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보배 어머니께서 성게젓을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두고 가로시되,

방금한 밥도 있으니까 참기름넣고 같이 비벼서 먹으면 맛이 기똥차리라
하셨다

아아 나는 왜 의심도 하지 않았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참기름 듬뿍에 깻가루도 넣고 머스타드도 넣고 레몬즙도 세방울 더한데다가 계란후라이 세개 부쳐놓은거에서 노른자도 뽑아다 투입하고 옆에는 청국장이랑 새콤한 깍두기랑 초절임고추까지 갖다놓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다 못먹었다

그리고 뚜껑에 http://cafe.daum.net/choongmoojip 라고 적혀있드라

아니 뭐 소비자고발 이런게 아니라 힘들었다고..

반밖에 못먹고 버린담에 담배피고 양치했는데도 구역질이 가시지 않는구나

안되겠지 싶어서 때에 안맞는 잉뷁펏까지 한파인트 찐하게 우려노코 라마즈호흡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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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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