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1. 60년대로 돌아간 느낌 골판지로 군장 채우고 지휘관은 꽃목걸이 목에 걸고 싀발 니네가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냐
 

소감2. 좋은거 많이 장만했던데 나이키는 이제 좀 치우지?
 

소감3. 카투사 군악대 연주 존나잘함 부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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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과 5의 차이 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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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페이지
진짜로 오피샬
은(는)
GSA 기술제휴 and 뱃지엔지니어링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날개의 용도는 여기를 참조
 


무언가 이상함을 느껴 기록을 남기도록 한다
일단 최우선 의심포인트는 무게

영국인이 습관처럼 파운드로 재서 전달한거 본사의 일본인이 킬로그램으로 알아먹고 그대로 적어넣었을 것으로 추정중임
언제 쥐도새도 모르게 숫자 반으로 접히나안접히나 지켜보도록 하자
만약에 진짜 저 무게면 90년대 후반 기준 동급대비 2배, 2013년 기준 3배의 가공할 초중량 겸 자재낭비임ㅋㅋㅋㅋㅋㅋ
또한, 야매와 무사안일주의와 구라스펙의 향취가 듬뿍듬뿍 느껴지는 와중에 명백하게 티나는 원가절감의 욕망 및 반고성능주의적 철학도 마음에 걸리지만 막상 들어보면 별 불만이나 별 차이는 사실 없을 것이므로 아무튼 국내 첫 시공사례가 등장할 때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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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서넛씩 검색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한 특이사항 간단안내

슈어 홈페이지 제품소개 링크

다른데서 지금 하고있는 얘기
착탈식 금속노즐
안깨짐, 댐퍼의 교체가 용이함, 문제가 생기더라도 따로 사면 됨, 경합금 신소재 애프터마켓시장이 새로이 성립하게 됨 마그네슘티타늄탄소섬유 기대하겠다!

검파흰 3종류의 어쿠스틱 댐퍼

톤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으며, 그동안 노울즈가 쏠쏠히 해먹던 수익을 슈어가 챙겨버릴 수 있게 되었음. 그것도 훨씬 높은 요율로
그건그렇고 이거 필터라고 부르지 마라 정확한 기능은 댐퍼임!


이제는 대세가 된 mmcx단자

패키지에 스톡케이블을 2개나 넣어주지만 다들 exs나 로지텍ue900용이나 오야이데나 널오디오나 ㅍㅇㅌ거 따로 사서 쓸 듯-_-


존나
남자 귀에도 잘 안들어갈 스멜저 거대한걸 내 귓속에 하앟하앟

스펙
감도가 굉장히 높긴 하지만 실제 출력량은 se535와 거의 차이가 없........이 아니라 9옴밖에 안되는 공칭임피던스와 후술할 필터방식의 차이로 인해 실제 음량은 꽤나 크게 느껴질 듯
임피던스커브는 당연히 랑 비슷하겠지 앞으로 계속 나올 신제품들이 다 이런 스타일일 것 같긔ue900은 끝물헛발질

유닛 구성은 w4, ue900등의 경쟁자들과 동일하게 4유닛 3웨이
우퍼 2개, 미드레인지 1개, 트위터 1개
왜 세덩어린데 4개냐고 하지 마라 우퍼는 듀얼

가격은 1400달러로 일단 발표
하지만 벌써 999달러 할인예판을 게시한 가게가 나타났으므로 경거망동하지 말라!


