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주의 주의 주의 주의 주의 주의 주의 주의 주의
네타 바레 네타 바레 네타 바레 네타 바레 네타 바레
주의 주의 주의 주의 주의 주의 주의 주의 주의 주의

스토리라고 별것도 없지만 일단 영화부터 본 후에 읽도록 합시다
















심야영화로 커플들 틈에서 혼자 보고왔다

cg를 얼마나 쳐발랐는지 궁금했을 뿐 기대도 안했고,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웍스테이션 렌더링하느라 들어간 전기료가 얼마나 나왔을런지만 궁금한 그런 영화였다는 것이 그저 남는 감상이다

기대를 했다면 실망도 했을거고 돈이 아까웠을 테지만, 전편을 통해 21세기가 원하는 이상적 애인의 권위있는 표본이 되어 이제 돈벌일만 남은 메간 폭스에 맞먹는 쏘핫베이비 이사벨 루카스*1의 의욕넘치는 혀놀림을  비롯한 두시간어치 그래픽질 구경으로 나름 만족을 채웠으니 이제 3편을 기다릴 뿐(줄거리상 이사벨 루카스는 3편에서 나올수가 없다만, 그에 못지않을 또다른 보석의 출현을 기대하는 바이다)

스토리는 이랬다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항쟁으로 기록될 시대보다 쬐끔 더 옛날, 몇명인지는 기억안나는 Fallen(앞으로는 폴른)*2 들이 살았고, 걔들이 쓰던, 올스팍큐브보다 오래되었으며 심지어 숨겨진 위치에 대한 정보가 큐브안에 담겨있다는 억지설정까지 같다붙인 궁극의 에너지 공급원이 있었는데 이름하여 매트릭스!(ㅅㅂ워쇼스키)

트랜스포머 세계관 속의 매트릭스란게 뭔가 했더니 인간이 만든 기관총알에 맞고도 아야하고 부서지는 주제에 무려 항성을 한방에 터뜨려서 에너지를 쪽 빨아먹는 기술*3이란다

더군다나 지구인의 기계문명이 죄다 메가트론 몸뚱이에서 나온건데..

그나저나 그놈들 사이에선 생명체가 사는 행성을 거느린 항성은 건들지 않는 원칙이 있다고 하는데 그 폴른중 가장 유능하고 가장 포악한 한놈이 왠일인지 우리가 사는 지구의 태양을 노렸었단다

머나먼 고향별 사이버트론토성근처까지 가고싶으면 지맘대로 언제든지 날아다니는 놈들이니 꼭 여기있는 태양이 아니라 기왕이면 다른 더 큰 항성을 까먹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사벨 루카스가 다시 떠오르면서 의식이 녹아내리는 기분이다

그건그렇고 영화를 관통하는 주요한 테마는 재활용이다

앞으로 아들이 다닐 교정을 싸돌아다니다 마리화나에 취해서 별안간 섹시해진 엄마때문에 망연자실해하던 샘이 입고있던 연두색 삼각화살표가 선명한 티셔츠!

답잖게 디테일에도 조예가 깊음을 한번 뽐내보고 싶었던 베이감독님의 의지가 담긴 복선이랄까

바다깊이 잠들어있던 메가트론을 되살릴 때 사용한 재료도 큐브찌꺼기와 디셉티콘 무명용사의 사체였고, 우리가 자연스럽게 그래도 되는거구나 생각하게 되었을 때, 영화속 시간 기준으로 장사한지 하룬가 이틀만에 다시 살아난 옵티머스 프라임*4이 폴른영감을 작살내기 위해, 또다른 큐브찌꺼기로 정신줄 붙잡은 젯파이어 영감님*5의 몸뚱이를 이식받아 무려 부스터합체를 해버린다

오토봇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있는 GM도 새시대의 그린이라는 화두에 발맞춰 결코 쓰러지지 않겠다는 그정도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그러니까 노렸었단다

나머지 힘없지만 정의로운(꼭 이래) 형제들이 단결하여 매트릭스를 제일 나쁜애로부터 빼앗고 숨겨야 되는데, 뚜렷한 방법이 없어 자기들 몸으로 덮고 자폭해서 깊은데다 박아놨고, 몇십분 전에 다구리맞고 운명하신 대장님을 되살리기 위해 우리는 모두 이집트로 가서 싸운다

줄거리 요약하면 어떤 영화든 다 이모양이다

근데 풀어내서 장식하고 색을 입힌 결과물을 놓고 보니, 반 헬싱, 디워, 미이라3,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가 친구먹자고 들이댈 수준이랄까?

