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mpenDebater. 왜 이렇게 지었나?

단어의 뜻은 우리의 친구 "한글과컴퓨터 부록사전"이 알려줬다

룸펜은 거렁뱅이, 디베이터는 토론자를 칭한다

거렁뱅이라는 뜻 외에, 정치학이나 사회주의학자들이 "계급의식이 빈약한 회색분자"를 가리킬 때에도 사용한다 하며, 나는 그부분까지 마음에 들더라

아무래도 거지는 아닌데 하는짓이 추레하고 없어보인다면, 그런주제에 주둥아리만 살아서 나발나발 떠드는게 같잖거나 귀엽거나 성가시다면, 그게 바로 주변인들이 나를 보고 느낀것이고 위악도 위선도 없이 내가 보이고픈 캐릭터이다

아울러어쨋든 쉽고 부르기편하고 입에붙는 이름으로 지어야 성공한다는 형들의 가르침에 대한 반발심리도 이런 요상허접한 작명의 주요한 이유중 하나이다

그런데 요즘 돌아가는 꼴이 이것보다 더 지꼴리는대로 지은 이름들이 속속 튀어나와서 아무런 장애없이 유명해지고 뜨는걸 보니 세상이 바뀌어가나보다

하여튼 나는 고즈넉히 꼴값과 주둥이방정을 떨 터이고 한번 출세해보겠다는 속셈으로 환경오염을 일으킬 마음도 (이제는)없으니, 남은평생 신명나게 함께 야당놀이빈둥대보자!

그리고 여기로 넘어오기 전까지, 부끄럽지만 싸이 미니홈피도 가꾸고 살았었다

궁금한 영혼들은 넘어가서 마저 남은 나의 쓰잘데기없음을 느껴보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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