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아아아회장님~

스물일곱이 되면서 나는 변했다

그중 가장 요상한 변화는 여성관이다

시쳇말로 쫄깃탱실한 어린것들은 사람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번화가와 tv, 각종 화보따위에서 볼 수 있는 인형같이 생기고 어린 인간암컷들은, 이제 나에게 있어 번식이 가능해진 동물에 불과하다

노란털 갓 빠지고 양계장에 새로 투입되는 암탉이랄지, 젖뽑는 암소랄지, 동물병원 뒤 창고에서 공장으로 기르는 시쮸암컷이랄지....

그러는 한편, 새로이 좋아진 여성의 모습은 위 사진과 같다

현정은회장님을 상상하며 므흣해진다는 의미가 절대로 아니므로 정색하지 말것!

내가 주목코자하며 또한 나를 기쁘게 만드는 저런 여사님들의 매력은, 말하자면 남성본위의 가부장적 사회속에서 위축되지 않고 스스로의 여성성을 떳떳하게 긍정하며 나아가 그것을 장점으로 발휘하여 어떤 업적을 세우거나 큰 단체를 다스리는 모습이다

정말 아름답다

현회장님 외에 한명숙 전 총리랄지, 반려자라는 한계는 있지만 이희호여사도 계시고, 여성으로서 연달아 미국의 국무장관을 지낸 올브라이트와 라이스, 니네는 모르겠지만 우리 어머니도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인(그러니까 여성으로써 당당하고 극도로 능력있는) 분들이다

근혜공주님도 격으로 치면 저기 끼어야 마땅하지만 퀄리티가 떨어져서 난 별로...

하여간 그렇다

그리고 몇분전에 뉴스속의 저 사진을 마주하고서는, 내가 본적은 없지만 관음보살이 생각났다



사진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8101821115&code=91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