이미 dj이기도 한 클럽 댄스뮤직의 작편곡가에 의해 특정한 용도, 즉 클럽에서 다수의 사람들에게 소리와 에너지를 공급하여 춤추게 만드는 상황을 상정해서 만드는것이 바로 현실이란 말이다

갖다붙이면 뭐든 말이 안 되겠냐만은, 빅 룸 믹스역시 이런식으로 뚜렷하게 용법을 적시하며 만드는 리믹스의 한 경우라 하겠다

아니, 실은 활용에 가장 많이 신경쓴 사례라고 하는게 정확하다

일단 Room은 어떤 방을 정확히 의미하는게 아니라 그저 공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The가 생략된거다. Big이랑 연쇄로 나오면 이상하자나)

그리고 공간이 Big이니까 넓다는 뜻인데, 그러니까말이야 댄스뮤직의 제목에서 언급하는 공간이라면 그거 들으면서 댄스하는 공간이지 않겠냐?

분명히 클럽이겠지?

그리고 크고 넓어야 한댔으니 클럽이 크고 넓은거잖아?

그리고 큰 클럽이면 (아마도, 그리고 반드시)사람이 그만큼 많이 들어차있을 것이고, 사람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그들 각자는 혼란의 시너지로 인해 점점 더 시끄럽고 흥분된 상태로 변해가게 될거야

빅 룸 믹스는 바로 이러한 상황을 위해 준비되었으며 이 국면을 아주 갈데까지 보내버리기 위한 극약이 되시겠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내가 혹시 잘못 알고있는건가 싶어 구글님께 상담을 받고 나오는길에 외국의 어느 음악 쇼핑몰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발견하였다

Big room is exactly what this oozes with huge synths, tight knit percussion and some awesome key changes that'll do the business at club level! LARGE!(출처)
넓은 공간감이 나도록 합성한 신디사이저의 소리가 쉬지않고 흘러나오며, 신경질적으로 조여진 짝짝이소리와 극적으로 변화하는 키진행을 통해 큰 클럽에 적합한 (격정적인)분위기를 자아내는 음악이 바로 빅룸이다!

알기쉬운 설명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 고민좀 했었는데 언놈이 아주 명쾌하게 잘 설명을 해줬다

또한, 실제로 dj들은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빅 룸 믹스를 자기 셋의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가장 에너지가 높은 시점에 사용하며, 따라서 해당 클럽의 피크타임을 책임지는 간판dj가 아닐경우 함부로 손대면 쳐맞는다서는 안된다

그건그렇고 잘 모르고들 있지만 품고있는 에너지가 강한만큼 다루기가 굉장히 어렵다

너한테는 얼마나 어려운지 느낌조차 없을만큼 까마득히 난해하다

아무래도 짬밥이 유서깊고 저명한 dj일수록 그에 비례해서 기량과 감각이 빼어날테니 잘들 하겠지만 씨발 한국dj중에 오래됐다는 인물들 중에서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 내가 본적이 없어


매쉬업Mash-Up


앤섬Anthem, 앤섬 믹스Anthem Mix


라디오 에딧, 라디오믹스Radio Edit, Radio Mix
이 글 맨 밑에 잇슴

프레젠트, 프레스Present, Pres.
http://gall.dcinside.com/elec/117896

(이놈)~대 (저놈), 벌시스, Versus, Vs.


V.I.P. Mix


팻베이스Fatbass


그 외

사이드체인Side-Chain


그리고

믹싱Mixing



믹스셋, 믹셋Mix Set, Mixset


디제이셋Dj Set
나는 dj라는 캐릭터의 성립근거와 유래를 좋은 음악을 함께 나눠듣는 것에서 찾고 싶다

굳이 비트매칭같은걸 하지 않더라도 상관없고 값비싸고 복잡한 장비같은것도 필요없다

다른이와 음악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옆에앉은 친구 귀에 꽂아줄 이어폰 한짝이라도 니 귀에서 빼낼 수 있다면 니가 바로 dj인거야

혹시 어떤 dj의 내한파티(공연)나 인터넷에 떠도는 한시간짜리 음악이 믹셋이 아니라 디제이셋이라고 명명되어 있다면 그 정도에 충실한 경우라 생각하면 된다

