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보긴 봤으니까 찍으셨겠지...


리드자지도자로 계신다는 사진커뮤니티http://www.kimhonghee.co.kr/

이번에 전시하는 곳http://www.gallery-now.com/html/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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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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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일단 차트에 올라간 서적의 정체는 패션이다

차트에 안/못올라간건 패션이 아니라는게 아니라 멋없는 패션이겠지

제목의 전부 혹은 일부가 "치즈"나 "보라색"이나 "시크릿"인, 또한 정확히는 다르지만 한통속인 옆칸의 "스티브잡스", "구글", "트위터"같은 글자로 이루어진 경우가 특히 핫하다

막연히 보아 "프리젠테이션", "다이어트", "영문법", "사회복지사", "OPic" "MeetDeetPeetNeet"등등도 비슷은 한데 그나마 나은것도 같고..

좌우간 생각해봐라 니네들 별 신경 안쓰는 일상생활을 연출하기 위해 유행가요나 찾아듣고 날마다 하는 연속극이랑 주말마다 하는 무한도전같은거 못봐버리면 좀 티날정도로 정서도 불안정해지고 친구들 얘기할때 끼지도 못하잖아

그건그렇고 지마켓 11번가 이런데서 행하는 (특히 지하철)광고의 가장 핵심목적이 대중들에 대해 이러한 종류의 기간문화 공급자가 되어 불로소득을 하겠노라는 의도야

조금 더 번거롭게 소비한다는 달랑 한가지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책도 하여간 똑같애

대체 그런거 왜읽는거냐

구라질로 먹고사는 두뇌노동자랑 출판Inc.의 사무 및 잡무직이랑 종이가게랑 인쇄소 먹여살릴라고?

좌우간 현실로 눈을 돌린 후 가정을 딱 하나만 해보자

그 수많은 훌륭한 책들중에 단 하나만(예를들어서.....음.....중용이나 꾸란? 아니면 네크로노미콘정도 되는걸로)이 세상에 나와있고 모두가 그걸 잘 읽고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고도 모자라 삶에서도 치열하게 실천하고 있는 그런 브레이브월드가 있다고 말이야

감이 오냐?

그랬으면 좋겠어

그런데 우리가 살고있는 여기에는, 훌륭한 책도 무지막지하게 많고 스컬지를 다스리는 리치킹의 권좌롱테일법칙에 의거해서 훌륭하지 않은 훨씬 더 많은 책도 같이 어질러져 있네?

그리고 모두가 그것들을 재량껏 취사선택하고/한 후, 잘 읽거나 선택조차 하지 않을거야

다 됐고 아무튼 중요한건 가정안해도 되는 여기의 현실에선 실천들을 않고있지

독서는 그 내용을 통해 뭘 알아내서 활용하거나, 혹은 읽고 있는 행위 자체로써 기분좋거나의 두가지로 나누어 정의할 수 있잖아

자기개발, 성공, 처세장르의 목적은 아무래도 그중 전자에 두는게 올바르겠지

이정도의 단정은 폭력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그러니까 그렇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시대의 셔틀계급 소시민들은 그걸갖다가 소설보듯 재미로 읽는다

수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나름 만족했다면 다른게 어떻건 아름답다는게 포스트모던 이후의 정의이긴 한데, 미안한 말이지만 지금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건 그중에 부작용에 해당하는 경우야

마치 당의정이 맛있어서 그거만 벗겨먹고 병을 고칠 알맹이는 뱉어버리는 꼴과 같지

이해의 용이성을 위하여 우화의 틀을 빌었지만 그래서 더 하찮은게 잘 읽히는 이야기의 형식인데, 흔한 사람들은 흔히 거기에서 대리만족의 가치와 망상의 떡밥을 발견한다

애나 어른이나 잉여병신이나 체제에 스스로를 잘 봉헌한 모범시민이나, 하지 말라는걸 더 즐겨한다는 면에선 이렇게 똑같아진다

한편, 그 경지를 체험은 했으리라 추정할 수밖에 없는 저자를 본받아서 뒤따라 도달이라도 할 수 있다면, 노력이라도 한다면 나쁠게 없지 싶다

하지만 자신이 그렇게 되는건 언감생심, 어쩌면 읽는 재미만을 극대화하기 위해 골아픈 성취의 시행에 관해서 외면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제대로 하고들 있는걸로 보인다면 나까짓게 이렇게 떠들고 있을리가 없다고

헌데, 너일지도 모를 누군가가 만약 읽어서라도 그 이야기처럼 해낼만한 그릇이라면 이미 알고 있다는 의미이니, 읽을 필요가 없고 구태여 읽지 않을거다

책사면서 돈쓰고 읽으면서 시간쓰고 매번 지들 개성대로 말만 조금씩 바꾸다 가끔 지엽의 새 내용이 추가되기도 하면서 그래봤자 전부 똑같은 얘긴데 이게 무슨 따조도 아니고 기어코 전부 모아버리느라 허풍쟁이들 인세수익만 챙겨주고 니네 사는꼴은 현상유지나 하면 다행 이건 무슨 가마우지도 아니고

