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내가 뭐라고 분탕질을 쳐놨었는지 기억하는 극소수의 아는사람들은 왜 올해 내가 잠잠한지 궁금했을거야

별안간 해가 바뀌며 날 살게하는 것들의 급변해감에 대처하는것도 바빴고 영화랑 책을 좀 보다가 별생각이 다 나길래 그거 정리하느라 또 바빴다 아직도 안끝났어

하여튼 누가 읽겠냐만은 좌우간 뭐라도 기록을 해둬야 할것같애

끊어질듯 파토날듯 위태위태하게 비치던게 악의로 바라보려 노력씩이나 하는 반동분자(나처럼)들의 기대일 뿐이었던 것인진 모르겠다만 어느덧 월디페도 4번이나 달려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엔 날씨가 좋았지

수익성을 위해(또는 간봐서 이젠 괜찮겠지 싶으니까?) 모든 알맹이를 한 울타리 안에 몰아박아서 알뜰하게 욕심 안부리고 공간을 배치한 효과도 있었겠지만, 저녁 해지기 전쯤부터 꽉 들어차서 그냥 돌아만 다녀도 신나더라

집객도 잔뜩 이루어졌고 나혼자 맘대로 애증을 상정한 관계의 남들이 하는 비즈니스지만서도 흐뭇했었단 말이지

내가 뭐있니 디베이터니까 이제 들여다보고 아쉬움을 느꼈던 어쩌고저쩌고나 풀어볼란다



1. 메인스테이지 - 음향
부제 : 2010년엔 웨이오디오를 씹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넥소의 대표선수 지오t와 cd18

뭔진 모르겠고 아무튼 이쁘게 생겨서 내가 제일 좋아한다

그건그렇고 대형 무대의 스피커설치에서 무대크기나 수용인원의 규모는 두번째로 고려할 상황이고 그보다 먼저 서브 1대당 풀레인지 2덩어리의 비율이 기본구성임을 알아두자

람슈타인같이 일부 극소수 정신빠진 메틀밴드의, 서브와 풀레인지를 같은 대수로 놓는 아주 극단적인 경우도 있지만 아무튼 스피커를 만들때부터 이런 구성을 미리 깔아놓고 설계를 시작한단 말씀이지

그냥 이렇다고 외워버리자

그런데 지오t의 통당 출력량이 다른 경쟁업체의 경쟁제품에 비해 약 3/4에서 2/3정도로 (덩치에 비례해서)약한걸 감안한다면, 한쪽당 cd18 우퍼가 6통씩 깔려있고 풀레인지가 12개(4805 10통 + 프론트필 2815 2통)인 구성은 액면 그대로만 보아 좀 거시기했다

즉, 3통의 지오t에 대해 cd18서브를 하나씩 할당하는 비율이 균형잡힌 본래의 구성이라는 것이다

그거야 그렇지만 또 출력을 모두다 뽑는게 아니라 어느정도씩 줄여서 아무튼 나오는 소리만 균형있게 들린다면 상관이 없겠지

그런데말이지

나온 소리가 왜 그모양?

튜닝않고 쌩소리 그냥빼도 그보단 밸런스가 좋았겠다

그건그렇고 나는 밴드패스방식(몰라 대충 그런게있다고 우습냐?) 서브가 게워내는 구라베이스를 듣고 있노라면 종종 황홀한 공포의 환영이 나를 삼킬것같은 기분에 빠진다

꾸득꾸득 짓눌리고 으깨진, 마치 지옥에서 흘러나오는 비명처럼 강렬하고 까마득한 밑바닥저음(이라기엔 오히려 하한이 덜 낮지만 들리기에는 오히려 더 낮은)의 톤말야

그거 딱 하나만 만족스러웠다

그냥 귀마개꽂고 우퍼 우당탕거리는 소리만 들으면서 곤두박질치는 느낌에 혼자 하악하악 거렸다고

그밖에 이와 엇비슷한 기타등등을 꼽자면 요즘 개나소나 입에 올리는 (시부랄놈의)펑션원, 우리가게홍대의 v모에서 쓰고있는 싸고 졸라좋은 VTC, 그냥 뭐 별로..인 EAW,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외계의 기술력 코다오디오, 약간 허당스럽지만 그래도 간지작렬 노랭이 21인치의 대명사 아담슨과 숨어서 뻘짓하는데 뭐 있는 마틴오디오등등이 이런 방향성을 띈 우퍼시스템을 개발해놓은 또다른 업체인데, cd18의 구라스러움이 그중 가장 또렷하고 가장 생생하게 비현실적이고 가장 선정적이고 가장 밴드패스스러워서 내가 좋아한다