굳이 필요하지 않을수도 있는 비트매칭 없이, 그냥 흥겨운 음악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dj중에는 사실 이런 유형이 그리 많지 않은데, 꼽아보자면 우선 영국의 Peter Hook어르신이 있으며 그밖에 밴드멤버와 함께 활동하는 형식의 DnB크루인 London Electricity나 Pendulum등도 가끔 믹셋이 아닌 디제이셋을 선보이고 있고 싸이트랜스쪽에도 간간이 눈에 띄는듯 하다(얘넨 정확히 말하자면 로컬 부킹업체의 수지타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옵션을 차등하는 경우)

그 외에 꼭 비트매칭을 하지 않아도 무방한 장르인 라운지/칠아웃에서도 좀 찾아볼 수 있으며, Buddha Bar나 Cafe del Mar같은 라운지 컴필레이션시리즈의 음악을 이 범주안에 포함시킬 수 있다


세트리스트, 셋리스트Set List
뭐임마 별거있냐 틀었던거 제목을 순서대로 나열한거지

또 그리고

앨범Album
간단히 말해서 우리가 사진첩이라고 부르는 앨범이 어원이다

옛날옛적 음악을 담을 매체가 소위LP라고들 부르는 그런거밖에 없던 시절로 돌아가서 생각해보자

니가 아티스트라면 지름이 30센티나 되는 LP를 흰종이로 덜렁 싸서 내놓는거랑 보기좋게 치장해서 내놓는거랑 어느쪽을 선택하겠냐?

그렇게 멤버사진이나 그림이랄지 노래가사같은걸 적어서 팔던게 점차 화려해지다가, 사진과 설명이 담긴 "사진첩"과 그에 부속하는 음악(이 담긴 매체)정도의 느낌으로 앨범이라는 개념이 탄생하게 된거야

그러나 오늘날에는 cd도 있고 물리적인 매체를 거른 채 디지털앨범이니 하는걸로도 음악을 발표하고 팔게 되었으므로 이전까지의 이러한 구분이 의미없는 일이긴 하다

하여간 아래 소개할 싱글이나 EP등과 구분짓기 위해 앨범이라고 하면 보통 10곡내외의 음악이 담긴, 음악으로 아트하는 아무개의 발표물 덩어리라고 정의하고 있으니 그정도로 일단 알아두자


싱글Single
한곡만 덜렁 들어있다고 싱글.

싱글앨범이라고 부르면 안된다

자세한 정황은 아래 항목 참조


익스텐디드Extended
길이가 확장되어 있는 곡Tune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라디오버전 내지는 원곡 노래가 200초일 경우 익스텐디드는 전체 길이 기준 300초~450초 가량이 되는데, 아무렇게나 길어지는게 아니라 당연히 dj님 편의를 위해 앞뒤 인스트루먼틀 구간을 2배(극초기 디스코와 2012년 이후의 일렉트로계통)에서 8배(죽쥐같은거 말고 진짜 프로그레시브) 정도 늘려놓았고, 가운데의 본알맹이도 대체로 2배2배씩 늘려서 진행과 변이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인스트루먼틀의 증량은 믹싱의 편의와 나아가 잡기교의 시도를 수월히 하기 위해서인데, 애석하게도 최신 추세는 이거의 비율을 없애나가면서 듣는 즐거움 트는 즐거움을 다른 것에서 찾아보려는 방향인 것 같다

본알맹이의 증량에 관한 에피소드는 http://blog.naver.com/imaginesmile/220078156957 에 가서 읽어보도록 합시다


레코드의 종류 - LP, EP, SP, 12", 9", 7", 도넛판Donut Disk
위에서 앨범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계속해서 LP를 언급했듯이 검은색 원판모양으로 되어있고 표면에 소리의 정보가 담긴 골이 파져있는 음반을 보통 LP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것은 옳은 표현이 아니다

정확한 명칭은 소리가 기록되었다는 뜻의 레코드Record이다

영어권 애들중에 dj를 비롯해서 제도교육의 혜택을 덜 받았거나 회피한 부류는 속어 비슷하게 wax라 부르고 있으며 그것까지는 모르는 한반도의 트렌드세터들은 잘난체하고 싶을 때 Vinyl이라는 한물간 용어를 사용하는데, 두 명칭 공히 레코드의 재질이 염화비닐이라는것에서 기인한다

공장마다 음반사마다 중구난방 따로놀다가 관련업계의 두목들이 모두 모여앉아서 일단 맨 처음 정한 표준은 SP.