최소한말야

그거 쓴 사람들은 그만큼 성공했거나 깨닫게 되기위해 걔가 쓴 책을 읽은게 아니다

이뤄낸 다음에 쓴 책이니까 당연하지

거슬러서 걔네가 읽고 공부한 책을 찾아내서 읽고 받아쓰자

아마 너도 책판돈으로 재미좀 볼 수 있을거야

그때가 되어 이게 과연 나에게 허락된 현실인가 싶어서 알딸딸하면 사회 지도층이나 관련장르 실력자, 기타 오지랍한 유명인사의 응원같은 서평, 표지의 그래픽등 유독한 에스테틱을 몇푼주고 사와서 치장하는 방법으로 자신감을 북돋울 수 있다

그러니까 그런걸 돈주고 사면 지는거다

만약 어떤 개발류 신간에 정말 탁월한 효험이 있다면, 팔린 권 수만큼의 사람들이 차례차례 읽지 않은 다른이들과 확실히 구분되는 성과를 내는것으로 증명이 되겠지

나와 네가 사읽어야겠다 결심하는건 그 이후다

고만좀 사읽고 빨리 써서 인세수익으로 전세금 틀어막는 승리자가 되도록 하자

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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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왔다

오묘하고 어정쩡하고 좋더군

또 할얘기가 많이 생겨버렸다

이번엔 약간 쪼잔쪼잔하게 써볼래


일단 건물부터

안쪽의 본래 모습이 통 네모의 단일구조로 보이는데 파티션같은게 아니라 벽을 세워서 공간을 나눠버렸다

그래서 안그래도 길쪽에 나있는 입구가 좁아지는 틈처럼 생겨있는데 문열고 들어가면 한번 또 좁아지는 틈이 있다

그리고 그 틈의 끝에 엇맞춰서 채워놓은 프리즘이 천장까지 올라가는 그럴듯한 연출!(사진참조)

잘 들여다보니 손님들 못들어가는 저편에 엄청나게 많은 조명을 탑처럼 설치해놨는데, 거기서 나온 빛은 프리즘을 거쳐 우리한테 오면서 분광된 무지개빛깔과 그냥 여기저기로 뻗치는 샤방한 빛살로 바뀐다

그리고 양편의 다른 전시품이 있는 공간의 같은쪽을 희고 말랑말랑한(신기해서 만져봤음-_-)천 비슷한걸 팽팽하게 쳐놓아서 거길 통해 뽀얀 빛이 새들어온다

아마 작가가 세계를 돌며 계약했던 전시장중에 설치 마쳐놓은 후에 가장 뿌듯했던 장소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그만큼 기운도 비슷하고 디테일의 아다리가 아주 잘 맞았다


다음에 시선을 돌려보니 손으로 꼽을 수 있는만큼의 전시품이 곳곳에 듬성듬성 서있고 그 주변을 휘돌아치는 빨대의 흐름이 눈에 띄는데, 이 작가가 세계최초로 지어낸 특유의 스타일인진 모르겠다만(그럴리가 없을듯?) 일단 빨대가 거무죽죽하게 때가 타서 감점이고 옛날에 인사동같은 동네의 좀 신경써서 돈칠한 전시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광경이라 그냥 그랬다

참고로 이거 따라다니다 보면 작가가 구석에 숨겨놓은 낙서비슷한걸 한갠가 두갠가 찾을 수 있을거야

아쉬웠던건, 스탭의 거의 전부와 참관객의 사실상 전부가 다 젊은 아가씨들이라서 내가 좋아하는 발랄한 분위기이긴 했는데 묘하게 또 엄숙해가지고 빨대의 파도를 훑으며 어정거리는 재미가 반감되더군

그래도 애써서 재롱둥이스럽게 1층 화장실의 입구를 지나 윗층으로 올라가는 품격높은 원형계단의 뒷편에 쌓아놓은 빨대더미가 어쩐지 허당스러운 자세인걸 발견하고는 눈을 빛내며 그 뒤에 뭘 또 숨겨놨나 하고 봤는데 거긴 뭐 없어서 소년처럼 실망!

하여간 들고나온 전시품은 잘 생각해보니까 (하나빼고) 다 의자였는데, 웨하스나 프렌치파이같은 구조로 쌓아만든 종이를 편 후에 엉덩이로 완성한 의자, 무슨 섬유인지 뭔지를 잘 뽑아내서 동그란 통에 담아 쪄내만든 의자, 꼬불꼬불한 뭔가를 의자모양의 틀로 찍어서 용액에 담궈놓고 거기 녹아있는게 석출되는 작용으로 수정질을 덧씌운 의자, 아크릴인지 뭔지를 통으로 쭉 뽑아낸 벤치, 통유리에 구멍뚫고 길죽한 프리즘을 꽂아세운 의자...가 있었다

이것들도 벌써 해외뉴스 단신이나 국내외의 고뇌에 찬 따라지들이 먼저 나한테 스포일링한 덕에 아쉽게도 충격적인 경험이 못됐다


그건그렇고 전시된 그것들이 정말 의자일까?

