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닥치고 테스트ㄱㄱ



아래는 영어가 힘겨운 분들을 위한 우리말 번역

이게 살짝 유행했던 제작년시점의 번역본 서너개를 찾긴 했지만, 어차피 나는 나니까 내멋대로 죤나게 의역하고 잘 모를 분들까지 생각해서 주석까지 달았음



















그리고 아래는 자기 시험결과를 더 편하게 맞춰보시라고 내맘대로 때려박은 ism좌표계

블런델-고스초크모델도 참고하고 싶었지만 그거 좀 구리고 결국 내맘대로 아무데나 박아놨으니 주의깊게 받아들이진 마세요


좌우의 배치는 경제정책에서 정부가 취하는 자세 및 개입(재분배)의 정도가 얼만큼인게 적당하다고 판단하는지에 대한 상대적인 좌표이다

왼쪽으로 갈수록 재정운영과 경제주체(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빡빡하길 바라는, 한마디로 좌파적인 견해이다

그리고 오른쪽은 능력대로 각자 마음껏 경제활동을 해서 벌어먹고 살테니 참견말라는
 우파, 풀어 말하면 일정이상의 재산과 지위를 지녔으며 더 갖고 싶기는 하되 현시점의 자기 높이에 일단 만족하고 있는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친 진이다

그리고 상하의 차이는 이와 큰 관련이 없으나 많은 경우 혼동되거나 호도당하는, 개인의 결정권에 대한 사회의 제도적 개입 내지는 법으로까지 구현된 규범의 정도를 나타낸다

아래로 갈수록 개인의 행동에 대한 규제가 적어진다는 맥락이며, 위로 올라간 사회일수록 공공의 억압이 강하다


경제활동과 개인의 의사결정 양쪽 모두에 대한 공권력의 개입이 극도로 적은 콩가루사회를 일단 예로 들어보자

아래와 오른쪽으로 끝까지 가면 된다

그 결과는 무정부주의, 아나키즘이다

여기서 시계방향으로 가서 경제정책이고 나발이고 나 하고싶은대로만 건들지 않으면 좋다는 태도의 극단은 개인주의이다

조금 더 가서 나는 남들 피해주지 않고 잘 있을테니 (극단적으로 축약해서 )돈벌레 대기업이나 똑바로 단속하라는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사민주의자라고 일단 치자


3사분면에 다른게 없으므로, 테스트 결과에서 두 축의 좌표가 모두 음수로 나온 사람들은 자기 자리가 0점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건(즉 얼마나 급진적이건) 아무튼 사민주의의 영역으로 정의된 넓은 범위의 공감대에 대체로 수긍하며 그것이 
지금 우리와 나에게 공정하고 유익하리라 판단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40대 미만의 한국인 중 적어도 절반 이상이 여기 어디쯤을 바라거나 적어도 긍정하고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거 해보자고 만든 진보신당이랑 국민참여당은 제일 듣보& 망했네 씨부랄 이게 뭐냐고...

참고로 내 성향은 둘 다 -6정도로 나왔다

아무튼 넘어가서, 사람 사는건 모르겠고 경제활동만 극도로 통제된 사회가 바로 공산주의이다(사실
 완성된 공산주의 체제는 이 도표에 놓을 자리가 없다. 여타의 주의주장이 현재의 상태나 작동하는 과정에 대한 묘사인 반면, 공산주의는 아직 구현되지 않은 이상향을 그리는, 정치나 경제정책에 대한 이념보다는 낙관적인 신앙에 가까운 것이다)

계속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정부가 경제활동과 개인의 선택권을 모조리 꽉 쥐고 흔들겠다는 정책 및 정서는 전체주의이며, 조금 더 돌아가면 개인의 선택권을 완전히 부정하는 이념인 집체주의가 나온다

명목으로는 국가같은 집단 전체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자잘한 선택권 일체를 강제로 고정한다는 의미야