표준이라는 의미의 Standard Play였는데, 이후 더 큰 판이나 늦춰진 RPM으로써 재생시간을 늘린 개량이 등장한 이후로는 재생시간이 짧다는 뜻의 Short Play로 더 많이 불리우게 되었다

1분에 78바퀴, 즉 78rpm으로 돌며 기록시간은 한 면당 약 4분정도가 되는데, 이때문에 다수 대중에게 팔아먹기 위한 대중음악의 길이가 3분 정도로 정해지게 되었으며 이 길이가 그대로 곡 홍보를 위한 라디오믹스*9의 길이로 고착되었다

SP = 싱글

다를게 없으니 밑줄긋고 그대로 외우자


어디가서 이런 식으로 아는체하면 망신을 당하겠지만, 차라리 속편하게 Single Play라서 SP라고 외워도 뭐 별건 없겠다

그리고 두번째로 EP.

회전수는 45rpm이고, 그에 따라 기록시간이 SP보다 길게 확장되었기 때문에 Extended Play라고 명명된 물건이지

맨 처음 정해진 규격에 따르면 한 면에 10분 정도가 기록되는데, 점차 개량이 가해져서 20분 까지는 집어넣을 수 있게 되었다는구만

이 때, 많이 집어넣기 위해 기록밀도를 빽빽하게 높이면 디지털
 음원포맷이 점유하는 넓이(파일크기, 비트레이트)를 줄여서 음질이 손상되는 것과 좀 다르긴 하지만 음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는 있고 바늘이 돌다가 공간이동을 해버리는 비극이 발생할 확률 또한 엄청 높아지므로 이런 판은 꼬운 표정으로 한번 쳐다봐주도록 하자

그러니까 양면 다 쓰면 최대 40분어치의 음악을 담을 수 있다

대충 걍 싱글의 하위개념으로, 혹은 재생시간과 곡 수가 확장Extended SP 내지는 싱글로 알아두자

그리고 추가로 하나 덧붙이자면, 라디오 믹스에 대비되는 7분내외의 소위 말하는 클럽음악 내지는 Extended Mix가 이거랑 관련이 깊다

단 여기서는 곡 수의 확장이 아니라 곡 길이의 확장이라는 개념이며, 물론 한면에 익스텐디드가 두곡 이상 들어가는 경우도 흔하고 어쨌건 똑같은 EP다


또 세번째로 맥시싱글Maxi-Single

EP의 규격이 7인치인데, 대신에 12인치(졸라 드물게 10인치나 9인치도 있다고 함)의 약간 더 넓은 판을 활용해서 기록시간을 추가로 또 확장한걸 판의 크기가 크다는 이유로 Maxi라고 부르던 게 굳어서 정해진 이름이야

EP가 One More Time Extended한게 맥시싱글이라고 하면 되겠지

대충됐고 이제 레코드 종결자 LP!

분당 33.3회전 이라는 매우 느린 선속도를 통해서 기록시간이 졸라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되어 Long Play라는 이름을 얻었댄다

공CD 오버버닝하듯이 바늘이 탭댄스를 추건 마루가 문드러져서 음악이 와프쩜프질을 하건 상관하지 않고 최대한 졸라매면 한면에 50분쯤 들어갈지도..

그러니까 무리하지 않아도 양면 합쳐서 못해도 60분정도를 담을 수 있고, 이게 그대로 우리가 앨범이라고 부르는 와꾸의 시간적 제한이 되어버린거지

최초의 표준 SP는 노래 하나의 길이를, SP의 확장인 EP는 Extended포맷 한곡의 길이를, 그리고 CD에게 계승당한 최후의 표준레코드 LP는 앨범 하나의 길이를 정했다. 로 요약할 수 있겠네

한참 나중에 카라얀이랑 소니가 CD를 650메가 74분으로 만들기로 했던 야합이 비록 베토벤 9번이라는 떡밥 때문이라곤 하지만, 그 시간의 근거이자 결론은 결국 LP다

그건그렇고 여기까지 읽다가 맥시싱글도 12인치인데 LP도 12인치면 뭘 근거로 구분하냐고 트집잡는 멍청한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겠는데, 양쪽의 차이는 rpm이다

EP 회전수가 45랬잖아

즉 LP를 45로 해놓고 돌리면 cdj피치슬라이더를 왕창(45/33=1.35 이므로 35%) 땡긴것처럼 소리가 날아가는건 물론이고, 재생시간이 맥시만큼(33/45=0.74 니까 74%어치 런타임)으로 짧아지게 된다는 것이지

그리고 dj가 LP를 써야 진짜 dj라고 거들먹대는 사람들 있지?