아직 공론화되지 않은 얘기
(일단은)유닛 대역폭

01번이랑 그 뒤에 02번 우퍼 15~200Hz, 밑에 잘 안보이는 03번 미드레인지 200~2000Hz, 04번 트위터 2000~20000Hz


어쿠스틱 로패스필터

고음역 한계를 정해서 그보다 낮은 주파수의 신호만 통과시키는 것을 스피커 네트워크에서의 Low-pass라고 부른다
위 이미지에서 01번 우퍼의 경우 200Hz까지, 그 아래 가려서 잘 안보이는 03번 미드레인지는 2000Hz까지의 소리를 낼 수 있다고 적혀있으므로, 얘네들에게 걸린 로패스의 컷오프도 거의 그 부근일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혹은 그 숫자들이 크로스오버 컷오프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음)
보통은 유닛으로 들어가는 전기형태의 음향신호를 크로스오버 회로로 조작하는 방식으로써 대역을 분할하는데, 슈어가 이번에 se846을 만들면서 쫌 이상한 시도를 했다
서브우퍼의 로패스를 신호 입력단 앞의 전기회로가 아닌 음향 출력단 후의 어쿠스틱 공명관을 통해 구현한 것
위 이미지의 회색 판에 오려진 틈이 바로 공명관이며, 직선으로 편 길이가 4인치(약 10센티)에 달한다고 한다
구멍 단면적도 얼른 알려줬으면 좋겠다
아무튼 나는 저걸 처음에 보고 헬름홀츠공명을 응용한걸로 이해했는데, 그보다는 통로의 어쿠스틱임피던스로 더 쉽게 설명이 된다고 하더라
전기회로의 L에 상당하는 원리인데, 즉 결론만 말하자면 직류(파장이 무한대)신호는 가로막지 않지만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통로가 신호에 대해 항력을 더 강하게 가하는거다
정리하자면, 01번이랑 그 뒷편 02번 우퍼의 출력단과 오른쪽 끝의 큰 판에 난 구멍의 사이를 4인치짜리 도관으로 매칭시키는 방법으로써 어쿠스틱 로패스가 구현되는 방식이다
75Hz부터 감쇠가 시작된다 하며 컷오프는 90Hz, 설계에 의하면 250Hz에서 -10dB의 감쇠도를 보인다고 하지만, 우퍼유닛의 상한이 200Hz까지라고 써놨으니 실제로는 200Hz나 그보다 약간 낮은 영역에서부터 출력이 아예 나오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버터워스패턴 패스필터의 1차가 옥타브마다 -6dB이라서 컷오프가 90Hz에 있을 경우 180Hz에서 -6dB, 360Hz에서는 -12dB이고 그 사이의 250Hz에서는 한 -8.9dB쯤으로 나온다

그니까 1차필터랑 대애충 비슷한거로 쳐도 됨

'진정한 서브우퍼' 이슈
슈어가 이 이어폰이 스피커와 마찬가지의 진정한 서브우퍼 대역폭을 구현한 제품이라고 칭하는 이유는 이상과 같다
라우드스피커에서, 우퍼를 그냥 우퍼가 아니라 서브우퍼라고 부를 경우 보통 독립된 인클로저이며 낼 수 있는 소리의 상한이 200Hz정도이다
즉, 이어폰이 독립된 인클로저일 수는 없으므로 주파수로만 따졌을 때 틀리지 않은 주장이라는 말
이에 반해 w4, um3x, ue900, se535, xba3등의 기존 3way 이어폰의 크로스오버는 대체로 1000~2000Hz와 5000Hz에 있다(2way 대표선수급인 um2랑 tf10은 1000Hz)
동등한 3way인 걔네들에 비해 se846은 우퍼의 대역이 훨씬 좁아졌고, 미드레인지 유닛의 관할은 약간 낮아졌으며 또한 넓어졌고, 트위터도 마찬가지로 더 넓은 대역을 다루게 되었다
혹은, 2000Hz을 기점으로  갈라놓는 2way(w2가 이렇게 돼있음)에다가 서브우퍼를 추가한 구성으로 해석하는 수도 있겠다
그런데 잠깐, 여기서 멀티웨이 스피커의 가장 중요한 세가지 원칙!
하나. 담당대역이 좁을수록 유닛이 편하다 = 담당대역이 넓을수록 유닛이 힘들다
둘. 사람 귀의 민감도는 주파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셋. 네트워크회로는 양으로든 질로든 소리를 손상시킨다

