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번 스피커와 유닛의 종류 맨 앞에나온 무빙코일방식 유닛의 세부사항이 나름 많아서 따로 정리한다

우선 동영상 하나 보고나서 시작할까?







이 그림에 붙은 명칭을 기준해서 내가 아는대로 다른 이름까지 전부 다 소개한다


에지edge (서라운드surround, 서스펜션suspension)
에지와 서라운드는 진동판의 테두리를 둘러싸고 있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스피커를 정면에서 보면 진동판 모서리를 죽 둘러서 말랑말랑한게 붙어있고, 또 진동판을 눌렀다 놓으면 제자리로 돌아오잖아
그렇게 돌아오도록 하는게 얘의 역할이야
대부분은 위 그림처럼 바깥쪽으로 튀어나와있는 형상인데, 드물게 안으로 들어간것도 있다
재질은 보통 고무나 우레탄같은 종륜데 나는 전에 가죽으로 된것도 한번 본적이 있다
공연장 같은데서 쓰는 큰 스피커의 우퍼유닛은 무게나 탄성같은 이유때문에 종이펄프나 헝겊같은걸 주름진 모양으로 딴딴하게 압축해서 쓴다
그리고 카오디오에 쓰는 유닛을 보다보면 진동판의 구경에 비해 에지의 면적이 심하게 넓고 두텁고 딴딴한게 있다
왜냐하면 카오디오 유닛은 좁은 공간에 쑤셔넣을 수 있도록 크기는 작아야 하지만 그러면서도 주행소음을 이길 정도로 출력이 강해야 하기 때문이야
결국 앞뒤 왕복운동의 폭을 심하게 넓히고 자석도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나치게 크고 강력한걸 쓰게 되었는데, 그래서 에지도 넓어진 운동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같이 커지고 또한 자석의 강한 힘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보다 질기고 단단하게 된거야
또 가끔 이걸 서스펜션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진동판이 앞뒤 왕복운동의 축에서 벗어나는 부정확한 움직임을 일으키지 않도록 꽉 잡고있는 역할이라는 의미야
휠 내리면서 슬슬 읽다보면 같이 서스펜션으로 싸잡아 부르는 또다른 부품이 나올거니까 일단 그렇다고 알아두자
하늘색 에지   에지를 연결하지 않은 진동판과 프레임   대형 우퍼유닛 주름에지   포스텍스 꽈배기에지   안으로 들어간 에지  안으로 들어간 에지(2)   

진동판diaphragm (진동막)
진동하는 판이니까 진동판이긔
코일이 들어온 신호로 인해 자성을 띄게되면 인접한 자석과 밀고당기는 힘을 발생시키는데, 자석은 고정되어 있으므로 진동판이랑 한몸으로 붙어있는 코일이 움직인다
그리고 덩달아 흔들린 진동판이 공기를 때리면서 소리가 나게 되는거야

근데 판이라고 하면 단단하고 두께가 좀 있고 납작해야 될거같고 하는 그런 느낌이잖아
콘이건 돔이건 다른 메카니즘의 유닛이건 판처럼 납작한 모양은 오히려 드물어서 나는 진동이라고 포괄해서 부르는걸 선호한다
그러니까 이 글에서건 블로그 안의 다른 글에서건 다른데 있는 글에서건 '진동판'과 '진동막' 두가지 용어는 똑같은걸 지칭한다고 알아둬라
헷갈릴 필요 전혀 없다
하지만 진동판이 십중팔구 압축펄프로 만든어진다는 이유로 콘페이퍼cone paper라고 부르는 사람이 아주 많고 콘지cone紙라고 말하는 사람은 그보다 더 많다 헐ㅋ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합금+세라믹코팅   펄프와 알루미늄 적층   아아아주 전형적인 페이퍼콘   세라믹   케블라   처..철판?!?!   ?!?!   ?!?!   ?!?!   ?!?!   !?!?   ?!?!   ?!?!   ?!?!   ?!?!?!?!  
그런데 위 링크 중 상당수는 사실 콘보다는 역돔형에 속한다고 보는게 더 정확함
 