래게씹덕 라스타파리안 dj나 살사dj나 팝송dj라면 모를까, 걍 클럽에서 땐스 브금질이나 하는 판돌이가 사용하던 판은 90%가 45rpm이야

어차피 한면에 7분짜리 한곡이나 두곡씩 들어가면 되니까 재생시간의 한계를 고려할 필요가 없잖겠냐(물론 좆밥믹스 2곡 집어넣으려고 B면을 33rpm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대신 소리나 빵빵하게 해볼 목적(요거슨 아래에 설명)으로 45회전을 채택한거지

즉 dj판은 십중팔구 맥시싱글임



분당 회전수RPM(Revolution per Minute)
1분에 판이 몇바퀴를 도는지에 대한 수치

졸라 초창기엔 100바퀴보다 빠른것도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회전수가 늦춰지다가 78의 SP, 45의 EP, 33.3의 LP로 표준이 정해졌다

왜 이런 추세를 보였는고 하니, 기록구간의 길이가 같을 때 바늘이 훑으면서 읽어들이는 속도가 늦춰질수록 그만큼 더 오랜 시간동안 재생할 수 있게 되지만 반대급부로 회전이 느려질수록 Gain이 약해져서 소리도 작아지거든

한마디로 레코드에서 기록시간과 Gain의 관계는 길항관계가 되는 거지

그러니까 바늘 뒷쪽에서 진동을 신호로 변환해주기 위해 서로 조응하는 자석이랑 코일의 힘과 정밀도를 기술개발을 통해 발전시켜서 더 느린 RPM으로 돌리면서도 지나친 잡음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음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 다음에야 비로소 RPM을  늦춰서 기록시간을 확장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

그리고 한가지 더 꼽자면 디지털포맷에서 샘플링빈도를 낮추면 상한 주파수가 낮아지듯 판을 천천히 돌리면서 바늘이 천천히 훑을수록 주파수 상한이 이론적으로 좁혀지는 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데, 이 문제의 극복도 회전수 표준을 낮추는 결정에 영향을 끼치긴 끼쳤다


단면판Single Sided
한쪽면만 사용했으니 단판이지

극초기 SP는 딱 한곡만 담긴 단면판이 주류였다고 한다

뒤집어가며 양쪽에 찍으면 기록이 상하거나 판이 잘 깨져서 그랬었을거야 아마

dj용이든 단순 감상용이든 요즘의 단면판은 보통 소량만 찍어내는 한정판의 가오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뒷면을 매끈하게 그냥 두기도 하지만 그래픽을 새겨서 파는것도 간혹 있음



레이블Label
출판사ㅇㅋ?


빽판White Label(혹은, 그시절의 불법복제)
플로피디스켓이나 카세트테이프를 보면 안에 뭘 넣었는지 적기 좋으라고 종이를 붙여놧잖아

공cd도 마찬가지로 대개 윗면에 구운 다음에 유성펜으로 끄적댈만한 깨끗한 공간이 있다

레코드의 화이트라벨도 그거랑 비슷한거다

공장에서 찍어만드는 양판음반 말고 마스터링 스튜디오 같은데에서 직접 깎으라고 만드는 빵판이란게 있거든

쉽게말해 공cd랑 똑같은 공레코드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뭔가를 기록한 후에 중요한 사항을 적으라고 빵판의 가운데에 흰 종이가 붙어있다

이 흰 종이랑 종이를 붙여놓은 빵판을 아울러서 화이트라벨이라고 불러

보통 영어로 화이트라벨이라고 하면 정식 릴리즈 이전에 유통사나 방송국이나 dj같은 중요한 거래처에 미리 들어보라고 보내는걸 뜻한다

요즘으로 치면 Promo only, Only for djs, 대외비등과 동일한 개념이겠지

그리고 프로모랑은 또 별개로 dj들이 커미션이나 저작권료 째고 그냥 존나 리믹스하든지 써서 자기만 재밌게 틀든지 극소량으로 몰래 팔아먹을라고 만든것도 화이트라벨이라고 부른다

레이블이 음반의 출판사도 의미하므로, 이 경우는 출판사를 제낀 비공식 릴리즈라는 맥락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한국어로 빽판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맥락이 또 다른데, 테이프 두개를 넣을 수 있는 전축등의 더블덱에다 노래 들어있는거랑 빈거랑 하나씩 넣고 같이 돌려서 복사하듯 원본 판이랑 빵판을 선반에 하나씩 얹고 동시에 돌려서 판의 골을 복사해다가 파는 불법복제 야매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판값이 3천원이면 아버지거 청계천에 가져가서 빽판으로 따고 빵판가격+운임으로 천원정도 주든지 아니면 원본을 넘기면서 천몇백원 거슬러받는 식으로 예전에 많이들 애용했었다고 하더라

