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고

벽에다똥칠 2011. 4. 7. 16:43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엔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언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고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Posted by 우다리
,

어제 누군가에 의해 급조된 간담회에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류감독님과 오래 함께해온 사람중 한분에게 만큼은 차마 대들고 빈정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옆동네 다른데서 놀다가 막차타고 들어왔다

그럼그렇지, 안가길 잘했다

어쨌건 11일에 보이콧한 밴드들 다 불러모아서 다시 얘기를 해보자 한댔으니, 그날만큼은 그래도 참여해볼까

그리고 요정아저씨의 추모공연 즈음에 인터뷰나 배포되는 정도로 무난무난하게 묻어간 서교음악자치회의 ▶◀듣보잡대표가 경솔하게 실드질을 시전하다가 정체를 들켜버렸다
▶◀ http://www.twitlonger.com/show/9lulee 멍청한 양반같으니

▶◀최원민씨 외에도, ▶◀상상공장같은 종류의 회사를 이끄는 ▶◀류재현같은 종류의 인물들이 이제 슬금슬금 체제유지를 위한 떡밥을 방출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 자리에 적합한 링크가 내게 발견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사태를 일으킨 악의 근원인 동시에 자기가 약은 줄 아는 언플의 패배자 ▶◀총감독께서도 사과문을 올리긴 올렸다

또한 이 이야기를 준대중적인 이슈로 띄워올린 기폭장치에 해당하는 글도 여기 기록해둔다. 시간순에 따르면 이 아티클의 가장 위에 있어야 할, 내가 친애하는 바가지형의 글이다

한편, 이 껀수를 계기로 보이콧한 밴드 및 그들이 소속된 회사의 트위터계정은 느닷없는 팔로워의 유입으로 아주 큰 인지도를 확보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제일 대박은 http://twtkr.com/view.php?long_id=LSR2F

속상함에 대한 보상으로는 형편없지만, 이딴 계기로나마 명성들을 조금 얻었고 그들 앞으로의 행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성가시고 껄끄럽고 민망스럽고 눈치보여서 우리가 굳이 건들지 못할 정도로 살살 해먹었으면 올해도 대성공이었고 그대로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었는데..
다른 대형행사 기획하던 사무실서도 겉으론 쯧쯧거리고 혹시 안부전화라도 했겠지만, 여럿 애먹게 한다며 뒤로는 오만 욕을 하고 있을거다
어쩌면 이다지도 일처리를 못하고 멋조차 없을수가 있을까
하여, 이 작자들은 한알의 씨앗처럼 자기 뱃속을 썩혀 싹을 틔워냈다
뭐가됐든 근거있고 명분있는 화제로 떠들고싶고 항상 불만스러운 트위터의 한국인들이 이제 알아버렸다
행여 올해
 월디페가 취소라도 당하든지 내년 되기전에 상공장이 망하면, 혹은 소문이 흐르고 흘러 관이나 재단의 단체장 귀에까지 흘러들어가서 그들이 얘네를 기피라도 하게 된다면 비슷비슷한 다른 사장님들이 긴장좀 빨고 똑바로 하려들지 않겠냐는 희망을 품는다
하다못해 시ㅋ세ㅋ보다 단돈 5만원이라도 더 내주지 않겠냐
모레 지진으로 세상이 다 결딴나더라도 내일 내 친구가 공연하고 몇푼 더 챙길 수 있고 오늘은 누구 씹으면서 훈훈한 웃음꽃이 피어나니 좋게 된거야
그리고
 ▶ http://tln.kr/50fui 내가 쓴거다
금요일 두세시쯤에 트위터에서 나한테 이상한 애라며 비웃은 년들아 내가봐도 나 웃기는애 맞고 주의깊게 읽어줘서 존나 고마워 인지도 운운했던 의도도 읽던사람 뿜게 하려는 거였다 그대로 알아먹고 센스좋네? 할튼 계속 뒷담화질을 하덩가 뭐 상관없고 나한테대고 누가 조롱한다고 해도 기분 안나쁘니까 양지로 나오세요 '챠'이나타운에 댓글은 괜히 남겨가지고 에이씨 그건그렇고 내가 어지간치 쓸만하지 않으면 링크로 등록하지를 않는데 이번 인연을 계기로 특별히 한분만 제대로 모셔드린다 링크목록 맨 위를 주목하새여 날마다 전부 한번씩 보러갈거야 지워달라고 얘기하면 지워는 드리니까 안ㅋ심ㅋ하시고 참 맞다 근데 혹시 의심할까봐 말해두는데 worldlife는 나 아니다?
참나 뒤져보니까 옛날에 얼굴은  한번 봤던 사람이구나 반갑네요 뉴오덕님^^ 어째 냄새가 낮익다 했엌 옛날옛적에 자기멋대로 나한테 화끈하게 디어버리시고 썅놈으로 판정하셨는데 그래놓고 또 요로코롬 재회했으니 피차 초지일관 하네요 '무서운건 어떤식으로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그말이 정답이네

