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아마 또다른 테제가 될것이다
노컷뉴스인가의 어느 기자는 그의 됨됨이가 실감난다는 이야기를 하러 소설(약간 비꼬는 의미임)까지 쓰기도 했더라만은, 가고나서 알 수 있었던 몇조각 뒷이야기를 통해 우리와 무척 닮았고 그만큼 정이 가는 사나이였다는 것을 알게된것과는 별개로 할줄아는거라곤 자잘하고 음험한것밖에 없는 저쪽동네 같은편 똘마니들의 호구책으로써 점차 그는 신격화될 것이다
누가 뭐라건 젊은이의 자의식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에게 끊임없이 엿을 먹는 박정희도 따지고보면 고운 두딸과 말썽쟁이 막내아들, 현숙한 (후)처가 있는 보통남자이지 않았느냔 말이다
탱실한 여대생 양쪽에 끼고 주물럭대며 위스키 까잡수다 총맞아죽은 그 옛날 우리 아버지 박정희와, 궁전이라고 부르기엔 옹색한 시골집에서 기자떼와 후임에게 시달리다 언덕 아래로 몸을 던진 소심한 소시민 노무현
어느 한쪽에 대해 "그가 아니었더라도 이루었을 업적이었다!" 고 말하고자 한다면 동시에 또다른 하나한테도 같은 평을 내릴 수 밖에 없을것이고, 박씨와 노씨가 두각을 나타내기 전 각각 개인의 삶이 비록 사사로움과 정의로움 중 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쳤었다 하더라도 남이사 상관할일이 아니다
남이 사용키위해 내 이름이 붙여진것과 비슷하게, 어떤 삶을 사는것은 그사람 자신이지만 관련하여 평가와 기록을 남기는것은 전적인 타인의 몫에 속하는것이 대체로 꼴사납지 않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한국인들은 목마르다
외롭다
어느정도냐 하면,
우리가 겪었던 월드컵중 두번, 어느새 수없어져버린 촛불집회, 두 위대한 바보의 장례식이 그토록 유난스러웠음을 이해못하는 반대쪽 누군가의 볼멘소리와 고까움과 그리고 딴죽걸기가 당당하고 뻔뻔한 딱 그만큼이다
언제는 역동적 민족성이라고들 했지만 실상은 그저 심심해서 그런 행태를 보였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한때 분열성의 프레임으로 스스로를 열등화하도록 만들었던 상황은 구심점의 당위가 못미더워서 그랬었으리라 정의하고 싶다
맥아더인지 누군지가 조금 먼 옛날의 그때 우리를 보며 쥐(떼)를 연상한건 어쨌든 불쾌하고 공교로워서 또 불쾌하지만 그렇다고 인정하지 않을수도 없다
외롭고 서러우니까 모이는거고, 모여보니 좋길래 우루루 어우러져 같이 놀아본 것이다
그러다 수틀리면, 차마 마음약해 해코지는 못하겠고 자존심은 있으니 그냥 팩 토라져 등돌렸던 것이고,
참고로 최장집교수는 이와같은 우리네 소갈머리에 대하여 "열망·실망의 사이클"이라 표현한적이 있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통일후 좁은 섬 안에 꾸역꾸역 넘쳐나는 폭력인자를 한반도에 들이부어 소모시켰다는 이론이 오늘날 역사학자, 정치학자, 키보드워리어등등사이에서 당당하게 오간다
그와 마찬가지로 꿋꿋한 12대는 영화와 야구와 가랑이로 우리의 격렬함을 미혹하여 임기를 무사히 마쳤고 뒤를 이은 얼간이들도 비슷비슷하게 발등의 불을 꺼뜨리듯 각자의 5년을 열심히 해먹었드랬었다
그런데 정말 18대는, 그리고 걔 똘마니들은 이런 시국에 뭘로 면피를 할 수 있을까?
18대가 기득권의 악성인자를 한몸에 모은 말종임은 이미 밝혀졌을 망정 그래도 똘똘은 한줄로 알았는데(내경우 제작년까지).. 어쩌면 그는 귀얇고 둔하고 겁많고 생각짧은 진정한 허수아비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대차이 이야기나 영감탱이 늙어서 요즘세상을 모른다는 투의 같잖은 투정이 아니다
어차피 요 블로그가 다 헛소리지만 더 헛소리를 잠깐 해보자면, 내가 거의 10년도 더 전에 봤던 만화중에 [천공의 패자Z]라는게 있었다
거기에 보면 콧수염히틀러는 겁많고 소심한 가면캐릭터고 실제로는 그 뒤에서 악마나 마찬가지인 진짜 히틀러(미소년)가 숨어서 조종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목표는 당연히 세계정복
하여간 뭐 그정도는 아니겠지만,
말하자면 뭐 방브라더스 및 비슷한 양반들, 조갑제지만원 및 비슷한 양반들, 그나마 나이하한이 있는 한국 로타리클럽의 수뇌부를 지냈던 전대의 원로들, 한국식 크리스챤을 영도하는 대추장 몇마리, 전경련 및 기타등등 이나라의 미소한 소숫점아래 최정상 기득권들이 모두모두 모여서 각자의 염원과 욕망의 지분을 투자하여 형성한 클라우드超의식이 있고, 불쌍한 명박씨는 그 무시무시한 의지의 뜻에 따라 멋모르는 민중의 욕만 대신 잡숴가며 뒹굴고 구르는 수모를 겪는 앞잡에 불과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말이다
드러난것중 가장 높은 악의 보스가, 고작 자기 똘마니가 압박넣어 자살한 전대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그의 옛 비서가 고함친정도로 어리버리까는 모습을 보이는건 너무 실망스럽다
이런 잡소리를 늘어놓을 정도로
반은 재미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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