센터샤프트center shaft (더스트캡dust cap, 센터캡)
콘형 진동판에만 있는 부품이다
고깔처럼 말려진 진동판의 가운데에는 원래 구멍이 있거든
그거 막으려고 붙이는거야
진짜 종이를 말아붙여서 만든 존니게 옛날거는 물론이고 고깔 모양대로 틀로 찍어서 만드는 요즘의 물건도 들여다보면 어지간해선 가운데에 구멍이 다 있더라고
왜냐면 그래야 유닛 나갔을 때 센터샤프트 따내고 코일을 들어내서 수리를 하덩가 바꿔넣는게 편하거든
아무튼간에 빈티지가 어쩌고 하는 아주 초창기에는 이게 없이 가운데가 그냥 휑하니 뚫려있었는데, 성능개량을 위해 연구를 하다보니까 보이스코일과 자석의 틈(네번째 그림에서 gap이 가리키는 곳)을 줄여서 걔네끼리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자력이 더 알차게 작용되어 보다 크고 왜곡없는 소리를 내도록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코일과 자석간의 거리를 보다 가깝게 두고 겸사겸사 새로 개발한 고성능 자석까지 쓰다 보니까 여기를 통해서 이물질이 들어가고 안에 들러붙어서 걸리적거리고 하는 문제가 생겼다는거야
그냥 먼지면 쓰면서 털어내고 할수도 있는데 쇳가루같은건 대책이 안생겨서 아예 막아버리기로 했단다
먼지를 막는 뚜껑이라는 의미로 더스트캡이라 부르게 된거지
물론 공기를 밀고 당기면서 소리를 내야 하는데 가운데 구멍으로 앞뒤가 통해서 기압이 새면 음질도 상하고 출력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이물질이 아니더라도 작동중에는 막혀있는게 옳다
그리고 샤프트shaft는 축이라는 뜻인데 이건 이 부품이 진동판의 가운데 축점에 자리잡았다는걸 뜻하고 , 센터캡도 마찬가지로 가운데에 씌운 뚜껑이라는 의미야
재질은 진동판과 똑같은걸 쓴다고 대충 알아두자
물론 이놈을 튜닝해서 재생하는 소리에 적잖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어서 여기에만 따로 뭘 코팅하거나 다른 재료를 써서 만든걸 붙이는 일이 없지는 않은데, 별 메리트는 없는 것 같더라고
아무튼 진동막과 마찬가지로 가볍고 단단할수록 좋겠지?

그리고 뭔 원린지는 모르겠는데 센터샤프트의 직경이 클수록 상한주파수가 낮아진다고 한다
똑같은 유닛 두개중에 하나의 센터샤프트를 따내고 더 작은걸로 바꿔붙이면 좀더 높은 주파수까지 재생시킬 수 있게 되고, 반대로 넓은 센터샤프트를 붙이면 주파수 응답특성의 상한이 낮아진다는 얘기야
여러군데서 같은 말이 나오는걸 보니 뻥은 아니지 싶다만, 생각 해볼수록 미심쩍다
어쩌면 센터샤프트 자체가 아니라 보이스코일이 감긴 직경 때문일지도.. 아무튼 다른게 비슷한 조건이라면 센터샤프트든 보빈이든지 아무튼 재생 대역에 영향을 주긴 주더라도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다