의자로만 보인다면 넌 훼이크에 속은거다

잘 생각해봐ㅋㅋㅋㅋ


이어서 머천다이즈쪽에 들어가보니까 작업중에 집중하려고 그린 개념도(의 고화질 프린트본)도 있고, 갖고오진 않으셨지만 요샌 알루미늄판 쪼물락대는거에 꽂히셨다는걸 알리는 영상물도 봤다(그것들까지 들고왔으면 전시의 일관성이 떨어졌을거다. 걔넨 반짝거리지 않잖아)


다음에 사람들

이런말해서 미안하지만 1급수였다(오예)

비례좋고 늘씬한 바디에 동대문냄새 안나는 각양각색의 의상을 차려입은(더불어 손에는 모두 아이폰!) 베이비들이 가득해서 대한민국 본격된장전시씬의 훈훈한 미래를 느꼈다


씨발 근데 다좋은데 왜 사진들을 그렇게 쳐찍니?

더도아닌 여가와 덜도아닌 패션까지밖에 상상할 수 없는 그네들의 한계를 감안한다면 말야

표사면서 한컷, 건물앞에서 다시 한컷, 들어가서 표 찢는것도 한컷, 전시품마다 전부 옆에서 자세잡고 또 한방씩 교대로 담고 이런건 이해가 충분이 된다고

이른바 문화생활의 개념으로 간만에 시간내갖고 신기하고 예쁜것들 눈으로 구경하면서 남자얘기 적금얘기 연예인얘기 이런걸로 재잘거리는거 나쁘지 않아요

근데 그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데세랄 찌질이들이 자꾸 눈에 거슬린다?

그렇게 산업스파이처럼 화면안보고 셔터누르는데 급급한 아이들이, 마침내 몸과 몸으로 같은 공간에서 마주하게 된 실존하는 역사물에서 과연 아우라를 느낄수가 있을까?

집에 가져가서 컴퓨터에 raw파일 풀어놓긴 할거란말야

근데 그 수백개의 파일들을 싹 불러들여서 일괄 후처리랑 포맷변환이랑 하고나서, 어디 올리려고 잘나온거 골라내기는 할테지만 주의깊게 보기나 할까?

사진이나마 집중해서 볼만한 그릇이었다면 애당초 실물을 그렇게 열심히 이모저모 뜯어보려고 하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뻔히 못할거 짐작하고 한심해하면서 이렇게 궁금한 척을 하고있단 말이야 나는


빨대부터 보자

이 작가가 하고있는 활동 자체가 이미 메인스트림 한가운데 테제의 반열에 올라버리긴 했지만, 아직도 어떤 전복적인 자세가 그 근본에는 생생하게 살아있거든

거무튀튀하게 먼지묻은 그 빨대들이 얼마나 많은 나라의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바닥에 뒹굴었을까?

그리고 작가가 빨대로 표현하려는 것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실체랄지 어떤 모양이 없어(다른 종이와 유리질과 알루미늄과 결정용액은 물론이고 심지어 빛마저도! 전부 무정형의 형이다)

한건 끝나면 해체(라기보다는 주워담기)해서 포대에 담아 화물칸에 쟁여뒀다가, 다음번에 전시할 해당 공간에 맞게 그때그때 새로이 작가가 구상한 방향과 줄기로 다시 배치되는 조형요소일 뿐이란 얘기지

어떤 뭐랄까 표현과 그것이 소통되는 절차에 대해서 도식을 짜보자면 아래와 같거든?

[작가(의 자아)]  [작가의 의도(와 이념)]  [그것을 담아 표현해줄 매체물질]  [매체물을 빚고 다듬음으로써 한정시킨 형상]  [감상자의 감각]  [감상자의 해석(방식)]  [감상자(의 자아)]

내가 최근들어 즐겨 입에 담는 포스트모던이란게 등장하기 전에는, 이 작용의 순서가 아주 확고하게 짜여져있고 정확히는 이것들의 개념을 구분하고자 하질 않아서, 더 엄밀히 말하자면 분해가 가능한줄을 몰라서 밝혀지지 않았었다

옛날에는 안뜯고 한덩어리로 그냥 취급했었다 이거지

당시에 대충 아무거에나 그랬듯이 아마 신이 어쩌고라는 갖다붙이기가 있었을지는 모르겠다

좌우간 그러다가 새시대가 바라는 천재같은 망나니들이 나타나서 다 뒤집어엎다가 우연히 발견하고는, 낄낄거리면서 이거에 해체를 가하거나, 시비걸거나, 장난치거나, 뒤바꾸거나, 아예 하나 이상의 어떤 단계를 빼버리거나, 강조점을 옮기는 등의 강간의 과정을 통하면서 이정도나마 명확하게 구분이 된것이지

써놓고나서 보니까 어린 과학도들의 망가뜨리면서 탐구하는 그런거랑 비슷하네?