실재했던 것중 가장 전형적인 예이자 전체주의라는 번역어의 원본은 이탈리아의 파시즘이고, 독일의 나치도 아리안민족 어쩌고 하는 대목만 제외하면 다를게 없다

경찰국가나 국가주의가 어쩌고 하는 사례도 이런 부류인 것으로 보면 아주 틀리지는 않다

전부 딱 들어맞진 않지만 여타의 전형적인 독재국가 대부분 이 근처에 명분을 두고 있는데, 얼마전에 쫒겨난 무바라크와 죽은 카다피의 정권이, 그리고 수령님-장군님-대장님으로 이어지는 3위일체 가부장의 나라 북한이 대략 이렇다

당연히 중세이전 전제군주정(특히 동아시아의 준 제정일치 왕조)의 방법도 얘네랑 거의 같......다고만 할것이 아니라 차라리 그 시절의 요령을 그대로 존속 및 현대화시킨것이 전체주의라고 하는게 더 적절하겠다

그리고 또 돌아서, 비즈니스는 건들지 말아주길 바라지만 아름다운 미풍양속이나 옛날 내지는 얼마 전부터 지켜온 공동체의 전통같은건 혼탁해지지 않도록 법으로 규제했음 좋겠다고 생각하는 다양한 원한들이 1사분면에 모여있다

이중 권위주의 유형은 자본세력과 영합했으며 노골성이 약간 덜한 독재로 볼 수 있다

우리 가카랑 원조각하 박중장, 아들부시를 비롯해서 요즈음의 미국공화당 전체,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등의 권력주체의 사상적 근거를 이 유형으로 추정할 수 있고, 푸짜르도 나한텐 이렇게 보인다(한편, 박중장과 푸짜르의 정부를 경제정책 만으로 범위를 좁혀서 판단할 경우 여지없는 2사분면이다. 박정희시대 경제개발은 
파이를 나눠주지만 않았다는 한가지만 빼놓고는 완벽한 콩사탕형 국가주도 경제정책이고, 이점에 있어 부칸 주체왕조나 얘네가 많이 배운 소련과 같은거나 마찬가지다. 아니, 어찌보면 3공이 소련보다 잘 했다)

또, 근처에 경제이슈(제1계명이 기간산업 민영화)에 보다 치우친 이념인 대처할망구의 신자유주의, 그리고 기득권의 현상유지와 강하고 아름다운 조국을 꿈꾸는 미국식 네오콘이 약간씩의 거리를 둔 채 배치되어 있다

그 아래 자유방임주의는 온 세상을 야바위 투전판으로 만드는 해악이 너무 명백해서 반대쪽의 공산주의와 함께 폐기된 신앙이념이다

좌파쪽 이론가들에 의해 트집잡혔던 각론을 보완해서 앞에 新을 붙인 2.0버전 플랫폼이 바로 신자유주의인데, 구라빨의 토대가 정교해지긴 했지만 본색은 똑같다고 보면 돼

참고로, 혼동의 여지가 크고 비슷한 면도 많지만 자유주의와 자유방임주의는 전혀 다른거다

방임 빼고 걍 자유주의는 리버럴임


아무튼그리고 걔네만큼 열나게 뭘 바라거나 꾀하지는 않고, 다만 지금 대로라도 어떻게든 살아나가고 싶은 소시민들의 자리도 어떤 주의주장이 아닌 본의아니게 처하게 된 상황으로써 한번 찾아주고 싶었다


휠 올려서 다시보면 한 가운데 어중간한 자리쯤에 파란색의 보수(지향)성이 보일거야

한국의 부화뇌동하는 쁘띠브루주아 반동분자를 비롯해서 별 생각 안하고 치여사는 이른바 중도, 중도보수, 무당파, 냉소자, 안정론자, 일반서민들의 위치가 여기다!

