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 애들중 유일한 폭풍간지 21인치의 서브우퍼를 사용했으며 데리고나온 풀레인지가 왜 y18이 아니라 y10인건지는 일단 모르겠다
크로스오버구간에 딥이 있었다고까지 할 순 없었지만 서브우퍼의 톤이 너무 무거워서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다(pc스피커 카테고리에 흔하게 있는 몇만원짜리 5.1채널 스피커의 우퍼와 새틀라잇이 아예 따로노는듯한 대역분포와 동일한 맥락이었음)
하여튼 들어보니 베이스가 확실히 중후하고 으리으리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같이 출전한 다른회사의 18이나 15인치 우퍼들에 비해 톤과 움직임이 좀 굼뜬느낌이 들었다
SR시장에서 성능과 인지도로 첫손에 꼽힌다고 말해줘도 서러울 랩그루펜도 이 회사에서 취급하고 있으니 당연히 그놈으로 용량도 넉넉하게 연결을 해놨었겠지(우퍼에 홀려서 확인은 못해봤다)
그러니까 앰프밑천이나 댐핑팩터같은게 문제일리는 없다고 일단 해두자
다른 검증된 스피커회사들이 우퍼직경의 확장을 하필이면 18인치로 멈추고 카디오이드패턴같은거에 신경을 집중하는게 괜히 그러는게 아닌듯
턴테이블로 돌린건 아닐텐데 어쩌자고 화노가 그렇게 끓었을까?
어쨌든 L의 회사이미지와 활용의 실 예 그대로 초장부터 디스트톤이 지글거리는 락으로 시작을 했고 소리는 명불허전!!
듣는사람을 다짜고짜 흥분시키는 왕성하고 얼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시연에서도 일단 성공
얼마나 좋을지 설레이긴 했는데 기대한만큼의 뚜렷한 인상은 없었고 다만 제대로된 라인어레이들 틈에서 오늘날 컬럼어레이의 상대적인 실력과 특성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들어본 후에 나랑은 상관없을 교회 물주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도 생겼고 말이지
뭔얘긴고 하니, 니 교회가 아무리 커봤자 순복음이나 성락처럼 크지는 못할텐데 쓸데없이 무겁기만한 라인어레이 지를 생각 말고 컬럼스피커나 장만하라는 뭐 그런거?
그리고 아무래도 컬럼이 덩어리의 차이로 인해 중소형급 라인어레이보다도 출력물이 빈약할 수밖에 없는데, 6.5인치 말고 좀더 큰 8~10인치정도 되는 미드우퍼를 이용해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분명히 그쪽이 덩치큰 라인어레이에 대한 범용적 경쟁력이나 밑에 깔아놓을 서브우퍼에 대한 의존성과 크로스오버의 자연스러운 연결측면에서 지금보다는 유리할거다
근데 또 그러다보면 나중에 컬럼도 12인치로 키우고 15인치도 어디서 튀어나오고 웃기는 상황이 벌어지겠지?
유명한애들 틈에서 안간힘을 다 썼지만 원했던만큼 안되는 것 같더구만
음량으로는 일단 1등먹었다
근데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mlb올스타에서 박찬호는 은퇴하는 엉아한테 홈런 대주고 박수받았는데 이치로는 멋지게 간지나게 상큼하게 대충 자세만 잡아주면 될걸 열심떤다고 도루지랄해서 구설에 올랐잖아
다른 회사들이 중소규모 신제품들 알릴라고 굳이 쬐끄만거 여러가지 매달아놓고 참는중인데 저혼자 신난거같더라
그래도 넥소의 시연중 마지막에 붕붕붕~ 거리던 cd18의 애드립은 꽤 괜찮드라
알파시리즈 우퍼가 때리는맛이 그렇게 죽여준다고 하던데, cd18의 경우에는 반대로 어택감이 살짝 뭉그러지는 대신 간장게장 속살이나 순두부처럼 보들거리면서 또 선명한 질감이 꾸역꾸역 짓눌러주는게 마치 (그놈의)펑션원이 대표하게 되어버린 혼로드 우퍼의 성격과 비슷했다
프로엘이나 L의, 그리고 제대로는 아직 못들어본 넥소 알파와 같은 직분사 우퍼들처럼 대차게 뚜드려패는 스타일과는 다른 새삼스러운 느낌이랄까?
어쨌건 참가업체중 시연한 음악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하고 정성을 들인 느낌은 있었지만 막판의 우퍼어필 빼고는 전반적인 이날의 소리가 딱히 뛰어나지 않았다
애당초 인지도도 없었는데 뭔가 확 다가오게도 못했다
그래서 할당된 시간 끝나기도 전에 옆부스의 스윗스팟으로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가는 굴욕을 연출하더라
스피커 성능이야 거기서 거기인 판에 세팅도 특별히 잘못된것 같지 않고 괜찮았는데....
........
유일하게 부밍이 있었고 가장 명료도가 떨어졌다
당황스럽고 희한한 서브우퍼 띄엄띄엄하게 매단 방식이나 AXYS홈페이지에 늘어놓은 신기하고 당당한 기술자료 등으로 유추하자면, AXYS는 적어도 실제로 좋으니까 누가 뭐래든 잘팔리고 돈 많이버는 펑션원이나 L만큼은 못될망정 독자적인 기술과 철학이 있는 브랜드일 것이다
그러니까 절대 어디가 쳐지거나 하자나거나 공갈까는 회사는 아닌 것 같다만 이날 브로셔에서 강조한 특성이 다른 스피커들보다 유난히 떨어졌던걸 보면 아무래도 국내 대리사의 역량부족으로 기술을 온전하게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시연용 음악을 (나이트)dj한테 의뢰해서 준비한 느낌이 들었다
소리자체는 나쁜거같지 않았는데 별로 할말이 없네
메이어랑 펑션원은 출전조차 안했다
거만한 자식들같으니.... 소리좀 들려줘 >_<//
어쩌면 스피커말고 앰프나 프로세서나 믹서같은 애들이 소리에 더 큰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놀러나온 사람들이 그런거 신경쓸리 없고 하여간 얼굴마담격으로 앞에 나오는게 스피커인지라(나도 다른거 전혀 모르니까) 스피커브랜드만 늘어놨다