어떤 영화들에 대해 스토리가 개판이라느니 막장이라느니 소문이야 자자하지만 내가 직접 본 영화로만 범위를 좁혔을 때의 수준이 저정도다

어쩌면 영화작가를 지망했을지도 모르겠다던 보컬리스트 친구가 몇일전 터미네이터4를 보고 엄지를 쌍으로 치켜들다가 문득 트랜스포머2에 대한 기대감들 표하길래 내가느낀 불길함을 말해주며 진정시켰었는데, 그 짐작이 맞아버려서 괜히 서글프다

입소문과 유명세에 힘입어 계속해서 사람들이 찾을게 뻔한데 상냥하고 정중하게 대해줄 필요도 없고 그랬다가 되려 역효과만 예상되니 차라리 무성의하게 대충대충 시간때우고 돈이나 벌자 이정도 느낌?

다시 말하자면, "트랜스포머2는 욕쟁이할머니같은 영화"













*1 Isabel Lucas
점퍼에서 주인공의 (이복?)동생역으로 나와 처음 만났던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이런 느낌이었다

링크나 포스팅 없으니까 얼마나 쫄깃하게 생겼는지 궁금하면 직접 찾아들 봐라


*2 Fallen
사실 무엇보다 가장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영화의 부제이다

Fallen에 내포된 비슷하면서도 다양한 개념들을 우리말로 풀었을 때, 그중에 "패배자"라는 의미가 물론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몰락한", "타락한", "잊혀진", "실패한", "파멸한", "좌절한", "전쟁에서 죽은".. 등이 더 주요하고 우선한다

2편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 몇주전에는 폴른에 대한 번역이 "패자敗者"길래, 전편에서 싸움에 진 디셉티콘일당이 메가트론을 되살려서 반격을 하는 내용인가보다 했는데 좀 지나서 홍보와 뒤이은 시사회 감상평을 통해 몇가지 정보가 더 공개되고 보니 엉뚱하게 메가트론이 굽신대는 더쎈놈이 있고 그놈 이름이 폴른?!?!

아하, 트랜스포머 번역 따낸양반이 삽질을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비로소 들며 상큼하게 웃어주었다

아울러 폴른앞에 The가 붙었으니 이론의 여지없이 영화의 부제는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메가트론의 싸부님께서 나서서 설친다는 내용에 대한  설명이 되겠다

그리고 한가지 더, Revenge에 대한 번역도 "역습"이 아니라 "복수", "원한", "보복"등이 훨씬 가깝다!

하여튼 어차피 이 영화의 정체성이 다름아닌 줄거리의 짜임새가 부재하고 두뇌휴식 겸 안구마사지용으로 사용하는 블록버스터임은 확실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이해가 필요한 구석이 있어서 번역씩이나 한게 아니었느냐는게, 그리고 번역한 바로 그분이 밥빌어먹는 재주의 존재의미가 아니냐는게 나의 강력한 의문이다

그러니까 아무리 하는척이 필요했대도 그렇지 어차피 본제목도 뜻보고 번역한게 아니라 발음그대로 부른 트랜스포머인데, 부제도 전례를 따라 그냥 "리벤지 오브 폴른" 또는 "폴른의 역습"등으로 대강 뭉개고 얼버무리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질의를 드리고 싶다

근데 번역한사람이 누군지 궁금하지? 휠 내려서 태그보면 이름 나와있다

아오 진짜 내가 발가락으로 번역해도 이거보단 낫겠다 뭔가하고 찾아보니 유명하드만 아주

이분 성함은 꼭 머리속에 박아두고 보이콧하도록 하자

또한 관련한 오류가 한가지 더 있고 마침 바로아래 *4번 주석에 정리되었으니 급하면 미리 읽어봐도 된다


*3 지구인 전투민족설
개발하고 소모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에 따라 문명의 진화정도를 추정하는 이론이 있다

이것은 러시아의 물리학자 니콜라이 카르다셰프Nikolai Kardashev가 1960년에 처음으로 제안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단계는 크게 1, 2, 3단계로써 1단계의 가장 발달된 문명은 행성에너지(화석연료, 풍력, 파력, 지열 등)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2단계는 인접한 항성의 에너지를, 3단계는 은하단위의 에너지를 주무를 능력을 보유한 문명이라는 뜻이며 각 단계들 사이에는 100억배에 해당하는 운용가능한 에너지 양의 격차가 있다

이것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계산결과에 따르면 우리의 문명은 0단계의 후반부쯤에 머무른 채 약 200년동안 열심히 발전해야 1단계로 진입할 수 있고 그 후 2단계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최소 1000년의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항성을 빨아먹을 수 있으니 사이버트론 깡통아저씨들의 문명은 2단계인데, 만년전에도 2단계고 지금도 2단계?

