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대함에 있어 믿거나 믿지 않으며 좋아하거나 싫어한다


믿는 것은, 모르는 무엇과 그것을 내가 전부 알지 못하는 현황에 대해 우리가 쉽게 취할 수 있는 태도이다

그리고 감정은, 나에게 알려진 부분에 한해 취할 수 있는 빠른 대응이다

믿음은 결정의 절차를 압축한다

감정은 판단의 단계를 단순하게 만든다



근육통의 달콤함이나 러너스하이를 자각하는 중독자보다 축구화와 트레이닝복과 등산용품을 사모으고 사람을 사귀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이 더 많듯,
지적활동의 치열한 과정에서 흡족한 나를 발견한 사람보다는 표피만으로 믿거나 믿지 않거나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금방 흥미를 잃는 사람이 훨씬 많다
공정한 절차와 단계를 차근차근 모두 밟아나가는 긴 과정은, 매우 번거롭고 또한 정신에 큰 피로를 야기한다

그리하여, 고백으로써 믿음은 증명된다
어떤 사람들이 믿기로 한 이것은 옳을지 모르지만 틀릴 수도 있다
신앙의 대상은 어떤 공인된 수단을 이용한 공박의 대상물도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의 틀림이 증명되어도 그저 틀렸을 뿐이며, 믿음 자체는 부정되지 않기 마련이다
그리고 내가 그러하듯 너역시 언제든지 무엇이든 바꾸어 믿을 수 있다
한편, 어떤 것에서 누가 느낀 인상으로 인해 그는 그것을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있다
새로이 밝혀진 사항으로써 싫음이 좋음으로 변하거나 혹은 그 반대도 가능하다
그러나 굳게 믿는 사람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다

믿지 않을수도 없고 믿을수도 없는 사람과, 좋을 이유도 싫어할 필요도 없는 무엇도 가정해볼 수 있겠다
뚜렷한 주관과 견해를 품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 회색의 중립영역이다
세상이 나와 다르고 타인이 나와 다름이 믿을 수 없고 싫은 사람은, 이것이 당신께서 보기에 아름답기를 바라며 앞으로 나선다
이들 중 나태하고 독선적인 자는 계몽과 선동을 택한다
이유가 제시되지 않은 싫고 좋음이 널리 전파된다
이렇게 믿음이 성립한다
그러나 현명한 누군가는 설득과 권면을 하게 될 것이다


싫음을 근거하여 다른것에 대한 좋음이 도출되기도 한다
나는 이 양태를 내포를 배제하는 분별의 논리라고 부르고 싶다
나아가 혐오와 미움이 배태된다
이들은 등을 돌리고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좋아하는 태도로써 싫음을 규정하는 방식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멈추는 순간 의미를 잃는, 포섭의 논리가 기능하는 영역에 속한다
두 태도의 구성요소중 일부가 교차나 혼재된 양상으로 변이하거나 결합되어 드러나기도 한다
나는, 믿지는 않은 채 좋은 방향으로 좀더 나아가고 싶다



나꼼수4인방과, 그들이 사랑하는 가카와, 나꼼수가 부리는 꼼수논조가 맘에 안들어서 깝쳐볼라다 절필선언한 꼭지와, 절필하기 전의 꼭지에게 엥겨봤다가 떡박살난 서너명과, 그들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사람들과, 보고 말게 아니라 꼭 몇마디 지저귀어야 속이 풀리는 나같은 주뎅이들과, 이 모든것이 어우러진 풍경에 이 글을 헌정한다을 생각하며 썼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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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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