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에잇에서 R3과 절름발이 인프라베이스를, 홀릭에서 인프라혼을 본게 엊그제다

더 이상의 앗썸한 뉴스터프를 직접 만나기 까지의 시간이 좀더 필요할줄 알았는데, 내 이상형은 아닌 브랜드의 제품일망정 꿈에 그리기는 했던 댄스스택을 어젯밤 처음 보게 되었다

음상과 명료도에 해로울 뿐인 4방향 가두리 배치에도 불구하고 애들이 놀고싶지 않을 1급수의 뻘쭘한 음질이 나오더라

클리핑이랑 메탈디스토션이 결국 클럽의 음향에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사실을, 그리고 댄스뮤직 찍어다 팔아먹는 출판업자들이 튠을 얼마나 성의없게 만들고 있는지를 다시한번 확인했닼ㅋㅋㅋㅋㅋ

단, 들어서는 그런거같지 않겠지만 130dB에 육박하는 기흉유발 음압이랑 로우컷 없이 가청주파수 하한의 아래까지 유감없이 확장되는 저주파의 물량으로 이걸 보상한다

한번들 느껴보라고 씨발 바로 이거야

우퍼는 똑같은 물건인데 베이스는 그닥 안깊고 풍동 실험장처럼 뿌륵뿌륵 그저 뿜기만 하는 볼륨같은데랑 끕이 다르다고


참고로 홀 안쪽에 들어가서 입 꽉다물고 있다보면 흉곽에 레알 무리가서 기침하거나 심하면 토할지도 모른다

수류탄 터질 때 엎드리기만 하고 입은 안벌리면 내장도 터지는거랑 같은 원리지

그건 그렇고 내부 색조와 구성의 통일성, 직원과 손님의 동선, 멋, 설비상태 등등의 전반에 걸쳐서 굳이 흠을 잡자면 못잡을건 없지만 잡히지는 않을 완벽무결함에 나는 감동먹었다

지금까지 팔푼이, 쫌팽이, 약쟁이, 정신분열, 거렁뱅이, 빚쟁이, 알콜중독, 섹스중독, 무좀, 문맹, 신용불량 등등 유형의 선배들 수발이랑, 막힌데보다 구멍이 더 넓은 병신같은 가게 뒤치닥꺼리만 해온 인생이었는데, 에어-가든-헤븐의 단계를 밟으며 당분간(한 1년?) 더이상은 상상할 수 없을 완벽한 경지에 오른 시스템을 보고 클럽인생 접을까 하는 감개무량도 느꼈었다

02년도 당시의 클럽이랑 dj들이 이랬으면 내가 dj계에 투신하지 않았다고

하여튼 한달쯤 기다렸다가 인건비만 좀 줄이면 딱이겠어

이리하여, 이 세트 구현하는데 힘을 보탠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소감을 마친다

멋있습니다

번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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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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