리드선lead wire (금사)
앰프에서 들어온 신호를 보이스코일로 전달해주는 신호경로다
좀더 정확히는, 신호가 앰프->크로스오버->프레임 단자까지 넘어온 다음에 프레임에서 보이스코일까지를 연결하는 선이야
앰프에서 스피커까지의 스피커선과 통 안의 배선은 신호만 고스란히 넘겨줄 수 있으면 되고 다른 조건은 없는데, 프레임 단자에서 보이스코일까지 들어가는 선은 여기에다 가볍고 유연해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로 붙는다
왜냐면 움직여야 되잖아
그래서 무게와 뻣뻣함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 다른거끼리 연결하는 선에 비해 상당히 가늘고, 그럼에도 전도성은 충분히 좋아야 하며, 또 코일과 진동판의 움직임을 방해하거나 움직이다가 끊어지지 않도록 물렁물렁할 필요도 있어서, 매우 유연할 뿐 아니라 전도율도 구리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나서 가늘어도 전기를 잘 통하는 금을 쓴다
그래서 한국에서 스피커를 다루는 분들은 보통 그냥 금사라고 부르고 외국도 별다른 차이는 없이 골드어쩌고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유닛의 크기와 무게와 용량과 진폭이 늘어날수록 리드선의 뻣뻣함이 진동판의 움직임과 음질에 끼치는 영향이 줄어들게 되고 도선이 굵을수록 저주파신호의 다량전송에 유리하기 때문에, 대구경 저음역 유닛중에는 어지간한 스피커선과 비슷할 정도로 굵거나 금 말고 다른 싼 재료로 만든 리드선을 쓴것도 많다
즉 반대로 말하면 유닛이 작고 가볍고 정밀하고 높은 주파수를 다룰수록, 특히 돔유닛일 때 리드선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다
헤드폰은 따로 뭘 연결하지 않고 보이스코일 끝을 조금 빼내서 거기에다 외부에서 들어온 선을 그대로 연결하는 식으로 만든다

돔트위터 리드선   양쪽 끝에 있다   야마하 국민모니터. 검은눈물 두방울이 리드선이랑 보이스코일 연결부분임   을(를) 뒤에서 보면   오옷 존나좋은 자료화면  

단자terminal
설명생략ㅋ

프레임frame (섀시chassis, 바스켓basket)
그림만 봐서는 진동판의 뒤만 잡고있는 정도로 보이고 두께도 얇아서 영 허술한데, 실제로는 아주 두껍고 묵직한 쇳덩어리로써 뒤에있는 자석까지 완전히 감싸도록 만드는 경우도 있다
진동판이랑 코일은 탄성이 있는 에지랑 댐퍼를 통해 프레임에 붙어있어서 움직일 수 있고, 그 외의 움직이면 안되는 나머지는 프레임에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
그리고 섀시도 마찬가지로 다른거 다 받치고 고정한다는 뜻이고, 바스켓은 바구니처럼 둥그런 형상으로 다른 부품들을 담고있다는 의미이다

댐퍼damper (서스펜션, 스파이더spider)
진동판의 바깥쪽 외곽은 에지라고 부르는 부품을 통해 프레임이랑 붙어있고, 안보이는 뒷쪽에서는 댐퍼가 진동판의 중심축쯤, 보이스코일의 바로 앞을 잡고있다
자리만 서로 다를 뿐 용도나 재질이나 특성같은건 에지랑 마찬가지로 보면 돼
그래서 구분없이 똑같이 서스펜션으로 부르기도 한다
스파이더라는 명칭은 아주 옛날에 주로 쓰던건데, 오늘날 일반적인 댐퍼가 주름잡힌 압축펄프(즉 에지와 대동소이하거나 똑같은)로 된 것과는 달리, 당시의 댐퍼는 탄성은 있지만 그냥 그대로 쓰면 너무 딱딱한 경화 합성수지 같은걸 좀더 유연해지도록 이리저리 칼집을 내놓은 거였거든
그거 오려놓은 모양이 거미다리처럼 보인다고 스파이더였다
그리고 댐퍼라고 부르는 이유는 얘가 뒷쪽에서 진동판과 코일이 너무 과도하게 튀어다니지 않도록 붙잡고 움직임을 감쇠시키기 때문이야
그 감쇠는 앞뒤 축방향 움직임의 진폭을 줄이는 것, 그리고 축방향에 어긋나는 힘을 막는 것의 두가지를 의미한다