하여튼간 기본적으로 이 관점에 이분법스러운 사고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어차피 모델이란게 너무 미묘하거나 너무 복잡하거나 너무 미약한 변수들을 털어내서 쉽고 빠르게 원리를 학습하려고 이용하는거니까 그렇다 치자고.

그리고 이 작가의 경우에는, 요즘 유행타서 먹어주는 인물들이 다 그렇듯이 3단계의 매체물질과 4단계의 형상을 다룸에 있어 기존의, 고전Classic작법의 그것과 크게 차이나는 태도를 취하고 있거덩(참고로 뜬 양반들은 이제 너무 확 튀어나가면 망하기 때문에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전에 미처 못했었던 혹은 하던것처럼 3단계랑 4단계 말고 다른부분을 비트는 짓을 이제 못하고 있다. 예술 똑바로 할라면 결혼은 포기하자)

내가 보기엔 일반적으로 3단계가 띄고있었던 중대성의 대부분을 2단계로 이양시키고, 4단계에서 드러나는 현상과 통념의 한계를 가능한 깨거나 넓히는 것으로써 5단계에다 보다 폭넓은, 심지어 작가의도에서 벗어난 영역에까지 닿을 상상력을 부여해주고자 하는 그런 추세같기도...

그런 맥락에서, 나는 다 앉아보고 만지작주물럭하고 내가 직접 빛도 비추고 빛의 반대쪽에서 들여다보고 그런 말하자면 인터랙티브를 하고싶었는데 주최측이 취한 진열의 태도가 보수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종류의 멍청한 상태라서 좀 아까웠다


자 다시 빨대

위 도식에다 적용하는거야

그러니까 3단계에다 빨대를 놓았는데, 작가는 빨대라는 개념 내지는 개념을 자아내는 물건자체에 주목한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머리가 거의 전부다 닫힌채여서 빨대는 빨아먹는데만 쓰는건줄 아는 민간상식집단에게 그렇지도 않다는 파격과 환기를 일으킬 수 있는 맥락, 길죽하고 약간 말랑해서 잘 안부서지고 엮어다가 모양을 만들어내기 좋은 물성, 어떻게든 어디 가서라도 동원하기 편하도록 저렴한 가격등의 요인만을 잡아서 이용한거겠지

이 시점에서 빨대Straw라는 시니피에가 퇴장한다고 달리 말하면 또한 정확할테지

그게 그러니까 2단계 작가의 의도라구

또 다음에 4단계는 그 빨대라는 물건들로 만들어낸, 어떤 흘러가고 휘돌아치고 뭉쳤다가 흐트러지는 동세겠지?(토어쩌고 이름이 있었는데 그런데 신경쓰지마! 신경쓰면 지는거다!)

물론 이것이 그 때의 전시공간 내부와도 효과적으로 조응할 수 있어야 함은 당연하겠고, 또한 아쉽게도 이번 전시에서의 개같은 5단계에 눌리어 발휘되지 못했지만 놀러온 사람들의 호기심을 비롯한것들을 아주 콱콱콱 자극적으로 쑤셔박아 긁어야 된다

장신구와 화장으로 도드라진 매력이 전적으로 천하고 허무한 것이지만 그래도 사랑할 누군가를 찾아내는데에 요긴할수도 있듯, 감상자가 그때에 그걸로나마 번쩍하고 깨어나며 모습의 진실과 마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그런데 포스트모던이라서 의도가 그게 아닐수도 있다지. 하지만 포스트모던이라서 그런데도 그럴수가 있는거야. 문제는 포스트모던이라서 그랬는데도 안그런게 상관없다는 것이지. 안그래요 요시오카센세?),

바로 그 한가지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대한 직관적이어야 하고 끝없이 야하게 해야된다


아 시바 중간중간 다시읽다가 내가 헷갈려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여기서 빨대 끝


그릉까 내가 뭘 알리고 싶은거냐면 이 작가의 활동이 물성, 물질, 매체, 고정하는 관념, 형태등이 우리 지구인의 삶과 의식에서 점하는 자리에 어택을 가해서 다시보게 만들고(작가소개 읽어봐 거기에도 그렇대), 그러고 나서는 별수없이 다시 새로운 물성과 물질과 매체와 고정관념과 형태를 거느리는, 새로운 합성Synthesis의 패러다임이 확립되는것에 착취당하는 역할이거든?(작가는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근데 혼자서도 떠올릴 수 있는거긴 하지만 굳이 보러왔으니 생생한 실물과 마주하면서 더 화끈하게 그의 상상능력과 창의적인 관점의 이동과 그것을 실제로 이뤄내버리는 강력한 추진력따위를 느끼고 닮아보려는 마음의 노력은 하지도 않고 엉뚱하게 사진기와 영상파일이라는 굳어있는 매체에다가 잠깐 멈춰선 단면Aspect만을 담아가려고 하니까 내가 갑갑하다 이거였어

막말로 돈많이버는 스타예술가 되는게 사진만 찍어서 가능한 일이었으면 셔터질을 그렇게 열심히 한 니가 벌써 뉴욕에 빌딩한채 사서 상설전시관 꾸며놓고 작가님소리 듣고있지

안그러냐?


