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꺼리로 블로그 글숫자 늘려서 (쓰지도 않을)티스토리초대권 몇장 더 땡겨보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고 해두자
나 혼자서도 로긴안하고 해치울 수 있는 조회수에 대한 노력이기도 하다
위와같은 진술에 관하여 디자이너 최성민씨는 암--~음-~~ 아주 못하는 못난체라고 생각해요라시겠지만,
알잖아, 나 그런거 잘 몰라요(????)
그리고,
아래 이어질 내용을 호기심따위의 기분으로 읽다가, 당신이 만약 세속의 때와 피딱지가 덜한 영혼이라면 기분이 나빠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쭉 다 쓰고나서 스크롤을 올리니까 든다
대비하세요
표지의 이 캐릭터가 돈받고 파는 팬시상품으로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면 1/n은 성공한거다
실은 생전처음 써보려 하는 피드백용 독자엽서를 보며 뭔가 떠올랐다가 까먹은게 많은데, 엽서뒷면의 좁은 흰칸 안에 이제부터 올라온 놈들이라도 잘 건져서 알아볼 수 있게 다 담을 자신이 없다가 생각해낸 잔머리다
그리하여, 아래 글에 바로 이어서 이번에는 창간호 책 내용물에 관한 소감을 정리한다
편집부에서 독자엽서를 통해 나에게 물어본 것은 아래 세가지였다
...는 정확히 아니지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게 뭐냐는 물음에 대해 물이라고 답함과도 같고 동양화와 속독법의 관건이자 핵심이고 목적이 여백이듯이, 의식의 집중과 논리의 흐름이랑은 상관없이 중간중간 튀어나온 사진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나는 이 책을 언컨퍼런스에 가서 다른 놀러오신 분에게 나보다 너한테 더 유용할거다는 말씀과 함께 받게 되었다
어쨌든 돈안쓰고 건진건 갔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일 테지만, 말을 이렇게 꼬면서 내가 중요함을 알리고 싶은것이 그러니까 뭐냐면 ① 책 자체보다 책을 얻기까지의 에피소드가, ② 좌우지간 흐름을 타고 종이를 넘기며 줄거리에 따라붙어야 한다는 관습법적 책의 본래 목적과 용도를 위한 알맹이가 아니라 다행히 그걸 굳이 끊지는 않으면서 무심한듯 쉬크하게 삽입된 낱낱의 사진이 더 많은 감동과 행복과 만족과 몰입과 재미, 그리고 각별함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p.58-59와 p.60 이라고 하는 두 사진이 제일 좋다
어디보자 8개구만 이 사진들만 놓고 만원이라고 해도 거리낌없이 돈을 지불하.............는건 역시 좀 비경제적이고 나머지 100여장의 종이가 여백 겸 사진보호용으로 붙어있는 지금상태가 역시 적당하다
----8일 밤에 슬쩍 둘러봤는데 yes24말고 다른 인터넷서점에 없었다
----살림출판사 홈페이지에서 관련된 정보가 안보인다
소비자가 못찾으면 없는거랑 마찬가지임
----독립사이트를 하나 내거나 살림출판사 홈페이지의 새끼도메인으로 빼는것도 성가시다면, 1/n 전용의 블로그라도 하나 돌리는건 어떨까?
관점에 따라 널널하기도 하고 한편 게으른 편일수도 있는 분기간행의 이 매거진을 통해 편집부원들이 뭘 하려는건지 뭘 하고싶은건지 뭘 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뚜렷하게 태도를 잡지 못한 느낌이 아주 심각하게 든다
따라서 타겟도 흐리멍덩~
내용물의 성격과 전반적인 톤으로 미루어 대중들에게 막연한 호의를 얻을만은 한데, 돈주고 사는 바람직한 경우는 제쳐두더라도 어디 굴러다니는거 집어서 펼쳤다가 다시 그자리로 조심스럽게 굴려버릴 것 같은 포스다
그러니까 오오오 이런 근사한 잡지가?라는 반응은 보이지만 읽어보라고 권하면 어정쩡한 자세로 넘겨보다가 슬그머니하는 그런 난이도랄까?
혹은, 요령좋게 하나 구해서 프랜차이즈카페의 간지연출용으로의 활용(남자놈들의 빈도나 비율이 더 높을 듯)으로도 요긴할테고, 하여튼 별게 아닌데 조선년놈들 깡들이 그렇게 없고 취업준비도 바빠서 이대로는 엄청 힘들거다
그나마 약간의 수요층이 있다지만, 대개 그렇듯 기왕이면 정리해고당한 친구네 편의점에서 담배사주고 기왕이면 대학선배가 돈 묻어놓은 술집가서 한잔 마시고 뭐 급하게 보낼 때 기왕이면 조카 일하는 퀵에다 연락하는 인맥아는사람마케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당연히 수지 안맞는다
그리고,
안망한 기존잡지의 전형성에 대한 거부반응이나 일탈심리, 크리에이티브라는 강박, 그 외 내맘대로 곡해하여 느낀 비슷할 다른 이유들도 중요하지만 팔아먹으려면 전형성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싶다
1/n이 현상유지나마 할 수익을 얻으려면 그러니까 아니꼽겠지만 지금 나가고 있는 잡지들에 대해 한번 더 알아보고 처절한 벤치마킹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혹시 편집부 실세중에 전형성이나 세속성에 대한 두드러기같은걸 앞에 깔고 책을 짜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만약 그렇다면, 나한테 다가오는 1/n이 분명 영업중인 다른 잡지들과는 꽤 다르지만, 간행주기를 떠나서 1년내외로 하는둥마는둥 헛고생하고 돈만 까먹다가 스리슬쩍 망했던 잡지들을 표본집단이라 쳤을 때 걔네가 공유하는 전형성은 느껴진다는 얘길 해주고 싶다
하여튼 뭐 많잖아
월간조선, GQ, 맥심, Bling과 Dazed, Maps, m25, pc사랑, NYLON, 하이파이저널, 플래툰, 과학동아, 내셔널지오그라픽, 리빙센스, 타임, 이코노미스트, 슈피겔, 리더스다이제스트, HBR, 시사인 등등 뭐 그밖에 쟁쟁한 각 분야의 매거진들이 있고 나보다 편집부에서 더 잘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