즉 댐퍼가 작고 약하면 정밀성이 떨어지게 되어 음질이 손상되고 너무 크고 무거우면 음량이 줄어든다
댐퍼 잘보여서 재활용   옛날유닛 댐퍼에 관한 이야기   엄청 크네  

보이스코일voice coil
다들 소시적에 못에다 에나멜선 둘둘 감고 건전지 연결한 전자석을 한번은 만들어봤지?
그거랑 딱 똑같은거야
단 건전지의 전기는 직류전기라서 못의 자성이 한 방향으로만 나오고, 오디오신호는 교류전기이기 때문에 유닛의 보이스코일은 파의 전위가 방향을 바꿈에 따라 계속 자성의 방향을 달리한다
그리고 코일의 바로 옆에 자리잡은 영구자석이 방출하는 일정한 자성과 상호작용을 해서 순간적으로 자성의 방향이 같으면 밀고 서로 다른 극성을 띌 때에는 당긴다
이 왕복하는 움직임이 아주 빠른 속도로 계속되면서 코일이랑 한몸처럼 붙어있는 진동판을 흔들고 흔들린 진동판이 공기를 흔들어서 소리가 만들어진다
움직이는 부분에 속해있기 때문에 때문에 무게를 최소로 줄이기 위해 대충 머리카락만큼 가늘게 뽑은 도선을 사용하고, 재질은 전도성이 매우 뛰어난 구리, 구리 못잖게 전기특성이 좋고 무게가 매우 가벼운 알루미늄, 뭔지 잘 모르겠는데 빈티지에서 다짜고짜 많이 보이는 주석. 이렇게 세가지가 사실상 전부다
보이스코일 잘보여서 또 재활용   연결된 꽈배기가 리드선임   만세~  

마그네트magnet (자석)
신호가 들어가서 자성을 띄게 된 코일을 밀고 당기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프레임에 아주 존나리 단단하게 부착되어 있음
찾다보면 코발트, 알니코, 페라이트, 네오디뮴, 사마륨 등등 말이 많은데 헷갈릴거 없고 다 자석이다
오디오 좀 했다는 아저씨들의 얘기에 따르면 알니코가 음질은 가장 뛰어난건데 대신 비싸고 힘이 약하고 오래지나면 탈자돼서 더 약해지는 단점이 있고, 요즘 다들 쓰는 네오디뮴은 비교적 싸고 힘도 세고 탈자현상도 거의 없는거래
이거 두가지만, 아니 알니코도 빼버리고 네오디뮴 하나만 알아두자
관심 별로 없는 사람들이 자석이랑 동의어인줄 알고 있고 애호가들이 알니코 다음으로 먹어주는 페라이트도 네오디뮴한테 발렸다