휴 글쓰는게 쉬운게 아니군

어라? 근데 다른거 언급할 필요없겠다 빨대만 갖고 할말 다했네


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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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말을 할수가 있게 된 이래로 전부다나 아니면 일부라도 좀 늙은것들은 항상 주둥이의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말세로구나 말세야 한다


지난밤에 느닷없이 터진 고양이폭행녀라는 사건에 놀라서 뉴스를 봤는데, 딸려나온 건물사진이 낮익어서 뭔가 싶더니만 우리집이 들어있는 아파트현관부터 걸어서 2분거리였다

나는 딱히 고양이에 대해 깊은 애호나 애착을 느끼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때때로 의식하지 않고서도 그냥 막 느껴져오는 그녀석들의 궁상맞으며 허허롭고 게으른, 나랑 비슷하다고 억지를 부리고 싶을정도의 표정들을 보면서 상당히 기분이 좋아지는 편이다

그래서 본래 고양이가 사람과 정말 많이 닮았기 때문에 나까지 그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성격이 궁금해진건 어떻게든 나부터 충분히 이해하도록 설명할 수 있고 싶어해서, 예전에 궁리를 해보니 대략 결론이 이랬었다

적어도 나한테는 계통이 더 인접한 원숭이종류보다 고양이가 사람과 더 많이 비슷하고, 역사적으로든 습성으로든 더 많이 친한 개보다도 더 뚜렷하게 알아볼 수 있게 생겨먹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은비라는 하얀 애기가 처참하게 죽은 사건도 지리적으로 바로 앞에서 일어난 일이라 그런건지 좀더 유난히 신경이 쓰이고 있다

지금까지 고양이와 같이 살아본적이 한번도 없고 친한 누구네 집에서 어울려 놀아본 서너번이 고양이에 대한 경험의 전부이지만, 일반적으로 가까운 어디에서 사람이 그렇게 죽은것 못지않게 슬프고 분하다

이런걸 뭐랄까 공감능력이라고 치면 맞나 몰라


그래서 느닷없이, 누구누구들이 체감하는 말세의 실마리를 대중의 공감능력이 실종된데에서 찾아보면 그럴듯하게 말이 되는 주장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다만 우리의 현재가 말세라는 개념에 유난하게 육박해가는 때라고 하진 못하리라는 단서는 달아둔다

늙은것들이 기억하는 아름다운 옛날은, 아마 걔네가 그때 많이 어리고 시야가 좁아서 겪은 착각으로 인한 허구다

왜냐하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중 일부인 고양이를 해치는 여자나 딸만한 아이를 강간하고 죽이는 남자나 아직 사고를 친건 아니지만 잠재적으로 별로 다를게 없어 계기만 걸리면 비슷한짓을 저질러버릴 여지가 충분한 수많은 다른 일반들이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의 공감능력을 거세해가는 삶으로 접어들곤 하는 이유 때문이다

왜들 그랬을까

아마, 아프고싶지 않아서인건 아니었을까?

그건그렇고 다들 알고있을 싸이코패스가 그러한 공감불구자의 끝에 달한 이상적인 모델이다


비약의 나머지 조각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옛날옛적에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아팠다

남아있는 역사의 기억에 그 증거가 그대로 그려져 있다

무려 왕의 아들로 태어난 붓다는 그 오지랍넓은 공감능력만큼은 차마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대신 아픔의 작용보다 더 빨리 더 깊이 더 멀리 넘겨짚는 능력으로써 안아플 수 있는 해결방법을 찾고자 깊이 고민했었다(그래서 불교는 종교가 아니기도 하다. 앗참 그리고 굴레를 벗는건 결국 실패인듯)