  

반갑수


ㅉㅉ

웃자고 하는 블로그


조커레드 망했습니다. 지금 이 대사야말로 그대 동심의 정수. 내가 몇일새 치근덕댄거 홀랑 다 지우고 쌩까시는게 최선의 대책이란거 알면서 요딴식으로 나오지 마세요. 당신멋대로 착오했다가 당신멋대로 양아치로 규정하고 우폭질한 과거 고만잊고 오늘을 살아갑시다. 나 재미없다

이상하다는 서술어를 아무리 되풀어 저한테 갖다발라도 소용없으니까 근본적인 불쾌감을 거두세요. 스스로 괴로우니까 괴롭히지 않는데도 괴롭지 이양반아. 음악 사게 만드는건 내 친구들이 뻔하긴 하지만 시도는 해볼게요. 팔고싶어서 열심히 작업하는줄 아니까 얘기해본다는 정도로 알아두세요 또 오해말고. 그리고 할얘기있음 여기와서 하고 고만좀 칭얼대라고 친구들이 흉본다


'벽에다똥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자고  (0) 2011.04.07
신사역 88  (2) 2011.02.05
1111블랙스완?!  (0) 2010.11.16
Posted by 우다리
,




 

 




'오늘은맨정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Idiotweet  (6) 2011.04.10
엄마 나 블로그에 일기를 쓰고 앉았어요  (4) 2011.03.12
달빛 요정 역전 만루 홈런  (0) 2011.01.28
Posted by 우다리
,


퍼포먼스의 시게이트답게 전송속도가 타사에서 만든 3.5인치 1테라 7200rpm 하드디스크(웬디블루, 히타치7K 등등)에 거의 맞먹고, (아마도)32메가의 일반적인 램캐쉬 다음단계에 4기가어치의 ssd를 2차캐쉬 비슷하게 얹어서 동작시키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방식이라서 랜덤억세스도 플래쉬메모리로 조립한 야매ssd만큼 나와준다

파일벤치도 해봤는데, 지금까지 에이스로 쓰고있는 히타치 7K1000과 역시 거의 같다

ssd들어갈 자리때문에 아마 플래터가 1장일텐데 그 덕분인듯(근데 이만한 기술수준이 벌써 되나..)

어쨌건 앗싸 신난다 하고선 아크로니스 디스크디렉터트루이미지 클론디스크로 윈도시스템을 들어다 옮겨봤는데, 다 하고나서 너댓번 리붓을 하는동안 계속 번잡하게 정신 못차리는걸 보니 인덱싱을 처음부터 다시 하고있는 모양이다

참고로 밝히자면, 원판보다 작은 하드로는 마이그레이션이 안된다는 얘기가 있어서 윈도설치를 다시 해야하는건가 싶어 이틀동안 고민을 했었다

근데 고스트는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디스크디렉터로는 그냥 된다

들어있는 파일이 옮길 하드디스크의 용량보다 적기만 하면 문제없댄다

하긴 ssd도 유행하는 시댄데 안그랬으면 여기저기서 말이 많았겠지..

그리고 내 메인보드(아수스 m3a78-em)와 궁합이 안맞아서 그러는건지 일반 sata선과 접촉이 제대로 안돼서 이놈이 자꾸 바이오스인식을 실패해서 부팅우선권을 뺏긴다

마이그레이션 직후 얘 하나만 연결하고 켰을땐 정상적으로 딱 붙는데, 다른 자료용 하드(×5. 이중 세놈은 어댑터로 연결)와 odd(×2)까지 다 물려놓으면 한 10초정도 가만히 있다가 겨우 통과하거나 서너번에 한번꼴로 부팅실패ㅆㅂ