그래서, 우퍼가 내야 하는 대역이 좁아진만큼 걔가 받을 부담이 줄어들었으니 보다 큰 볼륨에서도 보다 정확하고 질좋은 저음의 출력이 가능하게 되고, 우리의 청력이 가장 민감한 영역의 한가운데에 크로스오버가 걸쳐있지 않고 미드레인지 혼자서 그걸 다 처리하게 되었다기엔 트위터의 하한이 미묘하게 낮으니 보다 충실하고 일관성있는 중음역과 고음역의 재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트위터는 들어갔다 나오는 물리적인 에너지가 얼마 없을 뿐더러 잘 안들리고 어차피 걔도 발음체의 특색이 똑같은 BA이므로 업어치나 메치나 차이가 극히 미미하다
다만 기존의 슈어 대표급 이어폰들이 귀로 들어보면 그저 짱이지만 대역폭의 상한이 살짝 낮아서 측정결과의 비교로는 손해를 보고 있으니 그 부분만큼은 개선이 되었기를 바랄 뿐

실용성넘치는 메리트랄건 없지만, 3way스피커랑 비로소 같아진 크로스오버
아무튼 크로스오버가 그냥 3way 라우드스피커(쉽게 말해 톨보이)랑 거의 같아졌다는 점에서는 일말의 의미부여가 가능하겠다
이걸 깐깐한 공연자님께서 무대 위 장비로 사용하면서 eq먹인답시고 멀티앰플리파잉으로 사용을 할 리는(수도) 없겠지만, 그래도 대역분할이 된 지점이 어디냐에 따라 음색과 그로 인한 예측 및 처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뭔가 아무튼 중요한 전환점이 될거다
그리고 어쩌면 BA인이어의 규모에 가장 효율적인 3way크로스오버가 1000Hz과 5000Hz이라서 여태껏 발표된 이어폰들이 다 그 정도였을지도 모르겠다만, 여기 들어가있는 유닛들 덩치로 보아 그걸 만회하기 충분한 오버스펙일 것이므로 나는 안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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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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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감이 너무 크지만 일베가 이제사 이름을 크게 떨쳤다
슬쩍 검색을 해보니까 뉴스도 뉴스지만 요 몇일 사이에 작성된 블로그 글이 엄청 많이 나온다
항상 보아온 모습이긴 하지만, 그것들 거의 모두는 결론을 미리 정한 후 평소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으로 쓰여져 있었다
이런 식으로 일베가 화제에 오르고 소모되는 상황은 점점 더 잦아질 것이다
비슷하고 더 심각한 대체물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끊임없이 점점 더 유명해지고 점점 더 나빠지고 점점 더 희화화되겠지
더 많이 혼났어야 마땅할 김진표는 어떻게 잘 넘어가놓고 엉뚱하게 전효성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희생당하면서 곧바로 이슈가 된 것 같은데, 모르고 말만 어떻게 따라하다 그렇게 됐든 날마다 켜놓고 사는 열성 일베충이든 상관없이 그냥 많이 딱하다
직접 겪어오며 직간접의 피해를 입었고 불만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정당한 권리라도 부여받은 것처럼 그들을 비난하고, 떠돌던 풍문으로 어떤 이들인지를 전해들은 사람들도 덩달아 그들을 욕하고 있다
별다른 저항감이나 문제의식 없이, 마땅히 해도 되는 일인줄만 알면서 정해준 표적을 향해 침을 뱉는다
공부깨나 한 사람들도 의무이자 권리인 양, 아니면 자기의 똑똑함과 말빨을 자랑질할 껀수를 하나 또 만난 것 처럼 뭐라고 한다
나는 그렇게 불행한 처분을 기꺼이 엎어쓰며 저항하고 악을 쓰는 어떤 이들에 대하여, 이미 정해진 채 나돌고 있는 담론이나 평판등과는 다소 다른 몇마디를 해보고 싶다