그리고 같은집에 얹혀살며 지르는거 좋아하고 물에 들어가기 싫어하며 성격이 소박한 왕자의 친구 세이예수는, 어쩌다가 아픔의 총합을 줄여보겠다고 안맞은 다른편의 뺨까지 내어주자는 제안을 했다더라(그런데 로마제국덕에 기독교는 종교의 한계에서 못벗어났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것의 근본원인까지 따져올라가서 전부 다 쌩까버리자는 과감한 발상과 그 방법에 대해 논하며 실천했던 노자와 찌끄레기들도 있었고, 아픔인지 똥인지 된장인지 판단치 아니한 채 전부 다 품어놓고 함께 마시며 사랑해버리고 만 청춘같은 주책 하피즈, 극도로 깔끔하게 나쁜것과 나쁜것의 원인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키려다가 그건 못하고서 엉뚱하게 글재주만 엄청나게 늘어버린 스콧 니어링, '어이쿠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거였구나'라면서 다각도의 면밀한 분해와 연구작업을 통해 공략방법을 모색하는 근대이후의 이른바 철학자들, 알고 일부러 그런건지 찌질해서 그런건지 아픔에 대해 우리가 취하는 반응의 역동성을 노린마냥 거기에 정통으로 들이받아 박살난 후에 잊혀지지 않을 오만가지 걸작들을 싸질르고 간 기타등등의 천재 예술가들이 있다

뚜렷하게 나름의 대응을 찾아 실행했었으며 나한테까지 알려져 있는것이 이정도가 되고 더 뒤지면 당연히 더 나오겠지

한마디로, 어떻게 결과가 나름 생산적이었던 이와같은 사람들과 지금 우리의 주변에서 자기도 어떤지 모른 채 일상을 암약하다가 순서가 돌아오면 누굴 죽이거나 무언가를 망치는데 성공하여 다른 덜 삭막한 자의식들의 공감능력을 경악시키는 짐승들이, 근본적으론 같은 존재라는 위험스러운 일단의 결론되겠다

아니 그렇게 하도록 만든 세상이 그때나 지금이나 같았다고..젠장 무슨소리야 이거


그렇다면 공감력은 무엇일까?

책읽기 좋아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단어만이라도 접했을 거울뉴런이라는걸 예로 들면 아마 내용전달이 아주 쉬울것 같다

거울뉴런은, 사람이 무언가를 느낌이 마치 티없이 맑은 거울에 비추이듯 정확하고 절절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깊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져 여러 개체들이 모여서 집단생존을 택한 우리의 선조종족이 더 잘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줬다고 어디서 나오드라

이게 제대로 작동하는 사람이라면, 타인이 겪는 무언가에 대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생생하고 강력한 일체감을 느끼게 된다

오래 떨어져지낸 동생이나 얼마전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연상해서든 그런게 없이 직관적으로 그냥 뭉클해져서든 예를 들어 몇십년만에 만난 이산가족상봉의 장면을 보면서 끌어안는 그들 가족처럼 눈물짓는 것, 아끼는 친구가 돈 많이주는좋은 회사에 성공적으로 입사한 이야기를 듣고 덩달아 나도 기쁜 것, 누군가가 부당한 대접을 받은 상황에서 피해자의 편에 붙어 논리적으로도 나쁜놈한테 분노를 표하는 것등이 모두 이놈으로 인한 효과이다

거기에 더해서, 느낌의 작용이 조금 차원을 높이면 분명히 사실이 아님을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막장드라마 같은거랑 가사가 애매하거나 없기까지도 하는 음악과 심지어 실존할 수 없는 동세에 대한 조형과 모사를 바라보면서도 그걸 꾸민이가 표현하고 싶었거나 겪고있었을 어떤 마음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공명할 수 있게도 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거기까지 갈것도 없이 요게 안되는 사회에서는 당연스럽게 아주 많은 부조리가 생긴다

내가 이 글을 쓰고싶도록 만든 이유가 여기에 있지

자기는 안아프려고, 교묘하게 아픔을 강요하는 세상을 외면했기 때문에 잃어버린 모든 개인들의 실종된 공감능력이 어우러져 도리어 우리를 위협하는 아픔이 더 무시무시하게 강화되는 뜻밖의 진행이다

그리고 그때문에 공감의 통로를 재차 단단히 틀어막아 단속하게 된 결과 우리가 일반적으로 더 비정해지고 독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맞는 말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고,


아래는 내가 부조리라고 한것이 일어나는 원인과 진행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이다

생명개체는 열린 계이다

에너지 내지는 그것을 품은 물질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나가는걸 통해 유지된다

나가는건 내 뜻대로 막을수가 없으니 놔두고 대신 그만큼이상을 갖고와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죽으니까

누가 그랬더라 생명의 본질이 약탈이라고

남(다른 생명)이 모아놓은걸 뺏어먹어야 존속이 가능해진다

살아있는 닭도 좋아하지만 엄마가 수화기를 목에 끼고 뭐먹을래? 물어보면 양념반후라이드반무많이라고 대답했다는 어느 훈훈한 일화가 그것을 증명한다

졸라 어려운 단어를 이용해서 표현하자면 이러한 실존적 요구사항이 있었고, 만물의 영장이니 유일하게 은총받은 신의 대리자라느니 갖가지 긍지높은 자뻑이 무색하게 우리 몸뚱이도 먹고싸야지 안망가진다