판장사 외판원도 있었는데, 프로모판이랑 외국에서 사온거 백몇십장 들어간 판가방 짋어지고 나이트마다 돌아다니면서 dj한테 들려주고 이거이거이거 주세요 하면 그거 복사해서 보내주는 식이었다고 하더군


두 경우 모두 음질이랑 수명은 찍어서 만든 공장판보다 많이 안좋았단다


카탈로그 번호Catalog Number, Cat. Number, Cat. Num.
도서의 isbn넘버나 딸갤러들이 품번이라고 하는 그것과 동일함


덱Deck(s)
문맥없이 걍 덱이라고 하면 (땅)바닥이다

바닥은 뭘 놓을 수 있는 곳이니, 판의 덱은 턴테이블, cd의 덱은 cdp나 cdj, 테이프덱은 테이프를 넣고 재생하는 카세트 플레이어를 의미한다

2덱이니 4덱이니 하는건 즉 재생장치를 동시에 몇개까지 운용하면서 음악을 트냐를 뜻한다








대충 끗. 이제 다른데서 찾은 비슷한 글들 

http://blog.naver.com/rap1324/60093450971








*1 작곡에 사용하는 프로그램
음악을 만들 때 사용하는 PC기반의 장비일체를 특정하여 Digital Audio Workstation라고 부르며, 흔히 이니셜만 따서 DAW라고 부른다

구성요소는,
1. 컴퓨터
2. 사운드장치
3. 1과 2를 제어하면서 사람이 직접 다루어 음악을 만드는 프로그램
의 세가지이다

1번은 뻔하고, 2번은 아래 항에 설명할거다

그리고 3번이 바로 흔히들 작곡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하는, 맨위에 스크린샷으로 나온것과 비슷한 놈들이며, 실제로는 이런 프로그램을 그냥 DAW로 부르곤 한다

많이들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Protools, Reason, Nuendo, Cubase, Pyramix, Logic등이 있다


*2 사운드카드라는 명칭
컴퓨터를 까보면 안에 넓직한 기판이 있다

이걸 메인보드나 마더보드라고 부르는데, 이놈을 중심으로 필요한 기능을 하는 다른 부품들을 연결해서 컴퓨터를 조립한다

그중에 특히 통신, 영상 변환/출력, 소리출력을 담당하는 부품들은 메인보드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기판으로 이루어져있고 메인보드에 수직으로 꽂아서 장착을 하는데, 이때 이것의 모양이 마치 카드처럼 납작한걸 보고 무슨무슨 카드라 부르게 되었다(각각 랜카드, 그래픽카드, 사운드카드.. 이런 식으로)

그런데 이 명칭이 그냥 죽 이어져서 이후에 개발된, usb나 ieee1394등의 방식으로 컴퓨터와 선을 통해 연결하는 외장형장치까지 무분별하게 사운드카드라고 부르고 있다(물론 껍데기 안에 카드형태의 기판이 들어있긴 하다만)

일종의 관용어가 된듯한 느낌인데, 당연히 나쁜짓은 아니지만 나는 고쳐졌으면 좋겠다

아무튼 (사운드 "카드"처럼)특별히 갖다붙일 "모양"은 없는관계로 영어권 아해들은 사운드장치Sound Device, 오디오 인터페이스Audio Interface(MIDI 인터페이스랑 헷갈리지 말자 다른거다)등으로 부르고 있다

그리고 위와같이 누구는 사운드카드라 말하고 누구는 오디오카드라 부르는 등 명칭이 혼용되고 있는데, 누가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를 일이되, 추정하기로 나도 썼었던 명품입문기 온쿄pci90가 국내에 출시된 2005년 후반기를 기점으로 값이 저렴(대략 한화기준 10만원 미만정도?)하고 기능과 성능에 신통할건 없고 그저 음악같은거 들을 구색으로 쓰는 정도에 입출력포트랑 짜잘한 기능이 쓸데없이 다양한 경우를 사운드뭐시기, 값이 비싸며 음질이 한번 들어서도 구분이 될만큼 탁월하거나 혹은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기능이 강력한 제품은 오디오어쩌구로 부르는 분위기인듯 하다

또한 사운드장치의 가장 주요한 역할이 양화Quantization된 디지털신호의 형태로 저장된 음악을 본래의 아날로그파형으로, 즉 소리로 바꾸어 출력하는 것이고 이렇게 동작하는 기계를 Digital-to-Analog-Converter라 부르는 이유로 인해 이 용어의 어두음만을 따서 DAC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참고로 아날로그 음파를 잡아서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하는 반대방향의 작동 및 장치의 이름은 ADC다