내 눈에 밟히는 측면은 일베의 가치와 주체성을 내면화하고 사회에서 터부시되는 나쁜 짓을 하는데 망설임이 없는 이들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었을 열받음과 막막함과 아픔이다
불편하고 찜찜한 그 심정을 떨칠 수 없도록 만드는 그들의 환경에 대해서도 많이 안타깝다
나도 남들 하듯이 비정상의 어리석은 녀석들로 치부하고 나쁜 말을 한가득 갖다 붙여버리며 즐길 수도 있지만, 그들 공동체의 합의가 가면 갈수록 봐줄 수 없게 되는 이유가 그들 개개인이 지금까지 살아오며 겪은 대우와 느낀 기분, 그리고 가정교육 때문이란걸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지 않으려 한다

이택광교수는 시위도 하고 위험한 사고도 잘 치는 넷우익이나 네오나치와는 달리 일베는 자기세력화를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도 하는데, 그 이유를 '진보정책으로 인한 상실감'과  '계급적 기반이 없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상실감은 여기저기서 당당하게 울려퍼지는 입바른 얘기가 어째 자기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어떻게 부정하기는 힘들고 아예 듣지 않을 수도 없고 나한테 위로나 도움이 되어주지도 않았기에 느끼게 된 감정인 것 같고, 계급적 기반이 없고 자기세력화가 되지 않는 것은 바꿔말하면 벼래별 인간군상들이 의기투합은 했지만 일관성이 너무 없고 굉장히 다양해서 사이좋게 얘기만 나누다가 사이좋게 끝난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이것은 어찌보면 세대와 출신과 재산계층을 막론한 여럿의 대동단결이 그런대로 자연스럽게는 형성된, 대한민국 역사의 중대한 장면 중 하나로 남게 될 수도 있다
반면 고경죄라는 이글루스의 어느 괴인은, 일베라는게 매우 새로운건 절대 아니고 한국 인터넷의 병신력에 수백년 이상 묵은 경상도마인드가 어우러진 쌍도이즘의 새시대적 버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그 병신력의 모태는 일베충이 최초로 인식한 혐오스러운 동족이자 극복의 대상인 디시인사이드이다
한편 일본의 넷우익 전문 언론인 야스다 고이치는 넷우익의 주된 동인이 피해의식, 공교육에 대한 불신, 집단에 대한 소속감과 허위사실에 대한 의존성 등에 있다고 하는데, 하여튼 일베와 여러모로 유사하단다