해서, 요것을 매크로시킨 결과 욕심이라는 개념이 이름을 얻었다

모자란 어떤것이 찰때까지 더하고 싶어하며, 마땅치 않은 또 어떤건 흡족해질만큼 바꿔놓아야 풀리는 마음

사람에게 고유한 욕심은 그대로 놔두면 괴물처럼 부풀어올라 다 삼켜버리거나 운이 안도와줘서 삼키지 못할 상황에 처하면 자폭하는 습성이 있다

제한이 있는 삶을 통해 타의적으로 곱게 늙은 망구망태와, 쉽게 그냥 성자나 영적인 지도자라고 불려버리는 사람들중에 똑바른 극소수가 사적으로는 가장 주의해서 다스렸었고 우리에게도 조심하라면서 가장 강조한 대목에 꼭 들어가있는것도 바로 욕심이다

그들의 삶과 말이 전적으로 아름다운건, 아마도 자기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할, 제일 우선으로 욕심같은 것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방법을 알아내서 잘 실천했고 결과가 주변의 타인들에게까지 이로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보상이 있다

돈주고 재화를 구하거나 물건으로 물건을 사는건 나쁜게 아니다

그게 아니라, 이것에서 얻지 못해버린 만족을 다른 저것을 통해서 대신 채우려는, 거의 마지막 시점에서의 발악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성 연쇄살인범의 심리적인 동기가 모두 다 성적인 불만족(발기불능, 외모가 못나서, 돈이 모자라서, 최초의 여성인 엄마의 경험이 없어서, 그 경험이 있긴 했는데 양육과정중에 자연스럽게 끝맺어지지 않아서)에서 비롯된다는 학설이 있는데, 나는 그보다 여자쪽의 동기가 더 궁금할 뿐이고 좌우간 아마 정확할거다

본래 있었던 감각의 기술을 벽으로 막아서 스스로와 세상에 폐를 끼치는것과는 반대로, 자연히 가능해야 마땅한 분출과 소통의 한 통로가 가로막혀져서 생긴 울화의 결과이다

그러나 필자는 어떻게 한번 엮어보려고 애를 쓰는 중이다

아무튼 위의 예는 대표적이며 가장 극단에 가있는 보상의 유형일 뿐이지만, 그밖의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서도 같은 메카니즘을 엿볼 수 있었다

옛날에 사랑했던 사람과 비슷하다는, 심지어 부모중 이성과 닮았다는 이유로 누굴 좋아하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아주 흔하잖아

죽이지만 않았다 뿐이지, 단언하건대 그의 내면에서 일어나 제자리에서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움직임은 거의 똑같다

이해를 위해 그런식으로 집착하는 사람이 거절당하고 좌절한 다음 고려할 수 있는 미래중 가장 못난 선택이 바로 상대방을 죽여버리는 짓이라는 부분까지만 덧붙이겠다

참고로 얼마전에 내가 아주 집중해서 봤던 공기인형이라는 영화가 이것을 다룬 최근의 가장 두드러진 매체였다


거기에 더하여, 전혀 다르면서도 같은 단어로 엮어낼 수 있는 추가의 상황이 또 있다

우리가 기꺼이 저지를 모든 업보의 동기를 유발시키는 바로 그 보상

내가 이렇게나 정성을 들였으니 그에게서 분명 합당한 만큼의 좋은 대답이 돌아오겠지 하는 헛물켜기와, 니가 좋다면 나도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충만한 허무를 감내토록 만드는 그런 보상말이다

그리고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를 위해 야하고 멋진 이성(의 몸)을 훔쳐보다가 더 좋아지기 위해 그 이후의 더한것을 강요함도 마찬가지로 보상의 원리에 굴복해버린자의 모습이며, 혼자서 당해내지 못한 내면의 격렬하고 나쁜 감정을 풀어내기 위해 다른 누구나 무엇을 아프게 하는것도 똑같을 것이다


분명히 사람말고 다른 동물의 필요한 만큼에서 딱 멈추는 생존과 번식의 욕구에서 우리들이 즐겨 저지르는 욕심의 근원을 찾을수가 있을텐데 어쩌다가 이지경으로 막나가게 된것인지는 상상이 안된다

하여튼 또 꼬리를 붙잡고 생각해보니 용맹정진으로 맞싸워 이겨버리는 어려운방법 말고 삶을 영위하며 계속해서 이 욕심이란놈이 나와 남을 향해 해를 끼치는걸 막을 좋은 방법이 바로 공감능력의 개발이라는 결론까지 지어내버렸다(드디어 나왔다 공감 이제겨우 본론이구나 어휴 힘들어)

원하는 무엇을 가정한 다음 그것에 대해서 취할 수 있는 태도를 지금의 그대로와 앞으로의 그대로에서 충분하게 만족할 수 있는 상태와 또 대상을 내 마음에 맞춰서 바꿔버리려고 안달을 내는 상태의 두가지로 나눌수가 있잖아

혹은 더 마음에 드는걸 구하려고 헤매거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슬프거나

달리 말한다면 전자의 방식은 좋아하고 원함에 있어서 나의 욕심을 상대방의 모습에 맞추려고 하는 쪽이고 뒤엣것들은 오브제가 나에게 맞춰주도록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이 후자의 과정중 어느때 어딘가에서 아픔이 생겨났고,

그것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서 참아넘긴다면 좀 나중에, 그렇지 않다면 지금당장롸잇나우 일상의 긴급한 비극이 활성화된다

할퀸자는 말이 없고, 상처입은 누군가가 살아남았다면 훗날 자기몸에 앉은 날카로운 흉터로 순결한 다른이와 아픔을 나누리라

그리고 반대쪽, 앞편에 서있는 섬세한 사람들.