그 외의 나머지는 시장에서 그야말로 도태된거나 마찬가지고 네오디뮴으로도 어지간하면 충분히 좋은 음질이 나오므로 몰라도 된다
그리고, 뭘 썼건간에 아무튼 자석의 모양에 따라 다시 외자형과 내자형으로 나눌 수 있다
위에 그림 중 맨 마지막 파란거에서 왼쪽 콘유닛이 내자형이고 오른쪽 돔유닛이 외자형으로 그려졌다
외자형은 도넛모양의 자석이 코일의 바깥쪽에 있는거고 내자형은 코일의 안에 축처럼 들어가있는 거야
즉 내자형은 아래 소개될 폴피스의 역할을 자석이 겸하게 된다
외자형은 아무래도 큰 자석을 쓸 수 있어서 더 강한 출력과 뛰어난 음질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내자형은 반대로 자석 크기의 한계때문에 성능으로는 불리하지만 대신에 그만큼 크기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고로 지금까지 내가 직접 까봤거나 사진으로라도 구경해본 헤드폰이랑 이어폰의 무빙코일 유닛은 하나(베이어 t1) 빼고 전부 내자형이었다
스피커에 넣을 유닛의 경우, 물론 무게와 크기가 덜 나갈수록 좋긴 하지만 좀 크고 무겁더라도 출력이 강한게 장땡이라서 대충 대 외자형이라 보면 된다만 예외가 있기는 하다
JBL에서 만드는 내자형 우퍼가 몇종류 있다
목적은 진동막의 뒷면 공간을 가로막는 자석덩어리의 둘레를 줄여서 공기의 흐름을 개선시키는거다
하지만 자석의 덩치가 줄어들면 출력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JBL은 그 약점을 숫자로 커버하기로 했다
작은 자석 두알을 2층으로 박아넣고, 코일도 자석마다 하나씩 대응하도록 두 뭉치로 감았어
자석 두알 부피의 합과 두 곳에 나눠감은 코일 권선횟수의 합이 외자형의 큰 자석과 보이스코일 한 뭉치와 같다면 이론적으로 출력이 똑같다고 볼 수 있는거다
게다가 내자형으로 만들면 자석은 작아질 수밖에 없지만 반대로 코일을 감을 보빈의 구경을 더 키울 여지가 생기니, 이 구조를 통해 한정된 폭에 한바퀴라도 더 감을 수 있게 된다
동등한 재료로 더 강한 유닛을 만들 가능성이 열린다는 얘기지
모양은 이렇게 생겼는데, 좁은 대신 덩어리가 두개고 전체 길이가 더 나가니 합한 무게는 비슷할 것 같다
그리고 이상의 특징에 더해서 앞뒤 움직임의 폭을 더 정확하게 제어하는 기술도 들어갔다고 하니 흥미가 동하신 분은 연구좀 해보면 재밌을거다
서로 교류가 있는건지 그냥 베낀건지 나름대로 하다보니 비슷하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JBL말고도 이런식으로 만드는데가 몇곳 더 있다고 하더군

돔유닛도 죄다 외자형 스펙이되 일부 몇종류의 예외가 있기는 할거다
후라이팬처럼 넓은 외자형 우퍼의 자석떡. 참고로 진동막 빤딱대는건 인장강도 향상&저음역 확장을 위한 본드칠임   