내가 해석한 모습으로 조금 더 부연하자면, 이들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뒤이어 따라해보기이다
변희재가 자신을 키운 8할 이상인 진중권의 장점을 매우 좆으로 여기면서도 단점만은 굉장히 열심으로 보고 배우듯, 일베의 성원들 중 정치이슈에 대해 해볼 말이 많은 사람들이 취한 태도는 그들과 서로 적대하는, 예전 어느 때 그들을 약오르고 쪽팔리게 했던 적이 있었을 상대편들이 해온 행동과 아주 많이 닮았다
넷우익이 2002월드컵에서 힌트를 얻어 형성된 후 필연적으로 한국과 관련된 것으로부터의 증오를 최우선으로 느끼게 되고 말았다는 야스다의 지적처럼, 일베의 사람들도 트위터에서 마음껏 할 말 뱉고 잘난체하고 서로를 두둔하며 나머지들을 멸시하던 사람들로부터 행동양식을 배워다가 따라하되 주장의 방향만큼은 정 반대로 설정하여 결국 서로 맞서고 서로 모욕하는 좋은 친구사이가 되었다
오죽 한스럽고 원망스러웠으면 그렇게까지 했겠냐만은,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어떻게 되지도 않으니 결국 자포자기한 채 이명박과 전두환과 박정희등을 우스개거리 장난감으로나 만들고 저주나 하면서 불만족을 위로하고 가학욕에 탐닉하는 미운 놈들의 모습을 보며, 그러는 그들이 반대로 아깝고 훌륭한 인물로 평가하는 노무현과 김대중도 웃기게 만들어 보았다
민주주의에 부대하는 가치와 의미가 누구의 것도 되지 않도록 나누지 아니한 채 지들끼리만 꼬옥 끌어안고서 남들 모두를 미달이로 치부하는 버릇이 있는 386&486(마음의 병 때문에 미움받을 짓을 했다는 면에서는 이놈들이나 걔들이나 똑같다)등에 대해서는, 말섞긴 부담스럽고 존나 같잖으니까 그냥 북한편이라는 꼬리표를 붙여버리고 넘어간다
자타칭의 좌파들도, 과거 한국을 지배했던 독재자와 반역자와 친일파와 악덕사업가와 지주와, 소수 의견으로써 사대주의자와 지역 할거주의자등에 대해 논하고 모욕하기를 즐기며 자기들의 견해에 동조하지 않으면 다 공범이라는 투의 스와깅을 자주 범했기 때문에 역시 종북좌빨로 치부당하고 말았다
하물며 노빠는 말할것도 없다
종북이라는 규정이 터무니없고 폭언같다면, 근거의 솔깃함 정도를 떠나서, 공범이라는 판정도 그만큼이나 터무니없는 폭언이자 양보가 불가한 강요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정도는 인정해줘야 한다
그렇게라도 해두지 않고서는 심통난 그들에 대한 대처가 불가능하다
힘으로 이길 수 없는 독재정권에 기꺼이 대항했던 민주화세력의 절망으로부터 그들의 잘난 아젠다를 말로는 이길 수 없었던 보수적 취향의 주변인들이 훗날 취할 독선과 깽판이 비롯되었으니, 누구를 굳이 원망하고 죄악시하기에 앞서 일단은 잘 무마할 필요가 있겠다
유사하게, 이명박의 캠페인은 노무현 지지집단의 열정을 아주 잘 재현하여 결국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말았고, 5년 후의 박근혜 유세단도 민주당의 문재인 유세단 이상으로 굉장히 잘, 그러니까 10년 전 노무현의 선거운동처럼 아주 훌륭하게 조직되어 결국 성공을 이루었다
그래서 단순한 흉내가 아니라 보고 그대로 따라한 행동을 통한 실질적인 되갚음이다
통쾌한 복수라고 불러도 좋겠지

그런데, 좀더 넓게 보아서 정치정당 새누리당과 장년층 이상의 보수성이 강한 사람들도 이러한 복수자의 행태를 습득하게 된 것 같다
보수성을 견지하는 집단이 본래는 그러하지 않았으나, 이들에 대비되는 젊고, 학력이 대체로 충분하고, 민주당이나 노동당이나 진보당을 긍정하는 편이고, 영남에 연고가 없거나 무시하고, 좌파 경제정책을 옹호하기까지 하고, 정보습득과 토론에 능숙하며 생각이 민첩하고, 그같은 수단들을 이용해 결국 주장하는 바를 표현하거나 자신의 우월감을 스스로 충족시킬 능력이 되는 사람들의 공세에 의해 한동안 주눅이 좀 들어있더니 어느새 맞대응을 피하지 않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
미국의 티파티와 공화당에서도 비슷한 꼴이 자주 보이곤 하던데, 그쪽은 아직 잘 모르겠음

그리고 두번째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줄 집단정체의 자각, 훌리거니즘을 얘기할 수 있다
이들은 별 공통점 없이(상술했듯, 경북이 정서적 모티브를 제공하고 행동도 주도한다는 주장이 있다) 모여들어 어울리다가 얼결에 커뮤니티의 이름으로써 나쁜 쪽으로나마 유명해지게 되어 거기서 심지어 존재의미를 찾으며 왜 우리한테만 뭐라 그러냐는 문제의식을 인식하였고, 나아가 뭉치고 단합하여 우리의 자존감과 주장을 수호하자는 실행력까지 지니게 되었으며, 그리고 그곳에서 놀며 공유할 재미난 떡밥을 만들고 고르는 작업을 격의없이 함께 수행하는 와중에 동료의식과 소속감이 강화되었다
그냥 검색했다가 나오길래 읽어봤을 뿐이고 가입은 안했다며 부정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지만, 그 순간마다 속으로는 시치미떼는 자신에게서 큰 자괴감을 느꼈을지 모를 일이다
베드로랑 기분이 비슷했을까
대부분의 일베인들이 개인적으로 한두번 이상 겪었을 그러니까 뭐랑 비슷하냐면 딸치다 엄마한테 걸린 아들만큼 부끄러울 이 상황이, 역설적으로 가재가 게 편 드는 격의 강렬한 유대감을 그들 모두에게 내면화시켰을 것이