*3 사운드장치의 성능
음향에 관계된 기기들의 제원표에는 해당 장치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도록 여러분야의 측정수치가 기재되어 있다

나는 쓰기 귀찮고 실은 잘 모르니까 황금귀를 뒤져서 찾아보자


*4 전자음악
우리는 유럽지역의 옛 음악을 클래식이라고 부른다

그 흐름이 면면히 이어져오다 1900년대쯤 근대음악의 뒤를 이어 발생한 (그동네 토착의)현대음악마저도 클래식이라고 부른다

병신같다

하여튼간 여러 썰들이 있다만 나는 전자음악의 뿌리를 바로 이 현대음악에서 찾고자 하는 주장에 동의하는 편이다

그러므로 전혀 안닮았지만 전자음악과 재즈는 친형제이다

보다 정확하고 포괄적인 이해를 위해 몹시 모범적인 전자음악가의 블로그 를 링크하니 적극 참조토록 하자


*5 힙하우스
힙합을 하우스로 리믹스한거다

잘팔린다는 이유로 하나의 당당한 서브장르로 독립했다


*6 세션



*7 이퀄라이저, 이큐Equalizer, eq, EQ
소리는 스피커와 기타 장비의 특성이나 소리를 듣는 환경(실내이거나 실외, 실내일 경우 공간의 구조와 넓이와 천장높이, 그리고 벽이나 바닥표면의 소재가 띄는 물성)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

한마디로 왜곡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실내일 경우 벽과 반대쪽 벽 사이로 소리가 맞튕기며 울리는 정재파를 꼽을 수 있고(이놈은 주파수에 따라 튕기고 겹치는 위치가 계속 바뀌어서 쫌 골치아픔), 단단히 고정되지 않은 물건이 같이 떨어울리는 공진현상(소리는 파동의 일종이고 파동에는 에너지가 담겨있다. 같이 떨어서 뜨륵뜨륵 소리가 나는게 무엇보다 신경이 쓰이는 일일테지만 이렇게 다른 물건이 떤다는것은 진동을 받아서 거기에 담긴 에너지를 자기가 까먹는다는 뜻이고, 쉽게 느끼지는 못할만한 수준이지만 이로인해 듣고자하는 소리의 균형이 틀어질 수 있다는것도 알아둬야 한다. 원론은 이렇지만 그러나 클럽의 경우 소화전 뚜껑이나 미러볼같은게 떨면서 에너지를 빨아먹어봤자 클럽 특유의 별로 안섬세하고 양만 엄청나게 많은 소리에 비하면 별것이 아니므로 무시해도 된다), 소리가 반사되고 겹쳐서 혼탁해지거나 또는 지나치게 흡음이 되어서 특정한 주파수대역의 에너지가 없어지는 일, 스피커나 앰프같은 장비가 개성적이거나 결함이 있는, 혹은 너무 허약한 이유등으로 원래 녹음된 소리를 제대로 재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이 외에도 벼래별것들이 소리의 올바른 재생을 방해한다

이런 사정으로 재생음이 영향을 받아 여러가지의 왜곡이 일어나게 되고, 그 결과 듣는사람은 나오는 소리의 주파수대역이 뒤틀린것을 무엇보다 뚜렷하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대역이 뒤틀린, 즉 고음 중음 저음간 양의 균형이 깨진것을 바로맞춰주기 위해 사용되는것이 바로 이퀄라이저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되지만,

뭘 조금 아는 어쭙잖은 사람(→dj)들의 짐작과는 반대로 이퀄라이저는 불균형한 소리의 양적 분포를 올바르게(균등하게, 선형적이게), Equal하게 바로잡기위해 쓰이는 장비라는 말이다

아무튼 이퀄라이저는 앰프Amplifier의 일종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데, 소리를 통째로 전부다 증폭하는게 아니라 일부만 선택해서 크기를 키우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동작하고 이때의 선택기준은 주파수로써 몇Hz보다 높거나 낮은(하이패스High-Pass와 Low-Pass, 아니면 Low-Cut과 High-Cut), 또는 몇Hz와 몇Hz의 사이에 위치한(밴드패스Band-Pass와 밴드컷Band-Cut 혹은 노치Notch. 적용분야는 다소 다르지만 http://rfdh.com/ 에 관련정보가 왕창왕창 있으니 재주껏 찾아서 읽어보셈) 주파수만 특정해서 변화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예를들어 방이 좁고 벽이 단단한 시멘트로 되어있는데 우퍼의 출력량이 지나치면 저음이 너무 많아버리고 심지어 부밍Boomming까지 생길 수 있게되니 저음역만 줄여서 균형을 찾거나, 반대로 스피커가 작고 힘이 약해서 저음이 제대로 안나오는 경우에 이퀄라이저로 저음역 주파수만 선택적으로 늘릴 수 있다(하지만 이렇게하면 안됨. 그리고 dj들이 이러고 놈)