나머지
요크yoke (보텀 플레이트bottom plate), 폴피스pole piece, 프론트 플레이트
얘네 셋은 만들기에 따라서 구분되는 부품으로 존재할 수도 있고 다른거랑 한덩이로 붙어있는 경우도 가능하다
요크라는 말이 원래 소나 말같은걸로 뭐 끌 때 걔네 목에다 걸어서 고정하는 마구 내지는 농기구를 뜻하는건데, 스피커 유닛에 들어가는 요크는 왜 요큰지 모르겠다
아무튼 요크는 보통 철로 되어있고 원판 가운데에 기둥이 튀어나온 모양이다
외자형일 경우 이 위에 도넛모양으로 가운데가 뚫린 자석을 꿰어 얹어서 고정하고, 가운데 서있는 기둥이 보빈의 안쪽과 접하게 된다
폴피스는 요크의 가운데 기둥을 따로 부르는 이름이야
프론트 플레이트는 자석의 윗쪽에 놓고 요크랑 연결하는 부품인데, 즉 샌드위치처럼 요크-자석-플레이트 순서로 붙고, 요크와 플레이트는 다시 프레임과 단단하게 결합되어서 가운데 껴있는 자석을 고정한다
그리고 자석을 튼튼하게 고정하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자석의 자력을 받아서 보이스코일의 겉과 속에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얘네는 강자성체 금속으로 만든다
실제로 맨 위에있는 그림에서는 프론트 플레이트와 요크가 단지 자석을 양쪽에서 잡고있을 뿐이지만, 두번째와 네번째 그림에서는 각각 반대쪽 극성의 자력을 밖과 안쪽에서 동시에 코일을 향해 쏘아내는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파란색 그림에는 나오지 않은 나머지
페이즈플러그phase plug
가끔 보면 센터샤프트 없이 그냥 우묵한 모양만 있는 콘유닛도 있고 가운데에 탄두같이 뾰족한 물건이 박혀있는게 또 있다
센터샤프트가 없는건 그거 따내서 수리할 경우를 아예 생각하지 않은 채 최대한 단순하고 단단하고 가벼운 구조를 지향해서 설계한걸로 일단 치자
실제로 그런 모양의 유닛은 세라믹이니 케블라니 경금속증착이니 샌드위치공법이니 하는 식으로 재료값과 가공비가 아주 많이 들어가는 물건인 경우가 십중팔구야
아무튼, 페이즈플러그는 위상phase을 어떻게 해서 음질을 향상시키는 물건이다
(콘)유닛은 보통 진동판이 어느정도씩은 안으로 우묵하게 들어가 있잖아
그래서 떨어서 소리를 낼 때 진동판의 모서리에서 발생된 음파는 그만큼 더 앞서게 되고 가운데에서 발생한 음파는 들어간 깊이만큼 아무래도 뒤쳐지지 않겠냐
게다가 우묵한 가운데의 공간에서 음파끼리 섞이고 충돌하는 통에 왜곡도 생기고 지향성도 영 좋지 않은 형상으로 흐트러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상반된 두가지 이야기가 세간에 떠도는데, 그것의 첫번째는 소리가 불필요할 정도로 넓게 퍼지고 퍼져나간 그만큼 정면으로 향하는 소리의 에너지가 약해지는 문제, 그리고 두번째는 소리의 주파수가 높아지면서 직진성이 강해져서 진동판의 정면에 서면 음색이 너무 띵띵거리고 약간 틀어진데서 들으면 또 둔하고 먹먹하게 들리는 문제야
둘 다 사실이고 뭔가 수를 써서 개선할 수만 있다면 소리가 더 좋아지는거 맞다
그런데, 페이즈플러그를 가운데에 붙이면 
서로 맞부닥치려 하는 음파의 방향이 정면을 향해 그나마 약간 더 가지런하게 정돈된다
하지만 정말 뿅가게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방식이라면 스피커와 유닛을 만드는 먹어주는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이걸 쓸텐데, 별로 흔하지는 않더라
이것도 큰 차이는 없는듯?
그리고 단순한 더스트캡에도 이것과 동일한 효과가 미미하나마 있기는 하다
인티머스 미니   b&w 800   언제나 한결같이 병신처럼 새끈한 패러다임   이것도 페이즈플러그다 똑같은거임ㅇㅇ   좌하단 동그란거 이것도 페이즈플러그다 똑같은거임ㅇㅇ (2)   뭔가 음탕하지만 이것도 페이즈플러그   이건 돔트위터지만 이것도 페이즈플러그   이것도 돔트위터고 어째 많이 달라보이지만 마찬가지로 페이즈플러그   트위터버전 하나 추가요   이태원 뮤트에 가면 볼 수 있는 페이즈플러그   또 달라보이지만 좌우간 목적은 같은거   진동판이 투명해서 댐퍼랑 리드선도 보인다  


보빈bobbin
연날릴 때 쓰는 얼레나 실패같은게 영어로 보빈이다
스피커 유닛의 보빈은 가운데가 비어있는 원기둥모양의 축인데, 코일을 여기다 감는거야
초딩쯤에 만들어봤을 전자석에서는 에나멜선을 감는 못이 보빈에 해당한다
역시 초딩쯤에 갖고놀다 뿌셔봤을 미니카 모터도 뜯어보면 자석이 내벽에 붙어있고 전선이 감겨있는 뭉치 3개나 4개가 가운데 회전축에 달려있는데 그것도 보빈이다

아무튼 스피커 유닛에서 움직이는 부위중에 하나이니까 가벼워야 되고, 코일의 자성을 균일하게 흩트리는 기능도 있댄다
보빈도 잘보이니까 다시 재활용   그러니까 이게 보빈  