말많은 새끼들 다 귀찮고 그냥 짜증이나 안 내면서 먹고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그리고 사민주의적 태도의 그리 멀지 않은공중상의 거리 딱 반대쪽인, 무슨 보수파나 무슨 보수주의가 아닌 보수성이고 그대로를 원하는 마음이다

왜냐하면 김영삼 이래로 최근 한국의 정책이 평균잡아 이 쯤이거든

참고로 한국의 상황에 대해 약간 부연하자면, 감염되기 이전의 민주노동당과 거기서 도망나온 진보신당 계열은 좀 쎈 사민주의였고, 열린우리당과 국민참여당은 리버럴, 그 잔당들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는 진보정의당은 리버럴+사민주의의 반반무많이다

새누리당에서 3공이나 5공이나 박근혜랑 관련이 없는 채 일만 하는 사람들의 합의점은 위 도표에서 보수지향성보다 약간 오른쪽에서 하향하고 싶어하는게 아닌가 싶고, 민주당 김한길 일파의 신종 사쿠라랑 호남기반 구주류는 새누리 내부의 관료적 의원들 보다는 약간 좌하단으로 꼴아박으려는 속셈일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에 남게 된 씨발섀끼들은 주체사상+군자산+그람시주의(?)쯤 되겠다


그리고 미국인이나 한국인이 불명확하게 보수나 우파로 싸잡아 이해하고 있는 몇가지 항목은 앞에다 별표를 찍어놨고, 서로 연관성이 있거나 영향을 주고받은 것들 끼리도 회색 선으로 이어놓았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니까 그러냐 하고 넘어가 주시면 고맙겠다



그런데 테스트를 몇차례 찍어보면서 든 생각이 또 있다

만약 한나라새누리당 하는 짓이 밑도끝도없이 답답하거나 뭐가뭔지 아는것도 없으면서 그냥 남들 따라서 밉다면, 제시된 문항 중 진보적이라 판단되거나 더 공정하고 멋지게 보이는 좋은 말들에 대해 딱 그만큼 더 찬동할 확률이 적지않게 있다

마찬가지로 한나라당과 그 지지자들이 원할법한 사항은 의식해서 일부러 더 격렬히 반대할 수 있다

꼴통보수를 거울에 비춘 소위 무뇌진보가 바로 이런 사람들이야

기득권의 체제유지 욕구와 맞물리는 다수 서민의 현상유지를 바라는 공감대, 체제에 순응하고 소극적이며 배운건 없으면서 사회적 비용이 소모되는걸 본능적으로 경계하고 무엇보다 애국심과 합리적 이기심보다 게으름을 더 선호하는 태도를 보수라고 부른다면, 동기야 어쨌건 이렇게 막 나가버리고 싶은 열망만 있을 뿐 진보도 좌파도 못되는 애들에겐 차라리 급진파라는 분류를 붙여줄 수 있겠다(그렇게 급히 어디로 가는거고 가야하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씨발년들 존내 딱하다)

내 주변에도 종종 보이는데, 니네같은 애들은 나이먹으면서 다 까먹고 민주당이랑 열린우리당을 빨갱이라 믿고 심심할 때마다 이것저것 욕하면서 노는 노인들처럼 된다

점점 조갑제처럼 변해가는 꼭지서생 진중권을 봐라 딱 견적 나오지

그니까 반응만 막 하고 혼자 빡쳐서 대화하던 사람 떨궈내고 막 감정판단만 일삼는 그런 짓 하지 말고, 당신이 처한 경제적 능력과 이해관계와 경험만을 근거로 삼고 다시한번 찍어보자

아마 그전보다 0점에 약간 더 접근해있지 않을까?