그 외에 휴대용 mp3플레이어나 윈앰프같은 음악 재생프로그램에도 음악장르의 이름에 따르는 여러유형의 프리셋이 내장되어 있는데, 정확하고 균형잡힌 소리의 재생이라는 일차목적에서 벗어나있긴 하지만 컴퓨터나 휴대용 재생장치가 제공하는 음향이 썩 이상적이지 못하기도 하고 각 프리셋의 제목에서 알수있듯 특정장르의 음악을 좀더 확실히 감상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적이 있으므로 내주제에 뭐라 논하기가 거시기하다..


*8 악기의 음역대
믹서는 크게 클럽에서 dj들이 사용하는 디제이믹서와 공연 및 방송을 위해 여러 악기와 목소리를 한데 묶여서 출력할 수 있도록 만든 이른바 콘솔믹서라는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아무튼 여러 소리를 동시에 내보내어 섞는 개념으로 일단 알아두자

이중 콘솔믹서에는 최저가의 싸구려를 제외하면 보통 고음High Trouble, 중음Mid, 저음Bass의 3개의(3채널의) 이퀄라이저가 달려있고 여기에 더해서 중음 이퀄라이저가 적용되는 주파수 위치(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까지 같이 붙어있다

좀더 고급형은 고음, 중음Mid-High, 중저음Mid-Bass, 저음 의 4채널 이퀄라이저와, 중음과 중저음에 해당하는 가운데 두 이퀄라이저에 각각 따로 적용되는 주파수 높이조절(스윕)용 다이얼이 더해진것도 있더라

그리고 디제이믹서는 다시 스크래치용 믹서와 믹싱용 믹서로 나눌 수 있는데, 믹싱용 믹서 역시 가장 싼 연습용 믹서는 논외로 치고 대개 3채널의 이퀄라이저가 달려있으며(중음 이퀄라이저의 높이조절까지 되는 제품이 현재는 없음), 현재 시판중인 것 만으로 한정했을 때 알렌히스라는 한 회사에서 만드는 디제이믹서 몇 종류만 예외로 4채널의 이퀄라이저를 쓴다(마찬가지로 중음역 스윕은 지원안됨)

스크래치용 믹서의 경우, 보다 급하게 변형시키고자 돌리는 방식이 아닌 페이더 이퀄라이저를 채택했다는 특징이 있는데, 그 외에는 대동소이하고 전부 그렇지도 않으므로 대강 넘어가자

하여간 거의 대부분의 디제이믹서에 3채널의 이퀄라이저가 달려있고 회사마다 아주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대개 고음 중음 저음의 순서로 10000Hz, 1000Hz, 100Hz를 중심해서 소리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으며, 알렌히스 4밴드형의 경우에는 약 10000Hz, 2000Hz, 350Hz, 약 100Hz이다

콘솔믹서들도 여기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그러면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 이유는 모든 악기들이 내는 소리의 주성분이 반드시 이중 한쪽에 치우쳐있기 때문이다

우선 구경이 큰 킥드럼과 베이스기타와 킥드럼보다 약간 작은 플러탐의 소리는 대략 300Hz아랫부분에서 전부 다 나오고 실질적인 알맹이는 110Hz와 그 아랫부분에 쏠려있다

보컬과 기타, 피리종류, 바이올린, 피아노나 건반악기의 주로 쓰이는 음역대 및 그밖의 선율악기, 그리고 리듬을 연주하는 구경이 작은 북종류등은 1000Hz언저리에서 놀고, 고음 이퀄라이저에 해당하는 극도로 높은 대역에는 댄스뮤직에서 박자를 논리적으로 분절하는 역할을 담당한 하이햇같은 금속 타악기류, 그리고 잔향감, 개방감, 정위감, 공간감등의 수반하는 효과로써 음악을 비로소 음악답게 하는 높은 배음과 잔향과 간접음이 포함된다

