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제 안 씀

 논현동 200번지 그지같은 썅놈들한테 잘못걸려서 돈도 똑바로 못받고 일하다가 너무 밀려버렸다

그래서 도망나와갖고 한참을 놀다가 결국 도로 자세잡고 생각을 해보니까 존니게 귀찮네?

게다가 앞전에 정리한거 다들 읽었을거고 아무리 대충 봤어도 뭐가뭔지 감을 팍 잡고 노래 들으면서 어디부터는 어떤거고 그 다음에는 뭐고 이런거를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게 됐을거잖아

하지만 여기까지 찾아들어와서 읽어줄 사람중에 이해도가 가장 뒤떨어지는 사람들, 간절한 wanna be일 뿐 쌩무식으로 너보다 덜 아는 사람도 있지 않겠냐

기왕 하는김에 아주 똑바르게, 그리고 용돈은 왕창씩 뜯어가면서 건성건성 요식적으로 선생흉내질만 내는 강사년들이 하지 않는 방식으로 너희들이 밟아갈 훈련의 길을 닦아주고 싶다

왜냐면, 이 기획의 목적인 익스텐디드와 일반 노래(라디오버전) 각각의 개념 및 차이점을 밝히는건 사실 그냥 뚝딱 해설로도 가능한 일이지만, 도표랑 법칙같은거 나좋다고 나열해봤자 아마 이미 이해하고 있는 사람만 알아먹고 몰라서 헤매는 사람은 계속 모르고 말게 될것이기 때문이야

이게 앞글에 이어서 무리스럽다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곡의 분석을 정리하려 하는 이유다


나름 기출문제 뽑는다는 기분으로, 4박자 내지는 4/4박자에 기반하는 범위 안에 있고 내 취향에 맞는 것중에 최대한 다양한 사례를 골랐다

도장 들어가서 대련하기 전에 줄넘기하고 샌드백 치고 품세 반복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마디와 악구의 분절에 따라 흐름이 어떻게 연계되며 변이하는지를 가사에도 주목해가며 꼼꼼히 다 챙겨듣고 또 듣고 또또 들어라

질리고 짜증나겠지만 이거 작성하고 자빠진 나만큼 지겹겠냐?

그리고 몇바퀴만 돌리고 나면 여기에 없는 다른 음악을 감상할 때에, 심지어 딴일 하는중에 그냥 들릴 뿐이더라도 전보다 이해와 감흥이 깊어지고 여긴 뭐다, 저건 뭐겠네, 이제 어떻게 되겠구나, 어휴씨발 이를어째 부왘! 하는 생각이 자동으로 떠오르게 될거야

무슨 말이냐면, 알랑방구 염병을 떨고 비위맞춰서 어디 들어가놓고 하루도 안쉬고 일년넘게 디젱질을 쳐해도 감각이 안생기는 머저리가 있는가 하면, 여기서 나랑 착실하게 예습한 다음에 실습 들어간지 일주일도 안돼서 클럽장사의 피크타임에 손색없는 선수로 거듭날 수도 있다는거다

그리고 감좀 잡은 다음에는 앞으로 이어질 구조에 대한 해석이나 그거를 어떻게 DJ믹싱에 적용할지에 대한 설명을 내가 좀 대충해둬도 명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게 되겠지


그래서, 이제부터 몇분몇초부터 뭐고 운율이 어떻네 이런짓 안하면서 가능한 간단히 최대한 많은 곡을 풀러놓는 식으로 쓸거야

일단 4마디어치 가사가 한줄이고 2마디마다 다시 빗금 /로 나눴다

가사가 심하게 빽빽한 경우 2마디를 한줄에 쓰기도 할거야

마디와 가사의 구획이 엇갈리는 곡이 오히려 더 많을 정도로 다수지만 대충 때려박았고, 그렇게 살짝살짝씩 비스듬하게 붙는게 뭔지는 언제 비로소 소개할 순서가 오게 될지 모르겠다만 아무튼 뒷글에 나올거니까 그런줄 알고 계셔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