그 결과가 더 정확하다고 장담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자기랑 제일 가까운걸 하자고 주장하는 정당을 찍으면 된다


또, 여기까지에 더해서 다들 숙지해야 할 무엇보다 중요한
 짜투리를 덧붙인다

최소한 
니 생각이 좌표계의 어디이고 그 지점이 얼마나 현명하고 정당한 것인지를 인정받는 것 보다는 훨씬훨씬 중요한거야

일단, 자타공인의 강성 뉴라이트와 사민주의자가 만났다는 가정부터 해보자

걔네는 필시 테스트에 제시된 대부분의 문항에서 화해할 수 없을 것이고, 어느 쪽에서건 설득이나 인격모독을 섣부르게 시도하다가 싸움이 날 가능성마저 크게 있다

그런데 급한 감정이나 선입견이 동기이건, 혹은 오랜 잔머리와 학습을 통한 결과이건, 혹은 당의 지침 때문이었건 간에, 한둘쯤의 특정 항목에서는 합의할 필요도 없을 만치 완벽하게 의견이 맞기도 하거든

이제 그거 한가지를 근거로 둘이 약지 깨물고 사발통문 써서 창당하면 되는건가?

아니잖아

왜냐하면 이 테스트는 한가지 화두로 니 전부를 결판짓는게 아니라 수많은 문항과 그에 대한 응답의 속에 숨어있는 두 좌표축의 치우침들을 모두 겹치고 합산해서 대략의 근사점을 찾는게 목적이기 때문이야

그니까 가슴깊이 받아들이고 열심히 고민한 끝에 커밍아웃 이라도 하고 활동하기 전에는, 좋다고 생각하는 성향이란 것이 대충 어느쯤일 것으로 간주할 수 있을 뿐 너는 어떤 주의자도 아니야

닮은 사람도 종종 나타나지만 우리들의 얼굴이 모두 다르듯, 누가 무슨 주의의 완판 포트폴리오라고 딱 정해준 태도들 전부를 완전히 만족시키는 사람도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쪽저쪽으로 다들 살살 움직인다(보통 먹고살만 해지고 기력이 쇠함에 따라 보수성을 향해 접근하곤 함)

그리고 아마 태도가 변하는 이유는 그가 살고있는 세상에서 나타나는 좋고 나쁨에 따른 불가피하거나 다소 감정적인 반작용에 있겠지

또 너보다 우파이며 개입주의적인 어떤 사람이 또다른 누구보다는 유연하며 덜 꼰대일 수도 있고, 이 나라에서 개인주의와 공평분배를 가장 선도하는 모험적인 인사가 북유럽 어디의 공감대에 비추었을 때 별볼일없는 어정쩡한 스타일로 전락할 수도 있어

게다가, 진보신당의 당원중에 민주당에 더 적합한 사람이나 그 역이 버젓이 있기도 하고, 어딜봐도 민노당의 정신머리인데 한나라당이나 국참당에 의탁중인 처지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보다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을 우선 얻어내기 위해 생긴거랑 다르게 놀거나 자기를 속이거나 이념에 매몰되지 않거나 잠시 참는게 나쁘거나 불가능한게 아니잖아

그건 그렇고 정견의 차이를 지능이나 양심이나 진정성의 우열에 갖다붙이지 마라

남들이 붙여놓은 범주에 억지로 자기를 적응시키고 나서 우쭐거리지도 마라

매카시즘은 미국 공화당이나 그 외 어느곳의 극렬 우파들만 저지르는게 아니라는 현실을, 그리고 신나서 그런거 하는 당사자는 뭐가 문제인지 깨달을 수 없다는 것 역시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난 원래부터 좌파성향이니 성격이 반골이니 이딴 군더더기같은 겸손질도 하지말고, 나중에 주워담을 일 생길수도 있으니까 무슨 주의자라고 설치지도 마라

알바는 푼돈 벌려고 agora.daum.net에 들어가는 것이고, 너랑 나는 덜 억울하려고 투표할 뿐이다


'벽에다똥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렐루야 VAEL  (0) 2012.02.01
가로수길 언저리 홀릭  (2) 2011.09.12
사람의 아들들이 먹고살자고 취한 방책들에 관해  (0) 2011.08.28
Posted by 우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