하지만 또한 이들은 어떤 협동과 이타를 찾아볼 수 없는 콩가루같은 조직이다
얼핏 비슷하게 보이는 극우반동적 주장들에 공통되는 정합성과 자기확신이 없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성원들이 일베라는 그들의 러브마크에 대한 충성심을 실감하며 자기 개인의 분노와 쓸쓸함을 해소하기 위해 뭐라도 해버리고 싶은 태도만을 적극적으로 공유할 뿐, 모두가 동의하는 아젠다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즉, 일베는 오늘의유머나 클리앙이나 아고라 등지의 여론이 그들을 바라보며 피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수십만 회원과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유동닉들에 의한 하루 수천만의 페이지뷰 전체가 정치결사체마냥 명확하게 합일되어있는 미지의 사악한 집단이 아니다
그저 나와 니네들을 수준이 비슷한 저질잉여로써 인정해버린 오만 아해들이 모여서, 일부는 법을 어긴 얘기를 고백하고서 잠깐 칭송받다가 입건되고, 일부는 그냥 까불고, 일부는 위악적인 자세를 잡아보고, 일부는 정치얘기를, 다른 일부는 돈얘기를, 또다른 일부는 여자얘기를, 그리고 누구는 자기에 대한 고백을, 혹은 애니메이션의, 혹은 영화배우의, 아니면 옷과 신발 따위의, 포켓몬이나 롤이나 축구나 술이나 스마트폰같은 흔한 관심사를, 아니면 회사와 학교와 가정에서 있었던 일들에 관한 얘기를 나누는 곳이다
표창원은 마흔세가지 항목을 사용해서 그들 전체의 일괄적인 성격파악을 시도하며 겸사겸사 나쁜애 흉도 보고 우리끼리 한번 웃어보고자 했으나, 그곳의 회원이 되어 날마다 로긴하고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 모든 이들을 포괄해 설명해줄 특성다운 특성은 다시 말하지만 따라하기+앙갚음과 훌리거니즘의 두가지 뿐이다

또한 그들을 향해 비난과 멸시를 가하는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올바르고 양식있는 흐름에 동참한다는 자각과 일부 공공에 의해 특별히 정당화된 배설행위의 안전한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과 일베충으로 불리우는 사람들간의 질적 차이는 어떤 면에서 전무하다
니네들 그냥 똑같이 뭔가 하는중인 한국인임
그리고 표창원의 마흔세가지 규정의 90%이상에 다 해당할 진정한 미친놈이 존재하긴 할테지만, 서른가지나 스무가지나 대여섯가지 정도만 맞을 덜 미친놈도, 아무것도 아니지만 명령 때문에 암약중인 찰청이나 총리실이나 정원이나 비서실이나 모 교회나 모 언론사 법인의 피고용인과 요원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키보드 위에 손을 얹었을 때 만큼은 험하게 놀고 싶은 소년도, 서로의 비행을 굳이 허물하지 않으며 각자들 내키는대로 행동하고 지켜봐주는 편안한 관계에서 안심을 느끼는 소시민도, 친구들 다 하니까 따라가는 찐따도, 웃고 싶을 때마다 눈치는 봐가며 구경가는 사람도, 마주보면서 욕하든지 헛점을 찾든지 사냥이라도 하러 밤마다 쳐들어가는 잉여도 있을 수 있고, 하나같이 안돼보이지만 모두가 존엄한 인생이다
다만, 누가 무어라 하건 일베하는 친구들의 시각으로는 다들 하고 놀길래 비슷하게 해봤더니 나만 구박하는 세태가 모조리 아니꼬우며 개딱지같을 것이고, 별별걸로 트집잡으면서 멋있는체 하는 놈들한테 나도 트집잡히기 전에 내가 먼저 트집을 잡아버려서 당황시켰던 사건은 좀 짜릿했을 것이다