한 열번쯤 바둥거리다가 메인보드쪽 다른 sata단자로 바꿔끼우니 되긴 하는데 어버버하느라 시간 까먹는건 그대로

걸쇠도 붙어있고 더 빡빡하게 물리는 케이블(sata3?)을 하나 사야 될것같다 → 이제 실패는 안하는데 지연되는건 그대로구나 아이고 짜증나

몇일 써보니 어쨋건 하드웨어 교통정리가 끝난 후 윈도부팅의 진행은 상당히 빨라진 느낌이고 좀 묵직한 프로그램 불러내는것도 보다 쾌적해졌다

하여간 그냥 좋네.. 정도의 결론

3.5인치 7200rpm 테라급 하드디스크를 대신할 데탑 운영체제용으로 굳이 찾아서 쓸만큼의 메리트는 없다

물론 노트북이라면 우왕ㅋ짱ㅋ




추가
그건 그렇고 다른 드라이브로 부팅하도록 바이오스를 맞추면 오히려 얘가 우선권을 잡아챔-_-

'매체비판 >  응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Beyerdynamics DT1350  (7) 2011.04.30
볼펜 몇가지 써보면서 비교평가놀이  (3) 2010.11.22
Teague 20/20 Tensegrity  (1) 2010.11.10
Posted by 우다리
,
Posted by 우다리
,

나는 괜찮다

정리를 하다말고 다른 재밌는거에 정신팔려서 구석에 방치해둔 글이 한 예순꼭지쯤 되는 것 같다

몰라 어떻게 되겠지 썅

그러니까 오늘, 방금 집에 들어오기 전까지의 오늘.

즉 토요일동안 나는 홍대 근처를 나돌아다녔다

합류하기로 약속한 시간이 십분가량 미뤄져서 가다말고 어슬렁질을 하다가, 서로 안면이 있는 형님중 dj로서 남성으로서 사업가로서 가장으로서 그리고 대장으로서 전적으로 멋있다고 그나마 유일하게 생각하며 흠모하는 분과 길에서 마주치고 오랜만에 악수도 했단다

그러고 나서 친우의 공연을 위해 함께 포스터를 붙이고, 홍대앞 놀이터 프리마켓의 말 그대로 시장판 가운데에서 잼을 나누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옛날이 좋았더란다 하는 꼴값같은 생각을 했다

너나의 분별없이 각자 장기를 발휘하며 그날의 하루를 화목하게 나누던 추억은 간데없다

젬베와 색소폰과 셰이커를 들고나와 소리를 내고있는 그 놈년들은 연주를 한다는건지 눈치를 보는건지, 주변에 자리잡고 다른걸 하던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는건지 한숨을 쉬려는건지.

그 장소를 한 십년넘게 지켜온것도 아닌 주제에 옛 생각을 했다

즉, 심지어 십년전까지 가지 않더라도, 졸라 변했고 상했다

딱하고 한심한걸

나도 알아 하지만 내가 추억하는 시절도 더 오래된 망령들을 실망하게 하던 때였다는걸

하여튼 2011년에 접어든 후 하늘도 가장 높았고 다른 사람들이 춥지 않다고 할만큼 날씨도 좋은 토요일이라 바람쐬듯 돌아다니며 벽보로 진상질을 좀 하고 왔다

나와서 걷고, 들어가서 앉고, 감정과 뜻을 뱉고, 칼로리와 맛을 삼키고, 서로서로 아옹다옹하던 나아닌 시민들의 겉보기 모습이 평화롭게 보이던 정확히 그만큼, 리히터 8.9에 강간당한 옆나라로 인해 내 마음이 심란할리도 없다

천재지변은 자연이어서 자연스럽게 계속 터질 것이고, 집 밖에 나서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으며 기꺼이 스스로를 제공할줄 아는 즐거운 날씨도 정도를 더해가며 올해의 겨울 전까지 계속계속 이어질 테니까

그리고 그때 같이 놀고있던 일행은, 만주와 한반도와 필리핀이 몰락해가건 말건 혹은 그로 말미암아서 열도의 제국이 욱일승천하던 리즈시절 에도의 흥청망청 풍요롭던 불야성이, 우리가 인파에 둥둥 뜬채로 거닐다 심신미약이 되어버렸던 그 거리에 겹쳐 보이듯 떠올랐다는 개드립질을 치더라

아참 삼성전자, 포항제철, 현대기아자동차 니네들 축하한다

당장의 협력관계에 차질은 생기겠지만 나이스 아니냐

그밖의 비슷한 다른 회사들도 좋겠고, 그런데 후지락이랑 붙어서 날로먹던 지산밸리는 어떡하지 이제-_-

Posted by 우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