거기에 더해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곡을 만들고 소리를 주무르는게 가능해진 오늘날의 작/편곡가들은 악기의 주파수정도는 손쉽게 조절할 수 있으므로 안그래도 몰려있는 소리를 더 다루기 편하도록 10000Hz, 1000Hz, 100Hz라는 세 기준점에 가까이 의식적으로 배치하여 작곡질을 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암묵적인 업계의 규칙(Industry Standard)이라고 말해도 좋을것이다

출처 
레인 홈페이지(디제이믹서 제조사)
참고 : 위 그래프대로라면 레인의 해당믹서의 경우 고음 중음 저음 이퀄라이저의 중심주파수가 약 13000Hz, 1100Hz, 60Hz정도에 맞춰져 있다


물론 위와같이 몇헤르쯔가 기준점이라고 해서 딱 그부분만 더하기빼기가 되는게 아니라 완만하고 넓은 범위(Q)의 주파수대역에 포괄하여 적용되기는 한다

하여간에 조사해보니 마침 각각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악기소리가 저 세군데를 중심으로 자리잡은걸 알게 되어서 각종 믹서들을 저처럼 만들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알렌히스 디제이믹서나 그 외 4개의 이퀄라이저가 달린 콘솔믹서의 제작사는 다른 관점에서 연구를 했던걸테고

혼자만의 견해일 뿐이지만, 나는 3밴드의 이퀄라이저 컷오프를 각각 6000Hz, 600Hz, 60Hz으로 정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그것이 전기전자회로를 통해 지어낸 소리는 물론이고 어쿠스틱 악기의 고유한 주파수 스펙트럼까지 보다 잘 다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올바르며 중소규모 3웨이 시스템에서 나아가 스타디움급 대형 사운드시스템 대해서도 보다 적합하기 때문이다

알렌히스의 4밴드도 만족스럽지 못한데가 좀 있지만, 문제삼을만한 결점이 무엇인지를 아직은 알아내지 못 하였다



*9 방송용
싱글판 한면에 넣기 알맞는 3~4분짜리 노래를 만들었단 말이야

그리고 이걸 이제 팔아야지

지금이야 오만 수단이 넘치다 못해 돈 안쓰고 여기저기서 쏙쏙 다운받아 들을만큼 매체가 발달했지만(망중립성 만세 정액제 만세), 당시엔 좆까고 라디오였다

대도시의 공연장과 사는곳이 그리 멀지 않고 마음내키면 어느때건 찾아가서 실연을 즐길 수 있을 돈과 시간의 여유가 있는 극소수가 아닌 한은 말이지


조금 시간이 흐른 후 아시다시피 텔레비전도 등장했지

그런데 가끔 알맹이 자체를 다른 노래보다 두세배 많이 쌓아놓은 구조이거나 앞뒤로 쓸모없는 효과음이랑 나레이션이 괜히 붙어서 런타임이 긴게 나온단 말이야

아무튼 라디오랑 텔레비전은 방송이잖아
 

프로그램의 한정된 시간동안 광고비랑 같이 업어온 노래들을 다 틀어주고 멘트도 할라니까 아무래도 빠듯하겠지?

그래서 덜 중요한데 시간은 공평하게 소모하는 잡것들을 끊어버리고 가사와 훅이 자리잡은 구간만 틀어주는 식으로 방송을 하게 된다


심할경우 전주+첫번째 절+후렴의 2분 미만어치만 틀어주기도 했다더라고

그러다가 좀 지나서는 아예 음반사 측에서 본버전이랑 방송국 납품용 축약판을 따로 만들기도 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앞이랑 뒤에 후까시가 다 들어간 풀버전이 3분 40초짜린데 라디오플레이로 따로 만든건 3분15초 뭐 이랬었다

그러다가 (웨어)하우스(뮤직)라는 개념이 생겨나고 클럽믹스용 익스텐디드라는 형식도 개발됐다지

즉, 음반포맷의 종류 중 하나로써 싱글, 
클럽용 익스텐디드에 대비되는 맥락에서는 라디오에딧 또는 라디오버전, 전송케이블 없이 공중을 통해 전파로 송신되어 알맞은 수신기만 있으면 무차별로 누구든 청취할 수 있는 공중파방송(으로 들려주는 음악)이란 의미로 에어플레이, 시간이 촉박한 방송용이니 길이는 3분내외, 그런데 존나 잘나가는 프로그램이거나 소개할게 너무 많으면 그마저도 반토막... 이런 식이다

정리해본다


싱글-3분-방송용, 내지는 원곡-한정된 공간에 알짜만 잔뜩 : 익스텐디드(EP)-6분 이상-풀버전


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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