근데 어차피 이런 톤은 Horn Load 내지는 TML방식의 밴드패스우퍼 고유의 특성일 뿐이지 이게 음향 엔지니어의 역량으로 좌우되는 그런건 아니잖아?넥소지못미

하릴없이 왔다갔다 하는중에, 딥은 눈치 못채고 요란스런 피크만 잡아내는 덜떨어진 내 귀로도 아주 심각하게 들렸더라는 말이지

안그래도 경쟁업체 영업쟁이들한테 넥소랑 지오t가 씹히는 첫번째 근거가 풀레인지세트의 스코커구경이 모자라서 미드베이스가 얇다는건데, 땅바닥에서 꿀렁대는 우퍼의 나와바리가 대충 300Hz아래라 치고 거기서부터 2000Hz까지가 아주 텅텅 비어있더라

넥소가 내 회사도 아니면서 내가 괜히 더 열받고 시발스러운게, 사실은 지오t의 미드베이스대역 역량이 멍청하게 12나 15인치를 스코커로 쓰는 다른회사 제품보다 결코 떨어지는게 아니라는거지(여기 들어가서 스크롤 내리고 밑에 큰글씨 한번 읽어봐라 저 말씀이 그냥아주 진리다)

하여간 3000Hz에서 한 6000Hz쯤 되는 사이까지는 그냥 샥샥샥 거침없이 쏟아져나와서 꼭 모래위에 세운 탑처럼 가분수의 불안한 자세였고, 그나마도 리니어리티 없이 들쭉날쭉 소리가 들렸다가 말았다가해서 dj가 이펙터를 갈겨도 애당초 음색이 꺼끌거리면서 가늘어져 있으니 별로 달라지거나 하지도 않고 시발 뭐하는거냐 진짜 소프라노 독창도 아니고 거기다가 또 10000Hz위쪽소리는 왜 하나도 안나는건데 웨이오디오 니네 진짜 장난하냐?

작년에 cd18을 무대 앞쪽 막힌데다가 딱 붙여서 스택하는 꼬라지로 일찌감치 상태를 알았지만 너무한거 아냐?

그리고 지오t는 왜또 그렇게 넓게 찢어논건데?

뒷쪽에서 이쁜애기들 구경하면서 어정거리다가 문득 소리가 두겹으로 들리는걸 깨닫고 사방 뻥뚫린 야왼데 뭔 플러터에코?! 하고 벙쪘다가 진상을 알아버리고 말았다(사실 쓰레기로 쌓은 뒷산에서 튕겨돌아오는 메아리가 없지는 않았다만)

왜그랬는지 대답좀 해보세요

설마 foh랑 스피커랑 요아힘방식 3각구도로 배치하려는 속셈은 아니었겠지?

이름 까먹어서 검색해보니 마침 5월 3일에 네이버캐스트에 올라가있더라ㅋㅋㅋ

근데 정말로 지금까진 그냥 쭉 농담이었고 진지하게 하나만 물어보자

토인은 왜 안했니?



2. 서브스테이지 - 음향
부제 : 펑션원은 어디에?
요즘들어 월디페든 뭐든 이런 대규모행사를 보고있노라면 중세의 봉건체제가 막 겹쳐서 떠오른다

상부상조 다같이 먹고살쟈역시 고전은 위대한거야

아무튼 서브스테이지의 경우, 블랙존이랑 내가 달라붙은 이너트립엔 다 헤져서 너덜거리는 넥소알파(안에 들은건 Supervised by NEXO가 아닐수도 있다지?)가, 볼륨인력이 책임진 BAT....가 아니라 켄트HD존에는 무려 메이어사운드(어?)

메인보다 더 분위기좋고 음악좋고 뿅가던 야거존에는 펑션원의 원판이지만 얘네가 오히려 흉내낸게 아닌가 하는 평판(그나마 이런게 있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99%지만..지못미 터보사운드 한때 님들 잘나갔잖아 토니아저씨 밉다미워)의 터보사운드 제품들이 있었다(어??)

그냥 그랬다고

그건그렇고 담배스테이지는 사방이 막혀있었는데 나름 신경써서 손질을 하긴 했을거고 그래도 어쩔 수 없었겠지만 앞뒤좌우 길이재서 플러터에코 생기는 대역을 쫌씩만 더 내려놨으면 훌륭했을뻔했다



3. dj = art?
품사도 안맞잖아 쪽팔린다 외국인도 많이 돌아다니던데 뭐라고 생각하겠냐



4. 강강예술레?
가운데 낮설은 한글자가 들어있는데 이거 오타맞지? 아직 양쪽 다 시력이 1.2인데 내 눈을 의심했다 참나 손발이 오글오글



5. 라퍼커션 시발호로잡종새끼들말야...
부제 : 개밥그릇에도 경중이 있고 똥물의 파도끼리도 기수를 따지는 법
딸려온 인원도 많고 잘들 놀겠다 갖고나온 스피커가 건방지게 큼직하겠다 아주 새끼들이 정신이 나갔다는거다

나름 이쪽구석의 메인이라면 메인스테이지가 정비하느라 잠깐 쉬는타임인데 좀 놀아볼수도 있는거야 그치?

