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은 있어야 할 곳이 정해져있다

변명처럼 덧대어야 할 이유따윈 없다

그냥 그렇다Just By Nature

맞아떨어진 순간이 보다 자명하고 더 정확할수록, 감각한 그때에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은 커진다

마치 누가 미리 정해두기라도 한듯, 개념과 그것이 자리잡을 맥락, 색이나 모양이나 빛과 그것들이 어우러질 바탕, 정명한 이념과 피를 토하듯 그것을 내뱉을 웅변자가 처한 시대, 욕망하는 누군가와 가치있는 어떤 것, 보석을 갈듯 엄선한 음소가 예정대로 얹히어 비로소 완성을 이루는 시Poetic Arts와 음악..

망원경의 촛점이 맞아 먼곳이 또렷해짐과 마찬가지로, 넘어선 저편의 우리가 몰랐던 현상은 이때에 우리에게 스스로를 허락하게 된다


살다살다 기운이 남아돈 어떤 옛날사람이 이러한 구성을 정리하여 남기고 후세의 추종자들이 따른다

이것이 예절Manners이고 관습Custom이다

여기에 상투조의 지극한 맛이 있어 고전Classics으로 자리매김하고 마침내 불멸한다

이미 옛날에 죽었지만 아무튼


그리고 반골이 있어 불충한 마음을 품고 엎지르듯 다른 행위를 택했다

새 눈을 뜬 많은이들이 호응하여 또다른 흐름을 얻었는데 이것은 예술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뒤따라 고전이 되리라


우리중 포식자처럼 몸이 날렵하고 시야가 좁은 어떤이들이 또한 생겨나 깊이깊이 파고들어 스스로도 모를 무언가를 찾는다

아름다움 자체의 깊음을 느낄 소양은 있다하나, 달을 꿰뚫을 손가락Image에 공연히 흥미가 돋아 거기에 탐닉하는 타락자이다

이들을 매니아Mania라고 부르자


또한, 원하는 바가 오로지 아름다움일 뿐인 하나와 보이는 한 목표만을 제각기 좆는 다른 하나의 공통점은 경건하고 순박하고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재미는 살짝 빗나갔을 때에 생겨난다

또 있다

아주 빗나가지 않으면서 살짝 빗나감을 강조하여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작자들이

이놈들의 태도를 포스트모던이라고 한다

얄밉더라


조금전에 끝났다

이제 무엇이 나타날까?

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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