아울러 나는, 무언가를 이해하고 파악하기 위해 그것을 비하하거나 우습게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화제가 되어버린 어느 커뮤니티 인물들의 마음가짐을 잘 이해해보고 싶은 마음은 남들과 마찬가지이나, 그러나 나는 그들 대부분과 달리 벌레로 불리우는 일베의 친구들에게 낙인을 찍고 차별하려 드는것이 재미있지는 않다
알지도 못하면서 멋대로 싸잡아다가 못난이로 만들고 비웃는 치사한 행동, 이것이 그들 일베인들로 하여금 민주화의 시니피에를 기꺼이 바꿔치도록 만든 모티브인 어느 시대 선비들의 매카시즘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어쩌다 보니 형용과 서술이 누구누구들의 글 못지않게 신랄하게 되고 말았지만, 이게 다 애정이 있어서 정리도 하고 있는거니까 이거때문에 누가 추가로 열받지거나 통쾌해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그런데 잠깐, 우리가 쉽사리 낙인을 찍고자 하고 간단하게 누구에게 병신취급을 가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열하는 버릇과 당파성이 통치의 편의를 위해 일본인이 고안한 프로파간다에 불과하다 치부할 수도 있고 다른 어느 민족에 견주어 유별나지는 않다고 강변할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서로 미워하고 헐뜯으며 우습게 아는 성격이 한국인에게 전혀 없지 않다
곰곰 생각해보니, 그처럼 서로 투닥대는 경향성의 이유를 우리가 굉장히 잘 섞여있는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애초부터 생긴 차이가 거의 없이 비슷한 사람들만 몰려왔는데 또 신라의 일통 이래로는 천년이 넘도록 한덩어리로 같이 살았다는 말이잖아
나라 안에서 바스크나 아이리쉬나 쿠르드나 흑인이나 집시등의 간편한 차별의 표식이 달린 집단이 같이 사는것도 아니고, 지역개발 불평등이 좀 있다곤 하나 이탈리아나 동서독처럼 거의 하늘과 땅 차이로 소득수준이 벌어지지도 않고, 신구교의 대립이 있었던 기독교나 순니와 시아가 갈려있는 이슬람같은 종교분쟁도 없고, 인도의 카스트, 일본의 부라쿠민과 재일조선인처럼 차별이 허용되는 집단이 사회의 안에 명백하게 존재하거나, 이 땅이 스리랑카와 팔레스타인과 세르비아와 체첸등의 전쟁지역에 해당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남한만 놓고 보면 호남, 영남, 호서, 영동, 경기 등으로 지역이 나뉘긴 하나 입 열기 전에는 어디서 온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이렇게 외모나마 잘 균질화되었으니 멸시하거나 괴롭히는 일이 상대적으로 덜 생길 것 같지만, 오히려 현실은 반대다
한국사회에서 쓰이는 차별의 근거라고 해봤자 김대중 한번 제압해보고 싶었던 박정희로부터 비롯한 지역감정이 좀 강하고, 그 외에 흡연자와 개신교도와 특정직역과 님비지역 거주자와 조선족과 화교와 된장녀와 성형족 등에 대한 미움이 조금 회자되는 정도인데, 요 2~3년간 그같은 증오를 가장 열렬히 수행해본 한 인터넷 커뮤니티가 근래들어 마침내 차별의 대상 중 말석에 합류한 형국이랄까
천만단위로 드글드글 모여사는 정말 비슷한 사람들끼리, 적어도 내가 보기엔 뭐같지도 않은 저따위 구실을 어떻게든 붙여다가 편을 가르고 잘못을 전가하며 훼방을 놓아서 개인의 열패감은 지우고 답답한 처지가 개선될거라 믿어보며 집단의 이권을 쟁취하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일베에 대한 감상을 누군가에게 격정적으로 토로하는 모두에게, 저쪽 다른 사람들의 가치를 낮춤으로써 내가 옳으며 더 위에 있음을 주장하고 싶어하는 그 모든 욕구를 향해, 죄를 짓지 않은 자만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는 옛 이야기를 상기하며 입을 다물것을 꼭 당부하고 싶다
부러움, 불안, 억울함, 아니꼬움, 분함, 열등감, 박탈감, 부당함, 울화 등을 느끼며 기분상한 경험이 한번이라도 있었던 보통 사람에게는, 마음붙일 곳 없어 떠돌다 그런 곳에서나마 겨우 자리를 찾을 수 있었던 우리의 이웃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나는, 진정으로 적대하고 몰아내야 할 사람은, 그런놈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들같은 나쁜 기분과 감정을 단 한번도 절감해본 적이 없고 다른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상태나 생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고 남탓만 강변하면서 자기의 이득을 챙기는 엘리트주의 싸이코패스라고 생각한다
또한 대중의 나약한 감정에 올라타서 개소리를 설파하여 세뇌시키는 불한당과 브로커와 반국가집단과 소속만 정보요원도 마찬가지로 모조리 색출하여 피박살을 내야 마땅하다고 느낀다
홍석천이 게이는 당신의 가족일 수 있다고 역설했듯, 일베에서나마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고 위안을 얻는 베충이도 역시 우리의 가족이나 동료나 친구나 연인일 수 있다
비록 그들 커뮤니티로부터 밖으로 삐져나온 행태 중 상당부분이 더럽거나 무섭거나 불법이지만,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하고싶은 애들이 하필 거기 다 가있어서 그럴 뿐이니 싸
잡아 다 개새끼로 일괄화시켜서 아직 정신줄 잡고 있는 애들까지 스스로를 포기하고서 진심으로 그곳에 귀의하는 몽매한 선택을 내리게 만들지는 말자