그리고 공연 후 정리 다 끝나고 프로그램이 다시 시작했는데도 감히 藩主의 행사를 무시하고 정신줄 계속 놓고서는 계속 뽕까라 가요같은거 틀어제끼고 논다 이거지?

더군다나 첫dj가 다름아닌 나여서 더 열받는다고 아오빡쳐 제기랄 십장생들 견적이 딱 나온다 개념이 그따위로 없는걸 보니 니네들 내년 월디페 재참가도 따놓은 당상이야 허참 어이가 없어서



6. 부대시설 - 화장실
화장실 많이 갖다놓은건 아주 훌륭했다

그래도 나중가서는 (특히)언니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번거로운꼴들을 당했지만 그래도 양호하더라구

그동안 신비로운 버티기능력으로 온갖 수모와 역경을 이겨내며 잘 살아남았고 올핸 대박났으니까 내년에도 한판 더 벌일 수 있으시겠지?

남자화장실은 올해 들여놨던 수량이 오히려 넉넉했고 차라리 좀 줄여도 될것같으니 잊지말고 꼭 여자화장실을 더더더 늘려놓도록 합시다

야외행사에서의 여자화장실은 다다익선이에요 밑줄 쫙



7. 프리티켓
아주 단호하게 공짜표의 유출을 차단한 기색이던데, 덕분에 목말라하던 친구 두엇에게 선심을 못쓰긴 했지만 그건 내사정이고 그러거나 말거나 사람도 잔뜩잔뜩 들어차서 잘들 놀고갔으니 문제가 없는거다 훌륭한 선방이었다 내년에도 꼭 공짜표 꽉 틀어막으세요 돈 많이 벌어다가 애기들 최소임금이라도 챙겨줘야지 이제



8. 택시쟁이 시발롬들 얘기는 꼭 해야되겠다
토요일에 내가 일하는 클럽에서는 할일이 없다고 들어서 다 끝날때까지 뭉개고 있어볼까 잠깐 시험에 들었었다(my lord~ my boss~)

그랬는데 4시부터 음악틀어야 된다는 연락이 오네?

50분전.
3시 10분에.

아유 이를어째 죠뙈꾸나 달려가자! 하고선 뒤도 안돌아보고 탈출하고 있는데, 기사놈들이 모여서서 돌아갈라는 애기들 잡아놓고 이상한 표정으로 뭘 설득하고 있드라?

나한테도 한분이 슬금슬금 기어오길래 똑바로 쳐다보면서 궁금한 표정을 지었더니 홍대역까지 2만원이라고 그래도 지가 인간인지라 멋적은 표정을 지으며 나발대더란 말이지

존나시발아유 개새끼들 그래서 마포구청역까지 걸어가서 택시 잡아타고 나왔다

지 아들딸뻘되는 애들 돈도 뜯고 겸사겸사 욕까지 얻어드셔가면서 그러고 싶을까 진짜

영감놈들 내가 이러는거 보고 할말이 있겠지만 그냥 쪽팔려서라도 나같았음 거리 돌면서 정직하게 영업했다


9. 올해 또다른 이름으로 모집해둔 무료봉사 앵벌이들을 보고


10. 그리고 섭외된 아티스트의 면면을 보니
생각해보니 딱히 초대박 비싼 외국팀을 불러와야만 월드고 페스티벌이라고 생각하던게 이제 잘못된게 아닌가 싶어졌다

어차피 국내출신의 이쪽방면으로 써먹을만한 그룹이 적잖이 많이들 생겼고 대체로 양호한 수준들에 올라있는것 같으니, 더군다나 앞으로 재능있고 실망한 주류씬 편입희망자들의 우회 유입량도 상당할것이고 말이야

어중띠게 돈맞춘다고 컨셉은 안맞게 요상한 조합으로 쫌 유명한애 한둘에 몰빵하고 나머지 죄다를 개판으로 퍼질러버리느니 이게 차라리 좋은것같애

그리고 상관은 없다만, 야거존에 림지 그거뭐냐진짜 누가 부른거야 너무 막장이잖아 얘도 1년은 넘은것 같드만 왜 아직도 이렇게 못하는건데


11. 더해서, 부스한칸 차고들어간 업체나 집단이나 애샛퀴들 이야기



12. 하필이면 그중에 벨리댄스 팀에 관해서



13. 먹을거 파는 부스들








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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