가스켓gasket
보통 보면 스피커 앞을 철망이나 천같은걸로 씌워놓잖아
근데 에지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그냥 씌우면 이게 닿으니까 에지보다 높게 고무판이나 스폰지 같은걸 둘러놓는다
위에 기준으로 삼겠다고 한 파란색그림 왼쪽거 보면 에지보다 바깥쪽에 희미하게 x표쳐진 파란색 네모모양 있잖아
그리고 맨 처음 그림에서 맨 위에 막대기 만것처럼 보이는 푸르스름한것도 보이지?
그게 가스켓이야
근데 집에서 쓰는 감상용이나 북쉘프형 모니터링은 대부분 이런게 필요하지 않은 형태이고 공연장에서 쓰는것도 요새는 철망을 바짝 붙여버리는 식으로 잘 안만든다가 아니라 정확히는 라인어레이 시들해지면서 혼베이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라서 앞으로는 클럽가서 우퍼알 만나보기 힘들다
어차피 소리내는 기능에는 영향이 없으니 대충 골판지나 장판이나 뭔 쪼가리같은거 줏어다가 대놓기도 하고 별거 없다
이런거   이런거   이런거를   이렇게  


이정도면 됐고 다음으로 돔유닛도 보자


굳이 콘과 돔으로 나눠놓긴 했지만 진동막 모양이랑 대체적인 규모차이만 있을 뿐 본질은 똑같은거야
때문에 구조랑 구성이 대애충 같으니까, 위에 써논거 다 잘 읽었으면 이것도 그대로 이해할 수 있을거다
위에 커버는 돔유닛이 워낙에 허약해서 손 못대게 막아놓은 철망같은 껍데긴데, 이 그림 만든 사람이 그냥 멋있으라고 해놓은 것일 뿐이니 기본옵션 아닌줄로만 알고 있자
콘유닛이 안으로 오목한 고깔형태라서 이듯 얘는 밖으로 튀어나온 반구형이라서 닛이라고 부른다
안쪽에 흡음판은 판이 아니라 솜이나 석면펄프나 스폰지 같은거야 이거 만든 사람이 말을 이상하게 써논거다
콘유닛은 움직이는 부분을 안쪽의 댐퍼로 직접 잡는 물리적인 방식으로 움직임을 감쇠시키고, 돔유닛은 과도한 고주파음을 빨아들여서 없애는 물질을 진동판의 뒷면에다 대어서 막는 식으로, 일견 이해가 안갈테지만 아무튼 공기저항을 이용해서 감쇠시킨다고 해석하면 된다
여기를 딱딱한걸로 아예 막아버리면 뒤로 향했던 음파가 그대로 반사되어서 도로 진동판을 건들고 심지어 뚫고 앞쪽으로 나가버리기까지 하는 통에 왜곡이 엄청나게 발생할 것이고, 또 뒤를 그냥 열어놓으면 진동판이 과도하게 움직여서 역시 소리가 씨발같이 나오거나 어디가 부서지거나 한다
그래서 b&w는 뚫어놓은것도 아니고 그냥 막은것도 아니고 멍청하게 흡음재로 채운것도 아닌 테이퍼링 튜브라는 기술을 내놓고는 십몇년이 지난 아직까지 열심히 잘 해먹고 있다 씨발년들 이딴걸 기술이랍시고 특허로 거냐
그리고 에지가 평면으로 납작하게 그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콘유닛처럼 약간 앞쪽으로 볼록하게 나와있는게 대부분이다
또 콘유닛(이라기보다는 좀더 큰 우퍼랑 스코커)이 보통 고무로 된 에지를 진동판과 프레임 양쪽에 본드로 붙여서 완성하는 식이고 에지와 진동판이 일체화된건 극히 드문것과 달리, 돔유닛은 대부분 진동판과 에지를 한방에 찍어서 일체형으로 만든다
재질 자체가 얇고 유연해서 잘 움직이기도 하고, 움직이는 주파수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어설프게 뽄드칠해서 붙여봐야 금방 떨어지거든
에지가 잘보여서 재활용   에지가 잘보임   에지가 계속 잘보임   쌍꺼풀처럼 얇은 에지   잘보임   잘보임(2)  

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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