햇볓정책을 여기다가 갖다 붙여 노가리를 풀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딴지일보는 그냥 그런대로 영리하다 치고 넘어갈 수 있지만,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씨벌교황과 맞먹을 해악을 끼친 나름 크리스쳔 진중권, 몇일 전 결국 못참고 별거 없는 인물됨을 스스로 밝혀서 날 조금 실망시킨 표창원, 좆무식좆무능좆병신좆찐따 김한길 등등처럼 용서가 안되는 놈들의 장단을 맞춰주며 그딴 녀석들의 호가를 올리고 일베충들의 관심병도 자극하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싶지가 않다
이런 놈이나 저런 놈을 특이하게 취급하고 화제에 올려서 나중에 써먹을 홍위병이나 허수아비 짚단으로 만드는 놈들도 꼴보기 싫고, 부의 집중을 누리고 싶은 마음에 우리 사회의 결함까지 굳이 뱃속에 삼킨 채 공멸의 미래를 못본 척 하는것이 분명한 영남의 정신도 정말 역겹고, 언제는 건전한 스포츠인 것처럼 장려하던 쥐타령 닭타령의 애티튜드가 펭귄과 코알라로 둔갑하니까 질색정색을 하는 위선자들도, 자기의 정상성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에 말빨 짧고 마음약한 애들이 뉴라이트에 합세할 때까지 빡올리고 갈구던 가방끈 애들도 이제 그만 성불좀 해주세요






같이 읽으면 재밌을 수 있음
 18대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
 시기적절한 표창원
 수범찡 일갈
 지식인 이택광의 의무방어
 책 많이 팔릴듯
 별놈이 다 있다
 내가 접한 경상도출신 중 제일 당황스러운 캐릭터
 말이 제일 말같은 기고문
 

 선비질 하지 말라며 선비질 하고 계신 20대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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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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