0단계 꼬맹이들의 무기에도 손상되는 그 몸뚱이가 진정 항성에너지를 다룰 수 있는 발달된 문명의 기술력?

 -위 내용은 "평행우주Parallel World(지은이-미치오 가쿠. 옮긴이-박병철. 출판사-김영사)"에서 참조했음 -


*4 Optimus Prime
내가 니들대신 귀찮게 사전찾아서 정리를 해주마

Prime의 우리말 뜻에는 "최고의", "첫번째의", "중요한", "기본적인", "훌륭한" 같은 일련의 뜻 외에 "원시적인", "옛날의", "최초의"라는, 사용되는 맥락이 판이하게 다른 의미가 또한 포함되어 있다

Optimus는 영어로 바꾸면 Best가 되는 라틴어이고,

그러니까 분명히 "착한편 대장님" 내지는 "최고의 대장님"이란 뜻이었을텐데, 언제 프라임이 고대종족의 명칭으로 소급된걸까?

그리고 작가들도 쓰다가 헷갈려버린건지 자포자기 한건지 프라임과 폴른이 애매하게 혼용된다

Steve Jobs에서 스티브가 이름이고 잡스가 가족이름(=성)인것처럼 Optimus가 이름이고 Prime이 성이 된 셈이다

다시 또 프라임이란 명칭이 사이버트론행성 로봇종족의 조상인지 뭔지하는 고대종족의 자타칭이라 하면, 폴른은 걔네들이 무지 옛날에 돌아다니던 구형기종이고 다 죽거나 망가져서 이제 현역은 아니라는 맥락이 되겠지?

또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제일 악독한놈 하나에 대해서만 저주와 반감을 담아 폴른이라 부른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고,

헌데 폴른과 메가트론, 폴른과 옵티머스 프라임이 나누는 대화(를 적은 자막)에 따르면 언제는 매트릭스를 품고 자폭한 착한 프라임들도 폴른이라 부른다

다시 보니까 전부다 번역자의 잘못이더라. 싀발 낚였어!

그건그렇고 다 죽고 나쁜애 하나남아서 메가트론 가르쳤는데 옵티머스 프라임은 어떻게 그들의 후예가 됐지?

그리고 1편 앞부분에서 잠깐 볼 수 있었던 옵티머스 프라임의 트럭변신 전 쌩얼이랑 프라임 영감탱이들 모습도 하나도 안닮았다


*5 로봇들의 극중 나이설정에 관하여
만년전에 큐브가 지구로 날아왔다

그리고 젯파이어가 한참 후세의 언제쯤엔가 큐브는 뭔지도 모르면서 매트릭스를 찾으러 "dirt행성"에 왔단다

이거 쓰면서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니 정확한 연대까지 알고있는 매니아도 있던데 난 그정도까진 못하고, 다만 조셉 캠벨이 틀을 세운 신화원형이론과 그걸 충실히 베껴서 명성을 떨친 로버트 맥기나 조지 루카스를 비롯한 구라쟁이들의 업적으로써 확립된 상업극의 전통과 법칙 속에 제시되는 좀 여러가지의 속성(주인공-영웅의 성취를 도움, 옛날과 현재가 이어져있음을 증거함, 지적이고 유용함, 제물, 헌신적인 성격)이 뭉뚱그려진, 그야말로 우리에겐 전형적이고 작가에겐 만만한 그따위 유형의 캐릭터를 빚어내기 위해서 세계관이 통째로 뒤틀려버린 사태가 무척무척 안타까울 뿐

난 단지 요따위 오류투성이 막장각본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서로를 고무시키며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준 로봇역 성우들과 허공만 보면서 정말 실감나게 꼴값떤 배우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싶을 뿐이다

근데 참고로 장난꾸러기 범블비도 만살이 넘었단다

































세줄짜리 眞결론


해리포터 : 닥쳐 말포이!

메가트론 : 스타스크림!

블로그 주인 : 내 글은 용두사미라네~

'매체비판 >  구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르나서스박사의 상상극장  (0) 2009.12.24
나도봤다 아바타  (0) 2009.12.21
에반게리온 파  (0) 2009.12.03
Posted by 우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