아마 그들 모두는 안식이나 구원이나 행복이나 뭐 그런 예쁜것들이 정말로 어딘가에 실재한다면 그 장소가 다름아닌 자기의 안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일방적인 목마름이 더 큰 갈증을 불러오게 마련이라는 이치와, 드러난 표상으로써 미루어 만족하다가 십중십 거기에 중독되어 그 관계가 유지되는 짧은 기간의 예정된 끝남이 일어나버리면 밀린 이자가 한방에 몰아치듯 더 크게 괴로워지니 그 뒷편 깊은데의 본질적인 무엇을 느낄 수 있게 되는것이 승부의 관건이라는 사실도 파악하고 있을것이고, 무엇보다, 비슷한 다른것에게 대신 보상받으려는 시도조차 똑부러지는 해법이 될수가 없음도 익히 알고들 있을것 같다

바랬던 것은 확률적으로 어그러지는 경우가 더 많고, 그에 상심으로 뒤흔들리며 혼자 아프다 말면 다행이지만 그보다는 생각나는 뭐라도 동원해서 마무리지으려 하다가 주변의 죄없는 여럿까지 같이 복잡해지는게 뻔하니 그러지 말자고 하더라

그들은 가능하다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게 분별을 두지 말고 모두다 동일하게 좋(아하)자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쉽게쉽게 떠벌이고 다니며, 그 다음에는 혹시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해서 자청해서 휩쓸려 분노하지 않을 부동심을 쌓아 스스로를 보호하라고 말한다

또한 그럴수 있기 위해서는 보다 더 선하고 민감한, 활짝 웃으며 열려있는 마음의 고요를 유지해서 쉬지않고 몰아치는 타락과 남용의 유혹을 분별하여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었다

그렇구나

공감각을 틀어막을게 아니라 부동심이 필요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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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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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은 있어야 할 곳이 정해져있다

변명처럼 덧대어야 할 이유따윈 없다

그냥 그렇다Just By Nature

맞아떨어진 순간이 보다 자명하고 더 정확할수록, 감각한 그때에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은 커진다

마치 누가 미리 정해두기라도 한듯, 개념과 그것이 자리잡을 맥락, 색이나 모양이나 빛과 그것들이 어우러질 바탕, 정명한 이념과 피를 토하듯 그것을 내뱉을 웅변자가 처한 시대, 욕망하는 누군가와 가치있는 어떤 것, 보석을 갈듯 엄선한 음소가 예정대로 얹히어 비로소 완성을 이루는 시Poetic Arts와 음악..

망원경의 촛점이 맞아 먼곳이 또렷해짐과 마찬가지로, 넘어선 저편의 우리가 몰랐던 현상은 이때에 우리에게 스스로를 허락하게 된다


살다살다 기운이 남아돈 어떤 옛날사람이 이러한 구성을 정리하여 남기고 후세의 추종자들이 따른다

이것이 예절Manners이고 관습Custom이다

여기에 상투조의 지극한 맛이 있어 고전Classics으로 자리매김하고 마침내 불멸한다

이미 옛날에 죽었지만 아무튼


그리고 반골이 있어 불충한 마음을 품고 엎지르듯 다른 행위를 택했다

새 눈을 뜬 많은이들이 호응하여 또다른 흐름을 얻었는데 이것은 예술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뒤따라 고전이 되리라


우리중 포식자처럼 몸이 날렵하고 시야가 좁은 어떤이들이 또한 생겨나 깊이깊이 파고들어 스스로도 모를 무언가를 찾는다

아름다움 자체의 깊음을 느낄 소양은 있다하나, 달을 꿰뚫을 손가락Image에 공연히 흥미가 돋아 거기에 탐닉하는 타락자이다

이들을 매니아Mania라고 부르자


또한, 원하는 바가 오로지 아름다움일 뿐인 하나와 보이는 한 목표만을 제각기 좆는 다른 하나의 공통점은 경건하고 순박하고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재미는 살짝 빗나갔을 때에 생겨난다

또 있다

아주 빗나가지 않으면서 살짝 빗나감을 강조하여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작자들이

이놈들의 태도를 포스트모던이라고 한다

얄밉더라


조금전에 끝났다

이제 무엇이 나타날까?

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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